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머리 뒤, 즉 얼굴의 반대편을
일컫는 말입니다.
뒤통수는 해부학적으로 뇌와 두개골
척추가 만나는 급소입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생각하고 뒤통수를
치는 사람이 많은데 잘못 맞으면 급사할 수
있는 위험한 우리 인체의 일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배신하다"라는 의미로
"뒤통수를 치다"라는 표현을 굉장히 자주
사용합니다.
뒤를 믿고 맡겼더니 오히려 시야 밖의
뒤통수를 공격받는 상황에서 나온 말로
줄여서 배신 행위 자체를 "통수"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뒤통수는 완전한 무방비 상태에서
배신당한 경우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표현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뒤통수를
자기도 모르게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하면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이런 행위가 다반사적이다 보니 "뒤통수"라는
책이 발간되어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위험한 장소인 뒤통수를 치면서
살아가야 할까요?
그것은 이기주의적인 생각이 몸에 배어
상대를 배려할 줄 모르는 습관에서 나오는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뒤통수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친구와 친구 사이의 뒤통수
상인과 고객 사이의 뒤통수
사업자와 사업자 사이의 뒤통수
지역과 지역 사이의 뒤통수
정치인과 국민 사이의 뒤통수 등등
수없이 많지만 특히 정치인의 뒤통수는
과히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순간의 뒤통수가 일평생을 좌우할 수
있고 뒤통수 맞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옛날에 도시에 사는 한 선비가 시골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말을 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이라
날씨도 쾌청하고 꽃들이 울긋불긋 피어나는
풍경이 너무나 좋아 유유자적하면서 가다 보니
어느덧 친구네 집에 도착했습니다.
사립문 밖에서 친구를 부르니 반갑게
시골 친구가 달려 나와 맞아주었습니다.
마루에 앉아 이것저것 안부를 묻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시골 친구의 부인이
산채나물 가득 소반에 담아 술과 함께
가져왔습니다.
시골 친구가
"여기는 시골이라 안주가 산채나물뿐이네.
시원찮지만 술이나 한 잔 맛있게 드시게나"
하면서 술을 잔에 가득 채워서 도시 친구에게
권하게 됩니다.
서로 간에 주거니 받거니 술잔이 오고 가고
술기운이 약간 오를 즈음
도시에서 온 친구가 사립문을 가리키면서
"여보게 친구, 저 사립문에 매어놓은 내 말을
잡아 안주로 할까?"
터무니없는 친구의 말에 깜짝 놀라면서
시골 친구가
"그럼, 자네는 집에 무얼 타고 갈려고?"
되물으니
도시 친구가 마당에서 한창 모이를 쪼고 있는
암탉을 손가락으로 넌지시 가리키면서
"저기 있는 자네 닭을 빌려 타고 가면 안 될까?"
결국 시골 친구는 씨암탉을 잡아서 도시 친구의
술안주로 대접하게 됩니다.
어떻게 술 안주거리로 친구의 말을 잡을 수가
있겠습니까?
여기에서 차계기환(借鷄騎還)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닭을 빌려 타고 돌아가지"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뒤집어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시골 친구가
뒤통수 맞은 꼴이 돼 버렸습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뒤통수 맞으면 얼얼해
집니다.
우리는 뒤통수 때리지도 말고 맞지도 말고
건전하게 살아갑시다.ㅎㅎ
웃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날씨는 더 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시고
다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빠이~~
첫댓글 더위와 장마에 뒷통수 맞지마시길...
많이 맞았지요.
때려본 기억은 별로 없지만.
닭 머리나,닭주인 머리나 똑 같네. 그려!!
그럴때 닭을 미리 가둬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