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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한국 ⓒ이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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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일본에서 열렸던 제 1회 동아시아선수권에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 대표팀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 1회 대회에서 한국은 일본과 함께 2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4점)과 골득실(+3)까지 동률을 이뤘고, 결국 다득점(한국 4골, 일본 3골)에서 앞서 어렵게 우승컵을 손에 넣었던 전례가 있다.
당시 포르투갈 출신의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첫 경기였던 홍콩전에서 3-1로 승리한 데 이어 중국에게도 1-0으로 승리했고,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바 있다.
2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는 극동아시아 최강을 놓고 약 1년 6개월 만에 다시 힘 대결을 펼치는 한중일 세 개 팀 외에 이번 대회에는 북한까지 참가하게 되어 더욱 불꽃 튀기는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 중국과는 2003년 12월 열린 제 1회 동아시아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후 1년 6개월여간 대결을 펼친 적이 없어 오랜만에 맞이하는 정면승부라 할 수 있다. 또한 북한과는 93년 10월 28일 카타르에서 열렸던 94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맞붙어 3-0으로 승리한 이후 12년 만에 재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야말로 동북아 축구 최강팀이 누군지를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한국은 일본과는 통산 38승 18무 11패(2000년대 이후 2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며, 중국과는 15승 10무(2000년대 이후 3승 2무), 북한과는 5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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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과 본프레레 감독 ⓒ스포탈코리아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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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대회와는 많이 달라진 한국 대표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살펴보면 1회 대회 때와는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일단 사령탑이 쿠엘류 감독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조 본프레레 감독으로 바뀐 점이 가장 큰 변화.
비록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쿠엘류 감독이었지만 그 이전에 있었던 월드컵 2차 예선 오만-베트남전 패배 등으로 위기에 몰렸었고, 결국 2004년 3월 31일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약체 몰디브와 0-0으로 비기면서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그 뒤를 이은 사령탑이 바로 본프레레 감독. 2004년 6월 24일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본프레레 감독은 아시안컵과 월드컵 2차 예선을 진두지휘했고, 2004년 12월에는 강호 독일과의 진검승부에서 3-1로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속해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 3승 1무 1패(승점 10점)로 독일 월드컵행을 확정지었다. 특히 2005년 6월 8일 원정경기로 치러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본선행을 확정지은 것은 매우 기분 좋은 마무리.
그리고 이 과정에서 쿠엘류 감독 때와는 달라진 선수 구성 역시 필연적이었다. 두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이것은 어쩔 수 없는 변화.
이 과정 속에서 쿠엘류 감독 시절 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었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박진섭(성남), 최용수(이와타), 이관우(대전), 현영민(울산) 등이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에는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고, 수비진의 베테랑 최진철(전북)-김태영(전남)도 대표팀 은퇴와 부상으로 현재 그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이에 반해 본프레레 감독에 의해 새롭게 떠오른 선수들 역시 존재한다. 본프레레 출범 후 최상의 골결정력을 보여주며 대표팀에 화려하게 복귀한 이동국(포항)이 단연 첫 손에 꼽히며, 이밖에 유경렬(울산), 김진규(이와타), 박동혁(전북) 등 수비진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투입되면서 기존 수비진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특히 한 동안 대표팀에서 제외됐었던 이동국은 본프레레 감독 부임 이후 있었던 A매치 20경기에서 11골을 뽑아내며, ‘본프레레호 최고의 골잡이’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또한 수비진의 유경렬 역시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지금까지의 불운을 뒤로 하며 발군의 활약을 펼쳤다. 최진철, 김태영 등 베테랑 수비수들의 공백, 그리고 부상으로 한 동안 합류하지 못했던 유상철(울산)의 공백을 메우며 수비진의 중추로 거듭났다.
이밖에 전술적인 틀에서도 변화가 감지되었다. 기존의 한국축구에 포르투갈식 세밀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추가하려 했던 쿠엘류 감독의 시도가 성공적으로 접목되지 못하며 중도하차했고, 뒤를 이은 본프레레 감독은 좀 더 피지컬과 스피드가 강조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다.
부임 초 잠시 4백 시스템을 구사했던 본프레레 감독은 이내 3백 시스템으로 돌아섰고, 한국의 풍부한 윙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3-4-3 시스템을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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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동아시아대회를 준비하며 - 신예들의 대거 발탁
얼마 전 맨체스터 Utd 입단이 확정된 박지성을 비롯한 유럽파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국내파 위주로 선수들로 동아시아 대회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6월 8일 쿠웨이트전 승리로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된 상황에서 홀가분하게 동아시아대회를 준비하게 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새로운 선수를 발굴하고 시험하는 무대로 삼을 예정.
그리고 이런 계획에 걸맞게 지난 12일 발표된 동아시아대회 참가명단에서는 최근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들이 대거 포함됐다.
일단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만 해도 5명.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정수(DF, 인천)와 홍순학(MF, 대구), 양영민(MF, 전남)과 U-20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합류한 백지훈(MF, 서울), 그리고 소속팀에서는 선발과 후보를 오고가고 있지만 수비수로써 발군의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정열(DF, 서울)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해 말 미국 LA 전지훈련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는 오범석(포항)이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으며, 최근 일본 J리그 시미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태욱도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이에 따라 최전방 원톱에는 이동국이 유력하며, 울산의 신예 스트라이커 김진용 역시 주전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좌우 윙에는 설기현(울버햄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이 합류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풍부하다. 최근 급부상한 정경호(울산)와 함께 ‘박주영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박주영(서울), 스페인에서의 좌절로 인한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천수(울산)와 스피드에서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최태욱 등 가용 자원이 풍부하다.
미드필드 역시 ‘한국대표팀의 심장’ 박지성(맨체스터 Utd)과 부동의 윙백 이영표(아인트호벤)이 합류하지 못하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건재하다.
먼저 중앙 미드필더로는 최근 성남으로 이적한 이후 더욱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김두현(성남)과 쿠웨이트전의 숨은 공신 김정우(울산) 등 올림픽대표 출신의 젊은 피가 점점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독사’ 김상식(성남) 역시 호시탐탐 주전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2년간 대구 미드필드진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홍순학과 ‘U-20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백지훈이 새롭게 가세해 ‘신데렐라’로 등극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윙백 역시 김동진(서울)과 박규선(전북) 등 올림픽대표팀 출신의 영건들이 출전대기 중이며, 여기에 전남의 새내기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포항의 철벽수비를 이끌고 있는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각각 주전자리를 노리고 있다.
최근 논란이 많았던 수비라인은 늦깎이 대표팀 콤비인 유경렬(울산), 김한윤(부천)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강점. 여기에 U-20 세계대회를 경험하고 돌아온 김진규(이와타)와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대표팀까지 합류한 곽희주(수원), 김영철(성남) 등이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물론 전기리그 인천의 돌풍을 이끌었던 이정수와 스피드가 다소 느린 수비진의 약점을 보완해줄 이정열 역시 첫 대표팀 발탁이지만 주전을 노리는데 손색이 없다.
한편 골키퍼는 언제나 그렇듯이 부동의 주전 이운재(수원)가 버티는 가운데 신예 김영광(전남)과 중견 김용대(부산)가 넘버2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발표 명단에서도 보여지듯이 이번 동아시아대회는 유럽파 선수들에 대한 검증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비중 있는 국제대회의 부담감 속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를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본프레레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을 향한 과정 중 하나로 이번 대회를 생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여러 실험을 해보며 2006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물론 홈에서 열리는 만큼 대회 2연패는 한국 대표팀의 당연한 목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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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 김용대가 중견소리를 듣는구나 예전에는 차세대 거물이라고 난리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