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낳게 하는 하녀의 주문..
일본에 대산청만이라는 문학박사가 있었다.
그의 집에는 늙은 하녀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묘하게도 병든 사람을 앉혀 놓고 몇 마디 중얼거리기만 하면 병이 낫곤 하였다.
'분명히 미신은 미신인데 병이 완쾌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야.'
궁금함을 떨쳐 버리지 못한 박사는 어느날 그녀를 불러 물었다.
"당신이 외우는 주문이 무엇이오?"
"오무기 고무기 이소고고, 오무기 고무기 이소고고입니다."
듣고 나니 더욱 이상했다. 오무기는 보리요 고무기는 밀.
이소고고는 두 되 다섯 홉이라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보리. 밀 두 되 다섯 홉이라는 말에 병이 나을 리 없잖은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 구절은 금강경에 나오는 '응무소주 이생기심' 인 듯하였다. '응당 머무름 없이 그 마음을 낸다'는 응무소주 이생기심을 일본발음으로 하면 '오무소주 이소고싱'이다.
어느 스님이 '오무소주 이소고싱'이라 하는 것을 잘못 듣고 '오무기 고무기 이소고고'라는 말로 외워왔던 것이다.
"그 발음은 잘못된 것이니 앞으로는 '오무소주 이소고싱'이라 하시오"
평소 존경하던 주인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그녀는 다음부터 환자가 올 때마다 열심히 외웠다.
"오무소주 이소고싱, 오무소주 이소고싱..."
하지만 그 진짜 주문으로는 어떤 이의 병도 낫게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다시 보리. 밀 두 되 다섯 홉이라는 뜻의 '오무기고무기 이소고고'를 외웠다. 그러자 이전과 같이 사람들의 병이 완치되었다.
왜 엉터리 주문으로는 병이 고쳐지고 진짜 주문을 외우면 낫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믿음'의 힘입니다. '이렇게 해서 병이 나을까?' 하는 마음과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납니다.
어떤 일에서든 확신하는 마음. 스스로에 대한 신념으로 정성을 다하면 죽어가는 사람도 살릴 수 있는 불가사의한 힘이 발휘됩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조화요 위력이며, 행복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나만의 비법입니다. -구미래님의 글에서-
-감상-
이런 말이 있습니다. 진언이나 다라니는 번역을 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 독송해야 한다고 합니다. 번역을 하다 보면 분별심이나 알음알이가 생겨서 천연적인 순수성이 저하되며 중생의 소견을 내고, 너무 가까이 쉽게 접근하다보면 신비감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고대 그리스의 의사가 약으로 고칠수 없는 불치병의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땅에 구덩이를 파고 환자를 구덩이 속에 넣고, 너는 땅의 좋은 기운을 받고 낳을 것이다라고 계속적으로 말을 반복함으로써 실제로 병이 낫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신뢰와 긍정의 믿음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신심은 도의 근본..
믿는 마음 즉, 신심은 불도 수행에 근본이 되는 것이니 믿는 마음이 아니면 불법 바다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믿는 마음의 반대는 의심이니, 세상에서 의심처럼 무서운 것은 없는 것이다. 의심이라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는 것이며 서로 마음을 상하게 하고 괴롭게 하는 것이니 의심은 사람에 대하여 칼과 같은 것이오, 가시와 같은 것이라고 하겠다.
세상 사람이 서로 마음이 합하지를 못하고 서로 오해하며 싸우는 것은 모두 의심 때문이니, 부모가 자식을 의심하고 자식이 부모를 의심하며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고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면, 그 가정은 행복하지 못하고 결국 망하는 법이다.
다 같은 사람끼리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부처님을 의심하고 그 법을 의심하며 그 단체인 승가 대중을 의심하면 무슨 구제를 받으며 무슨 감응을 얻겠는가.
그런고로 믿는 마음이 없고 의심만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은 자기의 마음을 좀먹게 하는 것이니 믿음이 없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이요, 가련한 사람이라 하겠다.
화엄경에 보면 믿음은 도의 근본이요, 공덕의 어머니라 하였다. 일체의 모든 착한 법을 길러내고 의심의 그물을 끊게 하며 애욕에서 벗어나서 열반의 무상 대도를 열어보이는 믿음은 능히 지혜 공덕을 더 키우고 믿음은 반드시 부처님 여래의 경계에 이르게 하나니라.
그러니까 믿음이 없는 사람은 향기없는 꽃과 같고 불없는 화로와도 같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반대로 신앙심은 사람의 좋은 길동무가 되고 멀리 가는 나그네길에 양식이 되는 것이니, 믿음이라는 것은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보배라 하겠다. -해관스님의 글에서-
부처님 말씀..<맑은 물, 맑은 마음>
부처님을 찾아온 한 바라문(힌두교 성직자)이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는 어떤 때에는 정신이 맑아
사소한 사리판단도 명확한 길이 보이는데
때로는 웬지 머리 속이 혼미해져 이상한 결정을 내립니다.
이는 무슨 까닭입니까?"
"바라문이여, 여기에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이 있다고 하자.
만일 그 물이 붉게 혹은 푸르게 물들어 있다면
네 얼굴이 그대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도 갖가지 탐욕에 물들어 있을 때는
그 어느 것도 있는 그대로 비춰지지 않는 법이다.
또한 그 물이 열을 받아 끓고 있다면
네 얼굴이 그대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도 노여움에 휩싸여 있을 때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물 위에 이끼나 풀이 떠있다면 거기에 아무리 얼굴을
비추고자 해도 그대로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사람의 마음도
어리석음이나 의심으로 가리워져 있으면
본래의 모습을 볼 수가 없느니라.
그와 반대로 그 물이 물들어 있지도, 끓고 있지도 않고
이끼나 풀로 가리워져 있지도 않은 맑은 물이라면
언제라도 그 물에 네 본래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지.
마찬가지로 사람의 마음도
탐욕에 물들어 있지 않고, 노여움에 끓고 있지 않고.
어리석음과 의심으로 가리워져 있지 않다면
세상 그 무엇이라고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느니라." -구미래님의 글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_()_()_()_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귀한 작품 잘 보고 갑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