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26/27 PL 1R | 헐 시티 2:0 맨유] 마이클 캐릭의 경기 후 기자회견 내용 정리|작성자 carras16
[원문 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Q. 선수로서 힘든 경기들을 겪어보셨을 텐데, 오늘 더그아웃에서 느낀 감정은 최악이었나요?
MC :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패배한 경기 중 하나일 뿐이죠. 당연히 매우 실망스럽긴 합니다. 여느 경기처럼 우리는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고,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간다는 건 매우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단지 한 경기일 뿐이고 승리하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 합니다."
Q. 헐 시티는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고 하던데, 특별히 골칫거리였다고 눈에 띄는 점이 있었나요?
MC : "아뇨, 완전히 다른 두 골이었습니다. 지금은 그것을 분석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가 꽤 오랫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고 생각하지만, 오늘은 상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두 골을 넣었기 때문에 왜 그 부분이 부각되는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축구에서는 이따금씩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건 아니지만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고, 그 이유를 파악해야만 합니다."
Q. 유나이티드를 둘러싸고 많은 잡음이 있는데, 팀이 예상보다 훨씬 수동적이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MC :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수동적이었다는 건 아닙니다. 졌기 때문이고, 결과는 결과일 뿐입니다. 패배를 받아들입니다. 경기에서 졌고 쓰라립니다. 전혀 기분 좋은 일이 아니죠. 그렇다고 해서 구단이자 하나의 팀으로서 우리가 나아가는 전체적인 방향을 바꾸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축구에서는 어떤 결과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패배가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일어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나아질 것입니다. 어떤 것들은 훨씬 더 좋아질 테지만, 경기 중에 실제로 괜찮았던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졌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긍정적인 면들이 묻혀버리는데, 그 점 또한 이해합니다."
Q. 침착함이 감독님의 주요 장점 중 하나인데, 평소 태도와 다르더라도 사람들이 감독님에게서 감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는 점을 이해하시나요?
MC : "구단 밖에서 많은 말들이 오간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책임감도 이해하지만, 단지 그 이유만으로 제가 평소와 다르게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Q. 파이프백을 상대하는 시스템이 문제인 건가요? 지난주 리즈, 밀란과의 경기도 그랬고요. 우연일까요?
MC : "우리는 지난 6-7개월 동안 많은 경기를 지지 않았습니다. 이해합니다. 오늘은 졌죠. 오늘 패배와 관련된 질문들도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틀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저 한 경기 패배했을 뿐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습니다. 패배 때문에 그 점이 묻힌다는 걸 알지만, 저희의 관점에서는 잊히지 않습니다. 다양한 시스템을 상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 해답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한 경기 졌다고 해서 모든 걸 해부해야 하고 저희 관점에서 모든 게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그럴 수 있고,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Q. 패트릭 도르구를 교체한 이유를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격려가 필요할 것도 같습니다.
MC : "패트는 괜찮습니다. 저희는 그를 정말 사랑합니다. 팻은 환상적인 선수입니다. 훌륭한 성품을 가졌고, 저희가 하고 있는 일과 앞으로 해나갈 일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입니다. 그저 여러 결정 중 하나였을 뿐,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습니다. 조금 다른 시도를 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도 있는 법입니다."
Q. 이 모든 잡음 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하기가 쉬운가요?
MC : "당신이 말하는 침착함과는 다릅니다. 당신과 대화할 때는 꽤 차분한 편이죠. 하지만 속마음까지 평온하게 오늘 하루를 즐기고 있는 건 전혀 아닙니다. 거기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오랜 시간 뛰었고, 기복이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그저 묵묵히 버텨내지 않고서는 이곳에서 오래 뛸 수 없습니다. 그저 태연한 건 100%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절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졌다고 소리 지르고 고함치며 혼란을 일으켜야 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속으로는 정말 마음이 아프고, 선수들도 우리 모두가 발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겉으로 침착하다고 해서 감정이 없는 건 절대 아닙니다."
Q. 프리시즌 이후, 오늘 같은 방식의 패배가 얼마나 큰 충격이었나요?
MC : "우리는 두 번의 세트피스에 당했습니다. 실점은 실점이고, 프리시즌은 어디까지나 프리시즌일 뿐입니다. 어떻게 흘러가든, 무슨 일이 일어나든 시즌은 시즌 그 자체입니다. 제가 예전의 수많은 프리시즌을 다 기억하고 있는지, 그 당시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프리시즌은 그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게 해줄 뿐입니다. 우리는 경기에 졌고, 단 한 경기를 졌을 뿐입니다. 시즌 첫 경기이기 때문에 지는 것이 기분 좋지는 않지만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우리의 방식을 바꾸거나 우리를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입니다."
Q. 프리시즌 동안 오늘 일어난 일을 대비할 수 있었던 경고 신호 같은 것이 있었나요?
MC : "아니요, 축구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들일 뿐입니다. 때로는 마음에 드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개선하고 싶은 작은 습관이나 패턴을 보기도 합니다. 단지 오늘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다 뜯어고치고 분석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Q. 경기 막판에는 득점력이 좋은 선수들을 많이 투입했는데, 왜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고 압박을 더 가하지 못했나요?
MC : "저희는 후반전에 변화를 좀 주었습니다. 반전의 불꽃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다른 방법을 시도했죠.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고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런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계속 찾아야만 합니다. 벤 [세슈코]은 꽤 오랫동안 결장했고 훈련량도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사소한 이유들도 조금씩 영향을 미쳤습니다. 브라이언 [음뵈모]은 프리시즌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오늘 경기에서도 여전히 훌륭한 선수 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