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안녕하세요 대학생 탁구 하수입니다. <br /><br />저희 대학 동아리에 프랑스 교환학생 친구 둘이 있었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845b7e5e5a05c15d7bbd3422e33398e042636c98'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푸근한 인상의 털보 빅터와</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2d705a32931131cf93164d1967a5f56808013e34'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동네 바보같은 착한 앤서니...</p><p class="cafe-editor-text">지금은 둘 다 프랑스로 돌아가서 볼 수 없지만 함께 1년동안 많은 추억 쌓았습니다. <br />저도 그렇고 얘네 둘 다 탁구에 미쳐서 매주 3~4번은 항상 같이 탁구를 쳤네요 ㅋㅋ<br />함께 대학 대회, 오픈 대회, 구장 리그전 등 많은 경험을 하면서 이 둘에게 프랑스 탁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br /><br />사실 영상을 찍어보려고 밥 먹으면서 인터뷰식으로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둘 다 영상에 노출되는 걸 원하지 않아 글로 남깁니다.<br /><br />우선 둘을 소개합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f60c389d1dcabdce517170d53fa3cbaebbf521e2'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빅터<br />구력: 약 10년<br />부수: 오픈 5부<br />전형: 왼손 쉐이크 올라운드 전형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ec518a27c4cc5e7d896cc68b0497ece825bae189'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앤서니 <br />구력: 중학교때까지 치다가 쉰 후 한국 와서 다시 시작<br />부수: 오픈 6부<br />전형: 왼손 쉐이크 공격 전형 <br />특이사항: 아버지가 마다가스카 국대 선수셨다고 합니다. 프랑스인이 된 후 어린 시몽 고지의 코치도 하셨다고...ㄷㄷ<br /><br />< 다음은 인터뷰 내용입니다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6b2e1f12bc0cef2618eabe0419ec01712305dda0'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첫 질문! 프랑스에서 어떤 계기로 탁구를 시작했나?<br /><br />A: 아버지가 나를 훈련시켰다. 그 땐 잘 쳤는데 쉬었더니 다 까먹었다. (앤서니)<br />공원에 돌로 된 탁구대가 있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거기서 탁구를 치며 놀았다. 시간이 갈수록 좀 더 잘 치고싶어 탁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많이들 이렇게 시작한다. (빅터)</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b2d73f5a3a246778faf1d409275691ae1fd13c43'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프랑스에 탁구장이 많은가? <br /><br />A: 많지 않다. 프랑스는 큰 체육관에서 탁구를 치는데 그 곳이 탁구 전용 시설이 아니라 치는 날이 정해져 있다. (1주일에 1~2번으로 기억합니다) <br /><br />약 20만원 상당의 회비를 내고 등록하면 1년 동안 칠 수 있다. 보통 테이블이 3~40대, 큰 곳은 50대까지 있다. <br />한국은 탁구장이 많아 늘 탁구를 칠 수 있다는 점이 부럽다.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ee84da888c76ca00ed8df7e1e91f717caa54d5dc'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프랑스에서는 레슨을 어떻게 진행하는가?<br /><br />A: 한국은 1:1 레슨을 하던데 프랑스는 코치 1명이 20~30명을 동시에 가르친다. 코치가 기술이나 팁을 설명한 후 각자 테이블에서 연습하고 있으면 틈틈이 와서 봐주는 식으로 진행한다. <br /><br />1:1 레슨을 받으면 금방 실력이 늘 것 같다! (그래서 한국 온 김에 받아보라고 했는데 가격을 듣더니 비싸다고 둘 다 바로 포기했습니다. 나약한 놈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419b599e8180399f9fb7732841f363fc72d2152c'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프랑스에도 핸디 제도가 있는가?<br /><br />A: 없다! 핸디 제도 FXXX &/$@€...(욕이 많아서 생략)<br />핸디 받고 이긴 건 이긴 게 아니다. 내가 효원에게 6점 받고 이긴 적이 있지만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빅터)<br />고수에게 핸디 받고 이기는 것보다 맞잡고 학살당하는 게 더 재미있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br /><br />프랑스에선 개인마다 포인트가 있다. 게임에서 이기면 포인트가 증가하고 지면 감소한다. 그렇게 개인 점수가 측정되고 랭킹이 매겨진다.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8f1a036d7ac4db7f1379b03e72dfb41725c00bf4'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프로 팀들처럼 아마추어에도 리그가 있다고?<br /><br />A: 우리 모두 소속 팀이 있다. 시즌마다 여러 팀들이 리그를 진행하는데 팀 성적이 좋으면 승급하여 더 높은 리그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br />르베송이나 시몽 고지가 속한 팀들이 가장 높은 리그에 있고 우리는 낮은 리그에 있다. (National -> Regional -> 얘네 레벨 순으로 기억합니다)<br /><br />얼마 전 우리 팀 성적을 검색해봤는데 갈수록 개판이다. 내가 여기서 많이 늘었기 때문에 돌아가서 팀을 살릴 거다. (빅터)</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4d7fb5533d655768378944d46a17b6d86bbd1866'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유럽인들은 부드러운 러버를 선호한다고 들었다. 정말인가?<br /><br />A: 고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그렇다. 유럽인들은 공격보다는 랠리와 안정성을 더 중요시하는 사람이 많기에 컨트롤 쉬운 러버를 선호한다.<br />또한 대부분 타고난 힘이 좋아 컨트롤을 위해 Max보다는 한 단계 얇은 두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br /><br />드라이브의 스핀은 스스로의 임팩트로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고수가 아니기에 내 임팩트로 테너지나 MXP를 다루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br />(앤서니) 테너지05 2.1mm가 너무 빨라 컨트롤이 어려워 1.9mm를 쓴다. <br />(빅터) 테너지05와 80에서 로제나로 바꿨다. 로제나 사랑한다!! <br />어차피 임팩트가 좋으면 부드러운 러버를 써도 강한 볼을 만들 수 있다. 우리 국대인 르베송도 양면에 부드러운 러버를 쓰는 걸로 알고 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e835b4c965162201ad92b5d3ee56b45717301291'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유럽에서 가장 인기 많은 용품 브랜드는?<br /><br />A: 버터플라이가 독보적인 1위고 그 다음은 안드로 도닉 티바가 다 비슷하게 인지도가 높았던 걸로 기억한다. <br />다른 브랜드는 이름은 들어봤으나 인기는 많지 않았다. XIOM도 그 중 하나다. <br /><br />한국은 버터플라이 용품들 가격이 미쳤다! 프랑스에서는 정말 비싼데 여긴 싸서 놀랐다. <br />프랑스에서의 로제나 1장 가격과 한국에서의 테너지 1장 가격이 거의 같다. 여기서 로제나 최소 10장은 사서 돌아갈거다. (빅터가 이렇게 말했지만 막상 돈이 부족해 2장 밖에 못 산 채로 돌아갔습니다)</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67e151eed32a69d5f255f003fc67756062a893e6'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프랑스와 한국의 생체 탁구 플레이스타일을 비교한다면?<br /><br />A: 한국은 모두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서 놀랐다. 프랑스는 초보일수록 기본기에 집중하여 공을 안정적이게 넘기려 노력하는데 한국은 기본기가 잡혀있지 않은 초보도 너무 공격만 시도하는 것 같다. <br />또한 우리는 포핸드와 백핸드의 비중이 5:5라고 생각하는 반면 한국은 포핸드의 비중이 훨씬 높은 것 같다. 그래서 다들 백핸드가 비교적 약해 게임할 때 백으로 공을 많이 보냈다. <br /><br />프랑스엔 롱, 미들, 숏핌플 사용자도 많고 안티러버 사용자도 꽤 있다. 한국에는 없길 바라며 왔는데 한국 또한 많다고 느꼈다. 핌플 싫다!<br /><br />한국에서 탁구치며 제일 싫었던 건 일본식&중국식 펜홀더다. 여기 와서 난생 처음 봤다. 무슨 서브를 넣을 건지, 공을 어떻게 칠 건지 당최 예상이 안 돼서 짜증났다. <br />여기에 핌플이 더해지면 Fxxx @:&@"...(욕이 많아 생략)</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d12e1a9b733d3e99f0d9f43d7f6093c48ad0c4c6'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Q: 프랑스 티비에서 탁구 경기를 자주 틀어주는가?<br /><br />A: 탁구를 안 챙겨봐서 모른다. <br />프랑스 탁구 선수도 누가 있는지 잘 모른다. 시몽 고지랑 르베송만 안다. <br />탁구는 프랑스에서 비인기 스포츠다. 많은 프랑스 탁구선수들이 돈을 적게 벌어 다른 일을 하거나 일반인들 코치를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br /><br />인터넷으로 탁구 영상은 가끔 보는데 티모볼과 시몽 고지 영상을 제일 많이 본다. 예전에는 전설의 수비수 주세혁의 경기도 많이 봤는데 은퇴해서 아쉽다. 주세혁의 팬이었다. (주세혁 선수 복귀했다고 말해주자 매우 기뻐했습니다)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XlbE/4962abeb0710f1d4db2a4fc6013465487c2ad328'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이상입니다. 다음에는 '프랑스 친구들이 느낀 한국 탁구'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to be continued</p>
<!-- -->
첫댓글 좋은 내용이네요..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말인데 일찍 깨셨네요!
@정지탁 야간 근무 하고 자고 아침 근무 준비 중입니다
@빠빠빠 앗 그렇군요 ㄷㄷ 화이팅입니다!
사진이랑 내용이 잘 정리되었다는 느낌~~재미있네요~^^
앗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봤읍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두 유럽친구들
라켓을 뭟쓰던가요?
빅터는 TSP 어워드 오펜시브였나 5겹 합판에 양면 로제나
앤서니는 인텐시티nct카본에 테너지05 1.9mm 디그닉스05 2.1mm 입니다 둘 다 st요!
외국 탁구 이야기에는 항상 레이팅 방식과 여러 리그 얘기가 있네요.
부럽습니다. 유회장님이 확 봐꿔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ㅠ
앗 직접 들어보니 레이팅 방식과 리그로 진행해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외국 생체인들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진도 너무 익살스럽게 나왔네요~^^
감사합니다! 애들이 사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ㅋㅋ
잼있네요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F 욕설 인정합니다 ㅋㅋㅋㅋ
ㅋㅋㅋ 빅터가 찰지게 욕 잘했어요
고수에게 핸디 받고 이기는 것보다 맞잡고 학살 ㅋㅋㅋㅋ
ㅋㅋㅋ 둘 다 그렇게 학살당해서 탈락해도 참가비가 아깝지 않다고 하더군요 결과보단 과정에 중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정지탁 마인드가 참 좋네요!!
와 글 너무 재밌어요 ㅋㅋㅋ Fu zxxxxxxs 욕ㅋㅋㅋㅋㅋ 버터플라이가 한국에서 더 싸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ㅋㅋㅋㅋ 이런 칼럼 월간탁구에 실려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앗 애들이 제스처랑 표정이 풍부해서 욕 찰지게 잘했어요 ㅋㅋㅋ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