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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말부터 약 보름간만 맛볼 수 있다는 #신비복숭아 예요. 겉은 천도복숭아처럼 빨갛고 매끈하지만 속은 백도처럼 부드럽고 달콤해요.
식탁이 있는 삶
신비 복숭아가 탄생한 건 2000년대 초반, 국내 최대 복숭아 재배 지역 중 하나인 경북 경산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던 농부 이윤도씨가 천도와 백도 품종을 교배해 만들었습니다. 이씨는 #복숭아털 #알레르기 때문에 복숭아를 먹지 못하는 이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서 백도처럼 #달콤한맛 을 내면서도 털이 없는 복숭아를 생산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사실 신비 복숭아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병충해 에 약하고 저장이 상대적으로 어려워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농민들이 재배를 꺼려온 것이죠.
이 같은 단점 때문에 점차 밀려나는 듯하던 신비 복숭아가 깜짝 스타가 된 건 2015년쯤부터입니다. #인터넷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주부들 사이에서 "털 알레르기 걱정 없이 아이들에게 맘껏 먹일 수 있다"고 소문이 난 거예요. #과즙 이 풍부하면서 #당도 가 10~13브릭스(당도 측정 단위)로 기존 #천도복숭아 보다 2배나 더 달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가격이 기존 천도복숭아보다 1.5~2배 더 비싸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신비 복숭아의 생산량은 전체 천도복숭아(약 7000t)의 1%에 불과합니다. 제철은 보통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보름 남짓이지요. 하지만 구하기 어려운 제품을 뜻하는 ' #희귀템 ' 이자 짧은 기간에만 판매하는 ' #한정템 ' 이 되면서, 신비 복숭아는 소비자의 구매욕을 오히려 더 자극하고 있습니다.
출처: 프리미엄조선|[김성윤]음식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