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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李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 |
핵실험여파, 보수층 및 TK지역에서 이명박 손들어 줘 |
북한의 핵실험 강행 이후 유력 차기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2위 그룹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10%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북한 핵실험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이 전 시장이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명박 지지율 급상승' 왜?
북한 핵실험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박근혜·고건'간 지지도 격자가 더욱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이전까지만 해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지지율측면에서 초박빙 승부를 펼쳤다. 지난 9월 18∼19일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6.9%의 지지율을 기록, 이 전 시장(24.4%)을 누르며 지지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핵실험 이후 이 전 시장은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박 전 대표를 10%이상 따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9일 북핵 실험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이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고, 반면 박 전 대표와 고 전총리는 여론조사에 따라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10일 실시한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은 리얼미터 조사이래 최고치인 34.1%를 기록, 2위 박 전 대표(22.6%)를 10%가 넘는 격차로 따돌렸다.
李, 대세 굳히기
이와 함께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여론 조사결과에서도 이 전 시장은 31.7%의 지지를 얻어, 19.4%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를 10% 포인트이상 따돌리면서 1위로 나타났다. 또 지난 11일 리서치앤리서치의 전국 700명 대상의 전화조사에서 이 전 시장 29.5%, 박 전 대표 24%, 고 전 총리 17.8% 순이었고, 한길리서치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 32.1%, 고 전 총리 23.5%, 박 전 대표 19.5% 등이었다. 17∼18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 지지도는 이 전 시장이 33.8%로 1위를 차지했고, 박 전 대표(21.0%), 고 전 총리(15.6%)가 뒤를 이었다. 우선, 북핵실험 강행 이후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나 고 전 총리 등 여타 후보들에 비해 '위기관리 능력'면에서 후한 점수를 얻고 있다. 북핵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차기 대선 후보로 이 전 시장을 꼽고 있는 것이다. '북핵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것 같은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리서치앤리서치 조사결과에서도 이 전 시장이 29.9%로 고 전 총리(15.9%)나 박 전 대표(15.5%)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국가 위기 상황에 가장 잘 대응할 것 같은 후보'를 묻는 한국리서치의 조사에서도 이 전시장은 37.2%로 가장 높았고, 고 전 총리와 박 전 대표는 각각 17.7%와 16%에 그쳤다. 이처럼 이 전 시장의 '위기관리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서울시장 재직시절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 '청계천 복원사업’,‘서울시 대중교통체제 개편', ‘시청 잔디광장 조성’, ‘강북 뉴타운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특유의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고 성공적으로 이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의 또 하나의 원인으로 경제 위기에 따른 '경제 살리기 적임자라는 이미지'가 꼽히고 있다. 차기 대선의 최대 화두는 '경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들 절반 이상이 차기 대통령의 요건으로 '경제를 성장시킬 사람'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전 시장은‘CEO 출신'임을 내세우며 다른 대선 후보들과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자신의 최대 경쟁력은 경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는 것이다.
TK의 결집
이 전 시장이 최근 발표한 '내륙운하 프로젝트'도 '경제 살리기 적임자'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 전 시장이 "내륙운하 건설은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 물류혁명, 내륙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관광레저산업 등 다방면에서 국가경제의 부흥과 재도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여기에 우리 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4만 달러의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지역이 균형발전 해야 하는데, 내륙운하가 지역 균형발전, 나아가 한반도 국운융성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이념적으로 보수층의 결집, 지역적으로 TK지역의 응집'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0%대를 넘어서고 있는 것은 보수층과 TK지역의 지지도 상승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다. 한길리서치의 조사결과, TK지역에서 이 전 시장은 37.4%의 지지율을 기록, 박 전 대표(28.9%)를 앞질렀다. 한나라당의 아성이자 박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TK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이 시장측은 고무된 분위기다. 그간 이 시장은 박 대표에 밀려 한나라당 내 경선 통과가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서울시장 출신이라는 한계 때문에,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수도권’에 국한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TK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급상승, 이 시장은 당내 경선에서 박 대표와 진검 승부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셈이다. 이 같은 TK 민심 변화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TK 지역의 민심은 박 대표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여성이라는 점’과 ‘과연 박 대표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이 시장에게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시장이 TK 출신(경북 포항)임에도 TK 지역민과 일체감이 약했지만, 이 시장이 ‘영남 끌어안기’를 본격화할 경우 그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지율이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밴드왜건 효과'도 이 전 시장의 지지율 상승에 한몫을 하고 있다. '밴드웨건 효과'는 경제용어로 편승 효과라고도 하며 유행에 따라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 현상을 의미한다. 정치적으로 대통령 선거 등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지지율이 몰리는 것도 '밴드왜건 효과'에 포함된다. 즉 최근 발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앞서 나가면서, 지지율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측은 "추석 연휴을 기점으로 발표된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이 앞서 나간다는 보도가 일제히 발표되면서, 이 전 시장이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고 전 총리나 박 전 대표는 ‘밴드왜건 역효과'로 인해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
첫댓글 대세는 굳혀가나 갈길은 멀고 정권교체는 엄청 힘들겁니다
대세 좋아하다 멍든다 조심 또 조심 합시다
그렇지요. 이럴때일수록 신중해야 합니다...
대세에 가장 담담한 분이 이명박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