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오직 Daum CM 동에서만 연재됩니다.
----------------------------------------------
2016년 3월 5일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
“….대단해….”
.
.
삑!!!!!!
.
.
“모두들 수고 많았다. 그럼…. 합격자는 이 자리에서 바로 발표하도록 하지.”
웅성 웅성
“긴장되냐?”
“그럴리가.”
..
26번
..
45번
.
.
152번
.
.
168번
.
.
.
“….”
.
.
같은 시각 토리노
“알레그리 감독의 전언이다.”
.
.
“단 한 골. 넣으면 1군 콜업이다.”
“알기 쉬워 좋군요.”
“후야!! 파이팅!!”
“수연아? 너 우디네까지 구경왔냐?”
“토요일인데 뭐! 1군 가자!!”
“큭큭…. 준이 테스트 안 가도 돼?”
“걔가 떨어질 애니?”
“….그러냐. 그럼 잘 보고 있어. 오늘 난…..”
“1군으로 간다.”
.
.
.
.
.
.
.
.
그날 밤 성수연의 집
“건배!!!”
“우오오오!!!”
“축하한다, 이후.”
“너야말로. 공백이라는 단어는 너한테는 필요없는 말인가보다. AS로마 입단이라….”
“넌 유벤투스 최초 한국인 1군. 확실하게 앞서 나가기 시작하는구나.”
“아직 아무런 족적을 남기지 못했어. 이제 시작일 뿐, 손혁같이 되려면 아직 멀었지.”
“그러냐.”
“너야말로 만점으로 합격? 어지간히 감독 맘에 든 모양이네.”
“준이 계약 소식에 옛날 준이를 기억하는 기자들까지 몰려왔다니까?
감독이 다 끊어버리긴 했지만.”
.
.
.
.
“썩을 기자들. 이 최우진님은 기억도 못하더니….”
“후후후, 아무튼 이제 시작이야. 준이 너 내일 학교가면 그 아이한테 꼭 감사인사 해야한다?”
“내가 애냐. 그런 건 말 안해도 알아.”
“그래, 너 테스트 볼 수 있게 도와준 그 여자는 누구야? 나도 한 번 보고 감사인사 하고싶은걸?”
“그냥 같은 반 친구야. 그냥.”
“아, 네….”
.
.
“그런데 너희들, 이제 둘 다 u20 소속으로 가는 거지?”
“응. 나는 승격, 준이는 자유계약.”
“그 로마 u20 팀이 4일 후에 어디와 시합인지는 알고 있어?”
“응?”
“이 놈들이 그걸 알 거라고 생각해?”
“하긴….”
“어이, 어이.”
.
.
“유벤투스 프리마베라야.”
“응?! 너 나오냐?!”
“바보야. 내가 지금 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난 이제 1군이라고!”
“쳇, 데뷔 기념으로 밟아주려고 했더니.”
“큭큭큭. 천천히 올라와라. 난 세리에A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쳇.”
“아무튼, 이번 경기…. 나도 구경 갈 거니까 화끈하게 데뷔해버려.
안 준 두 글자를 이탈리아에 박아버려라.”
“걱정마. 다시 시작한 이상 대충은 없어. 위에서 기다려라, 후야.”
“그러냐.”
.
.
다음 날,
2016년 3월 6일 로마 kappa 고등학교
“꺄악!! 꺄악!!”
“응?”
“안준이다!! 준이 왔어!!”
“….뭐야….”
“안준 쟤 너무 멋있지 않니?? AS로마 입단테스트 만점 합격이래!!”
“응, 응! 이후보다 훨 낫다 야!”
“….얼씨구.”
“순식간에 인기인이 되었구나?”
“류해인….”
“응?”
“….나랑 잠깐 이야기 좀 해.”
“응?? 잠깐만 안준!”
덥석
“야! 류해인!! 준이 손 못 놔?!?!”
.
.
“고마워.”
“그 말은 충분히 들었잖아.”
“덕분에…. 축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되었어. 1군에 올라간다면 여긴 그만 다니게 되겠지만….
유스에 있는 동안은 학교도 다닐거니 자주 만나게 될 거야. 앞으로 잘 부탁할게.
혹시나 내 도움이 필요한 일 있으면 뭐든 해줄게. 진심이야.”
“흠…. 그래?”
“응.”
“….음…. 그럼....”
“....”
“데이트 할까요?”
“응??”
.
.
“….”
“응? 안 먹어?”
“아…. 먹어.”
‘….이게 다 얼마치야….’
“걱정마, 내가 낼 거야.”
“아냐! 이 정도 사줄 돈은 있어!”
“후후후.”
“그런데…. 갑자기 왠 데이트야?”
“처음 만났을 때 나한테 데이트신청이냐고 물었잖아?”
“….그랬던가….”
“그래서 진짜로 신청해봤어. 안준 네가 맘에 들어버렸거든.”
“응??
“농담이야.”
“엥?”
“사실 깜짝 놀랐어. 뒤늦게 로시 아저씨한테 들으니 프로시노네 유스팀 소속으로
동나이대에선 엄청 유명했었다고 하더라고.”
“….옛날일이야.”
“안준, 이후, 최우진 세 명의 한국인을 앞세운 프로시노네 유스팀…. 라치오주에서 무패,
그리고 유소년리그에서 전국 우승까지…. 세리에 모든 팀들의 유스감독들이 군침을 흘렸다고….”
“….지금은 그저 kappa 고등학교 학생일 뿐이야. 네 덕에 겨우 다시 출발선에 선.”
“수요일에 유벤투스와 시합이지? 출장할 수 있을까?”
“출장할 수 있을까가 아냐. 출장해야지. 날 응원하는 멍청이들이 한 둘이 아니거든.”
“응?”
“아, 너 말고. 바보들 몇 명 있어.”
“그…. 전에 있던 친구들?”
“응. 그리고 날 한 번 보고 이렇게까지 신뢰를 준 네 기대에도 부응해야지.”
“….응?”
“벌써 운동장 갈 시간이네. 여긴 내가 계산할게. 아무튼 고마웠어, 류해인.”
“뭘….”
“간다~!”
.
.
“….”
.
.
“….관심이 있는 건 사실인데….”
.
.
.
.
2016년 3월 9일 로마 Primavera 경기장
“선발요?”
“물론.”
“전 입단한 지 이제 겨우 3일인데요….”
“자네 능력은 팀원 모두가 인정했네. 피부색이고 키고 덩치고 다 필요없이,
오직 톱으로서의 자네 능력만 보고 단 사흘만에 우린 자네를 인정했네.”
“…..과찬입니다.”
“오늘 이 경기를 보러 온 관중과 기자들은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야. 가서 보여주게!”
“….뭔가 일이 커지네….”
“뭐 어떠냐! 우리 준이 나가신다!!!!”
“미친, 너도 u20 데뷔야.”
“이 엉아는 u18 프리마베라에서 충분히 단련되었단다.”
“어련하실까.”
“자…. 구경꾼도 많고…. 가볼까?”
“구경꾼??”
.
.
“저 멍청이, 이쪽 볼 여유있으면 몸이나 더 풀지….”
“응원이라도 한번 해줘. 네 목소리 한번이면 오늘 헤트트릭은 그냥 할 껄?”
“흠….”
“안준!!!!”
“엥????”
“세 골 미만이면 오늘 저녁밥 없다!!!!”
“….”
“….이런, 이런.”
“얼씨구, 쟤 눈에 나는 보이지도 않나봐?”
“후우….”
.
.
“….벌써 주목받는 건 좀 귀찮은데....”
.
.
“….후우....”
.
.
“….좋아. 가자, 바보.”
“파비오!!!!”
.
.
“저….”
“넌? 준이랑 같은 반의?”
“응, 류해인이라고 해. 안준 친구 성수연 맞지?”
“내 이름 알아?”
“오다가다 들어서….”
“….준이 응원하러 온 거지? 여기 앉아.”
“응.”
“저어…. 전 이후라고 합니다.”
“네! 이후선수….”
“준이에게 기회를 줘서 고마워요.
우리도…. 준이 축구하는 걸 다시 볼 수 있게 된 건 다 해인씨 덕분이에요. 고맙습니다.”
“아니 뭐…. 그리고 난 안준이 그렇게 대단한 선수인 줄은 몰라서….”
“후야!”
“그로소 감독님!”
“우리 응원하러 로마까지 온 거니?”
“하하하, 설마요. 친구 응원하러 온 겁니다.”
“안준이라…. 후야, 솔직히 난 예전에 너보다도 저 놈을 더 가지고 싶었다.”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네가 일주일만 더 유스에 있었으면 멋진 구경을 했겠어.”
“....감독님은 누가 이겼을 것 같나요?”
“....오늘 경기는 쉽지 않겠어….”
“....크큭, 말 돌리시긴….”
.
.
“안준이….”
“응?”
“데뷔도 안 한 선수를 상대 감독이 알 정도야??”
“….휘슬 울리면 준이만 봐.”
“응?”
“3년 만의 공식전이야. 저 녀석, 시작부터 무슨 짓을 할 지 상상도 안돼.”
“….”
.
.
삑!!!!!
.
.
“미친 놈.”
“경기시작…. 1분 만에 골?”
“역시 상상이 안 된나니까….”
“준아! 나이스 슛!”
“우진아, 좀 더 앞으로 줘도 될 것 같아. 충분히 따라갈 수 있겠어.”
“엥?”
“그리고, 수비진 사이를 더 잘 찔러봐. 예전에 넌 더 괜찮은 패스를 뿌렸다구?”
“….야, 야.”
“후가 없는 유벤투스는 관심도 없어. 오늘은 너와 나 둘의 u20 데뷔로
로마시내의 일간지는 난리가 날 거야.”
“큭큭큭….”
“??”
“….진짜 돌아왔구나, 안준.”
“응?”
“잘 부탁한다, 파트너.”
“….여.”
.
.
전반 30분
“전반 11분만에 헤트트릭…. 그리고 숨 고르기라니….”
“저녀석 데뷔전이라고 살살뛰네.”
“살살?”
“아….”
“왜??”
“….눈이다.”
.
.
“어라?”
“왜?”
“눈이다….”
“….진짜네?”
“….조금 더 의욕이 오르는데?”
.
.
.
.
.
.
삑!! 삑!! 삐이익!!!!
.
.
.
.
“안준…. 이거야 뭐 완벽한 패배로군….”
“눈 오기 전 헤트트릭…. 그리고 눈 오고 1골 2어시…. 미친놈처럼 날아다니고는 전반 끝나고 교체.
아무리 나라도 저건 무리야.”
“뭐, 데뷔전 치고는 적당한 활약이네.”
“저…. 적당하다니…. 저건 가지고 노는 수준이잖아….”
“나와, 준이. 그리고 파비오가 함께 일 때,
이탈리아의 그 어떤 팀도 우리에겐 놀이상대 이상은 되지못했어.”
“….너희들…. 터무니없는 선수들이었구나….”
“그저 프로시노네의 악동들이었지.”
------------------------------------------------------------------
지난 주말 어머님 회갑으로 인해서 연재를 못 올렸네요 ㅎㅎ
어제는 거하게 한잔하느라....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시작되는 [Prima Punta] - 04 편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ㅎㅎ
첫댓글 지나가는 제가 구경하고 있겠네요 확실히 러브라인을 잘 만드시네욤 근데 김정우는 왜....부셔버릴거얌
러브라인은 몇명 더 붙여서 확 꼬아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 ㅋㅋ
잘봤습니다 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ㅎㅎ
벌써부터 다음화 보고싶습네다
빨리 다음화를 내놔요!!!!
일주일은....ㅠㅠ
아 손혁이 누군가 했더니만 ㄷㄷㄷㄷㄷㄷ 예전작 주인공이네요 ㄷㄷㄷ 깜짝 출연하는건가요?? 대박.... 소름 돋았네요 ㅎㅎ
아무래도 무대가 두번째 감자전의 무대였던 이탈리아라서 ㅋㅋ 잠깐 등장은 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ㅋㅋㅋㅋ
와ㅋㅋ 나폴리의 태양 손혁도 나오나여
대결을 펼칠 일은 없지 싶지만 아마도 오랜만에 등장은 하게 될 듯 합니다 ㅎㅎ
오오 기다렸어요 ㅋ 러브라인 기대됩니다 으흐흐
기대가 클 수록....ㅋㅋㅋ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재밌게 보고갑니당ㅋ
감사합니다 ㅎㅎ
수연이 하니까 덕선이 생각남...
이름만 가져왔을 뿐....ㅋㅋ 덕서이가 아닙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