지난 1960년대
전국 중학교 축구무대에서 화려한 명성을 날리다 해체됐던 남창중학교
축구부가 30여년만에 부활했다.
남창중학교(교장 김헌수)는 ‘옛 명성재건’의 기치아래 지난 6월30일
교내 운동장에서 김교장을 비롯한 총동창회장,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울산시체육회 관계자, 재학생, 선수, 주민 등이 모인 가운데 축구부
재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남창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63년 창단된 이후 71년까지 해체 때까지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중학부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남창중학교 옛 축구부는 창단 4년여만에 출전한 제38회와 제39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무대의 다크호스로 등장, 기존 팀들의
견제대상 1호가 됐었다.
이어 남창중학교는 지난 67년에 열린 제11회 영남중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서 당당히 우승컵을
안으며 국내 중학교 축구 정상의 길을 걷기 시작했었다.
또 지난 65년부터 70년까지 6년 연속 전국소년체전 경남도대표로 출전해
영남권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국무대 정상에서 군림하던 남창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71년
학교측의 자금사정 악화로 팀 해체라는 시련을 겪게 됐었다.
해체 이후 총동문회와 선수, 가족 등의 축구부 살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창중학교는 축구명문이라는 명성을 뒤로한 채 중학교 축구무대에서
쓸쓸히 잊혀져갔었다.
남창중학교는 국가대표선수를 비롯한 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했다.
80년대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리던 현 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팀의
박성화 감독이 대표적이다. 박성화 감독은 현 국가대표 허정무 감독과
함께 지난 80년대 국내프로축구가 출범하면서 확고한 중원의 야전사령관으로
활약했다.
또 국가대표를 거쳐 홍콩 세미프로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박병철씨도
남창중학교 축구부 출신이다.
이밖에 현 서울수도전공 감독 유근수씨를 비롯해 청소년국대표 골키퍼
출신인 현 포항스틸러스 프로축구단사무국장인 윤종범씨 등이 있다.
이 같은 옛 명성을 되찾자는 총동문회와 꿈나무 선수 발굴을 위한 중학교
팀 창단이 절실했던 시교육청·시체육회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남창중학교 축구부는 6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김학영 체육부장을
비롯한 명지대 선수출신의 황윤석 감독, 1·2학년생 13명의 선수들로
30여 년만에 재창단됐다.
김헌수 교장선생은 “새천년들어 처음 열리는 지구촌 축구축제인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남창중학교의 축구부가 다시 창단돼 뜻깊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합심해 옛 축구명문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물론 월드컵축구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창중 출신의 선수들과 총동문회 동창들도 3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의
우여곡절 끝에 다시 출발한 축구부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박정훈|경상일보 기자 |

화려했던 옛 명성 되찾겠다
“60년대의 화려했던 명성을 되찾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남창중학교 김학영 총감독(체육부장)은 “총동문회를 비롯한 교육청,
체육회, 주민 등의 성원과 도움으로 30여년만에 축구부를 재창단하게
된 만큼 좋은 경기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고 팀 재창단의 포부를
밝혔다.
김부장은 “박성화씨 등 국내 간판급 선수들을 배출한 명성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도 크지만 뿌리가 깊은 만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전국무대 정상권에 집입하기 위해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또 김부장은 “울산에는 국내무대 정상권의 실력을 갖춘 우수한 중학교
축구팀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이 부족한 우리선수들이 실전경험을
쌓는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장은 “선수들이 황감독의 지도에 잘따르고 있는 만큼 지난
60년대의 명성을 반드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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