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휩쓰는 폭염의 기세는 정말 대단합니다. 물론 이 폭염덕에 강한 태풍이 한반도로 오지 않고 일본으로 가고 있어 다행이기는 하지만 참기 힘든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지역에서 열대야가 28일째 계속되어 근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7년만에 열대야로 최장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더위는 에어컨을 총가동해서 생기기 때문에 1907년때와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 에어컨 작동을 멈춘다면 기온은 3~4도 정도 내려갈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더운 것은 사실입니다. 더위탓일까요.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하지 않았던 친일광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막강 폭염에 친일광풍까지 덩달아 부니 참으로 참기 힘든 나날의 연속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친일파들이 숭배하는 인물은 바로 이승만 전 대통령입니다. 이른바 뉴라이트라는 세력이 내세우는 것이 일제 식민지 근대화론과 1948년 건국절 추진 그리고 이승만 재평가 등입니다.다른 것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지만 이승만에 대해서는 조금 다르게 봐야하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바로 일본에 대한 그의 시각입니다. 친일파들은 이승만을 숭배하고 존경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의 반일 사상을 모르고 있는 듯합니다. 그는 일본에 대해서만은 단호한 시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전 대통령 이승만은 한국전쟁 도중 남으로 도망가면서 서울시민들에게는 서울을 수호하라는 방송을 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가 집권한 이후 독재정치로 한국의 정치는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결국은 4.19혁명을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이밖에 여러가지 그의 대한 과오를 열거할 수 있지만 그에게서 그래도 과소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일본에 대한 행동이었습니다.
76년전인 1948년 대통령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8월 19일에 내놓은 대일 발표는 바로 일본 대마도 반환 요구였습니다. 지금 일본 극우세력들은 한국의 땅인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한국의 친일세력들은 그에 동조해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고 할 근거가 없다는 주장을 해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76년전 친일파들의 그렇게 숭배하던 이승만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일본이 강점하고 있는 대마도를 신속하게 한국에 반환하라고 한 것입니다.만일 지금 한국 대통령이 대마도는 한국땅이니 내놓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전쟁이 일어났을 겁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대마도를 내놓을 것을 강하게 일본에 통보한 것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이승만이지만 일본에 한해서는 대단히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자신의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일본과는 수교할 수 없다 또는 만일 한일 축구경기에서 한국팀이 지면 한국으로 오지말고 현해탄에 자결하라는 등의 일본에 대한 너무도 강경한 입장을 취한 인물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반일감정과 반일 정책을 내세웠던 그 이승만을 왜 지금 친일파들은 숭배하고 있을까요. 트럼프가 이상해가 아니라 친일파가 이상해 아닙니까. 자신들이 숭배하는 인물 이승만이 반일의 선봉장였는데 왜 지금 친일파는 요상한 친일사상으로 똘똘 뭉쳐있을까요. 그들이 건립하겠다는 이승만 기념관에 이승만의 대마도 반환 선언을 과연 기록할까요 안할까요 너무 궁금해집니다.또한 너무 이상합니다. 아니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우상인 이승만이 반일의 선봉에 섰다는 것을 모를까요. 알지만 그냥 뭉개버리는 것일까요. 이승만 전 대통령이 76년전 강하게 요구했던 대마도 반환이 지금 친일파가 득세하고 이승만 미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자행되는 시점에서 너무도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4년 8월 18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