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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뿐이었다.
즉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의 육신을 초월해서 있다는 것 -
그리고 지금은 그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랑은 영적인 존재,
즉 그의 내면적인 자아 안에서 가장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그가 지금도 살아있는가 이미 죽었는가 하는 것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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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는, 인간의 기질 중 다른 어떤 것보다도,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우뚝 설 수 있는 능력과 초연함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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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지닌 내적 가치에 대한 의식은 보다 높고 보다 나은 정신적인 것에 닻을 내리고 있으며,
그것은 수용소 생활 따위로는 흔들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죄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자유인들 중에서도 그러한 내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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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적어도 어떤 의미가 있다면, 고통에도 반드시 어떤 의미가 있어야 한다.
고통은 운명이나 죽음처럼 삶에서 뻬놓을 수 없는 한 부분이다.
고통과 죽음 없이는 인간의 삶은 완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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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 무엇을 기대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기대하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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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을 갈라놓는 틈새는 모든 인간의 정신을 꿰뚫고 지나가, 가장 깊은 밑바닥에 이르러,
강제 수용소에 의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마음 속 가장 깊은 곳에서 더욱 분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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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고통,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죽음에 의미가 있을까?
만일 의미가 없다면 결국은 살아남아야 할 의미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우연한 일 -
탈출하느냐 못 하느냐와 같은 - 에 그 의미가 달려 있는 삶이라면 결국 살 가치가 전혀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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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그러나 최후의 단어가 아니다.
자유는 줄거리의 한 부분일 뿐이며 진리의 반쪽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는 전체 현상으로 볼 때,
적극적인 면이 책임감이라면 그 소극적인 면일 뿐이다.
사실상 자유는 책임감에 의해 존속되지 않는 한 단순한 독단으로 타락해 버릴 위험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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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망 없는 상황에 처한 희망 없는 희생양조차도 자기 자신을 뛰어넘고 초월하여 성장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변화시킨다.
그런 사람은 개인적인 비극을 승리로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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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경계를 게을리 하지 말자 - 두 가지 의미에서의 경계를,
아우슈비츠 이래로 우리는 인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안다.
그리고 히로시마 이래로 우리는 무엇이 위기에 처해 있는지 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