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1일(토)
* 시작 기도
주님...
4월의 첫 날입니다.
한국은 봄꽃이 만발하고 따스함과 온화함이 사람의 마음까지도 따스하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이곳 베트남 하이퐁도 날씨가 점점 더워지려 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바뀌듯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나를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주소서.
나의 옛 사람과 자기주장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요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유다 1:1-16
제목 : 예수 그리스도의 종 유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둘로스) 나.
1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야고보의 형제인 유다는 부르심을 받은 자 곧 하나님 아버지 안에서 사랑을 얻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라.
2 긍휼과 평강과 사랑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3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
4 이는 가만히 들어온 사람 몇이 있음이라. 그들은 옛적부터 이 판결을 받기로 미리 기록된 자니 경건하지 아니하여 우리 하나님의 은혜를 도리어 방탕한 것으로 바꾸고 홀로 하나이신 주재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니라.
5 너희가 본래 모든 사실을 알고 있으나 내가 너희로 다시 생각나게 하고자 하노라. 주께서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하여 내시고 후에 믿지 아니하는 자들을 멸하셨으며
6 또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큰 날의 심판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
7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도 그들과 같은 행동으로 음란하며 다른 육체를 따라 가다가 영원한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거울이 되었느니라.
8 그러한데 꿈꾸는 이 사람들도 그와 같이 육체를 더럽히며 권위를 업신여기며 영광을 비방하는도다.
9 천사장 미가엘이 모세의 시체에 관하여 마귀와 다투어 변론할 때에 감히 비방하는 판결을 내리지 못하고 다만 말하되 주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원하노라 하였거늘
10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는도다. 또 그들은 이성 없는 짐승 같이 본능으로 아는 그것으로 멸망하느니라.
11 화 있을진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따라 멸망을 받았도다.
12 그들은 기탄없이 너희와 함께 먹으니 너희의 애찬에 암초요 자기 몸만 기르는 목자요 바람에 불려 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죽고 또 죽어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요
13 자기 수치의 거품을 뿜는 바다의 거친 물결이요 영원히 예비된 캄캄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이라.
14 아담의 7대 손 에녹이 이 사람들에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15 이는 뭇 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하지 않은 자가 경건하지 않게 행한 모든 경건하지 않은 일과 또 경건하지 않은 죄인들이 주를 거슬러 한 모든 완악한 말로 말미암아 그들을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
16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 나의 묵상
본서의 저자 유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며 또한 야고보의 형제로서 하나님 안에서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지키심을 입은 자이다.
그는 원래 일반으로 얻은 구원 곧 기독교 구원론에 대한 편지를 쓰고자 했었다.
하지만 상황이 변하여 믿음의 도를 위해서 힘써 싸울 것을 권면하는 편지를 써야할 필요를 느겼다.
이렇게 편지의 기록 목적이 바뀐 이유는 몇몇 가만히 들어온 사람 곧 이단자들 때문이다.
이들은 옛적부터 기록된 문헌을 통해서 심판받기로 이미 예언된 자들이다.
이들은 또한 경건하지 않은 자들로서 하나님의 은혜를 성적 방탕을 합리화시키는 구실로 삼고 나아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이다.
수신자들이 이미 알고 있는 아래의 내용을 이렇게 언급하는 이유는 그것을 수신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다.
주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구원해 내셨으나 그 후에 이스라엘 중에서도 믿지 않는 자들은 멸하셨다.
또한 주께서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을 마지막 심판 때까지 결박하여 흑암에 가두셨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를 비롯한 도시들은 동성애 등 성적 타락의 죄악 때문에 불의 형벌을 받음으로 심판의 본보기가 되었다.
꿈꾸듯이 허황된 환상과 경험을 추구하는 이단자들 역시 이미 심판 받은 자들과 마찬가지로 성적 죄악으로 육체를 더럽히고 신적 권위를 거부하며 영광을 훼방한다.
위경인 모세의 승천기에 언급된 내용처럼 천사장 미가엘조차 모세의 시체와 관련하여 마귀와 다툴 때 심한 모독의 말 대신에 주께서 꾸짖기를 원한다고 하는 책망 정도로 그쳤다.
그런데 이단자들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것에 대하여 모모하게 비방을 일삼고 이성 없는 짐승들처럼 행하기에 결국 멸망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런 이단자들은 화를 받을 것이다.
곧 아우를 죽인 가인, 불의의 삯을 위해 어긋난 길로 간 발람, 교만으로 반역하였다가 멸망한 고라의 전철을 밟고 있는 자들이다.
이들은 애찬의 암초 곧 밥 먹을 때 들어 있는 돌멩이 같은 자이며 자기 몸만 살찌우는 삯군이고 바람에 날려가는 빈 구름과 같은 자요 열매 없이 뿌리 뽑힌 가을 나무이며, 수치의 거품을 내뿜는 바다 물결과 같고 영원한 흑암에 처하게 될 운명의 별과 같은 자들이다.
한편 위경인 에녹서에서 에녹이 예언한 내용을 보면 주께서 수만의 천사들과 함께 재림하셔서 모든 사람의 경건치 않은 일과 주를 거스려 말한 모든 완악한 말에 대해서 심판하실 것을 공표한다.
나아가 이런 이단자들은 원망하는 자들이며, 불만을 토하는 자들이며 정욕대로 행하는 자들이며 자신을 자랑하고 이익을 위해 아첨하는 자들로서 곧 심판의 대상임을 강조한다.
오늘 본문은 야고보의 형제이며 예수님의 형제인 유다가 이단자들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주의할 것을 강조하는 말씀이다.
이 당시의 이단은 복음의 진리를 벗어난 영지주의를 말하는데 이들은 곧 자기의 처소를 지키지 못하고 떠난 타락한 천사들과 같다.
또한 영원히 예비된 흑암으로 돌아갈 유리하는 별들과 같고 심판날까지 결박된 자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런 유대 사회의 지도자로 이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다는 자신을 그저 예수 그리스도의 종(둘로스)이라고 밝힌다.
이는 요즘 우리 사회를 크게 좀먹고 있는 정명석이나 신천지 그리고 안상홍 등과 같은 이단사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은 자기들이 바로 재림예수라고 하면서 우매한 자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다.
병든 자들을 치료해 주는 신유의 은사를 행하거나 영적 은사들을 내세워서 하나님이 자기를 이 시대의 예수로 보내셨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영적 행위는 성령이 아니라 악령도 얼마든지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여기에 휘둘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눈에 보이는 은사가 전부가 아닌데도 지금 당장 자기의 고통에 빠져서 그것을 어떻게든 고쳐보려고 하다가 이런 이단사설에 쉽게 매몰되는 것이다.
사람은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하여 오늘 저자인 유다도 자기 자신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않고 한껏 낮추어 예수 그리스도의 종(둘로스)이라 한 것이다.
당시 유대사회에서 부활한 메시야로 추앙 받던 예수, 그의 친형제라고 하면 자타가 공인할 만한 자가 아니던가?
그런 명성을 드러내놓고 자신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는 그이스도의 종이라고 낮추는 것은 곧 자기부인의 총화라 할 수 있다.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르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좇으라고 하셨다(눅 9:23).
자기를 부인한다는 것은 내 속에 있는 나를 비우고 예수로 가득 채우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성도가 맺어야 할 열매들을 갈라디아서 5장에서 언급한다.
이 열매를 일컬어 성령의 열매라고 한다.
이 열매는 우리 한글번역으로 보면 성령의 열매로, 소유격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소유격이 아니라 주격이다.
다시 말하면 성령이 맺으시는 열매이다.
이 열매는 나를 부인하고 날마다 나의 십자가를 지는 그 자리에 맺히는 열매이다.
나는 죽고 예수로 채우는 열매가 바로 성령이 맺으시는 열매인 것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완전히 비우셨다.
심지어 십자가에 죽기까지 아버지 말씀에 복종하시면서 자신을 부인하셨다.
그리고 그 안에 성령이 맺으시는 열매로 가득 채우셨다.
그런데 나는 그 열매를 내가 맺는 줄 알고 나를 열심히 다그치고 결단을 하면서 씨름하였다.
나는 어떻게 해도 그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다만 나를 낮추는 자로 설 때에 바로 그 자리에 성령께서 당신의 열매를 맺으시는 것이다.
내 안에 자기들의 지위를 지키지 않고 처소를 떠난 천사들의 교만이 있다.
그들은 주님의 재림 곧 심판 때까지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갇혀 있는데 말이다.
내 안에 한 푼 삯을 위하여 어그러진 길로 간 발람이 있다.
나보다 좀 명성이 있는 자들의 권위를 무시하고 깔아뭉개려는 고라의 패역이 있다.
이런 나는 애찬의 암초요 자기 목구멍만 채우는 삯군이며 바람에 밀려가는 물 없는 구름이요 뿌리까지 뽑힌 열매 없는 가을 나무에 다름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런 독성(毒性)을 하나님의 말씀의 검으로 쳐낸다.
그리고 가장 정결한 주님의 보혈로 씻어낸다.
무엇보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알아서 더 낮은 곳 곧 십자가로 나아간다.
그곳이 내가 있어야 할 자리이다.
그런데 그 십자가의 자리에 주님께서 가장 안전한 아버지의 품을 내주신다.
이는 나의 힘이 아닌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로 인함이다.
창세전 나를 구원하시고자 언약하셨던 그 약속을 오늘도 붙든다.
연약한 내가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할지라도 내가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방으로 두르셨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 하나님을 찬양한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나는 나의 교만과 패역함으로 죽고 또 죽는 것이 합당한 자임을 고백합니다.
이성 없는 짐승과 같이 본성으로 살던 자요 선악과를 먹은 아담으로 살던 자였습니다.
이런 내가 땅의 것 곧 만물 안에 있는 소유물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늘도 우리 주님 품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음은 순전히 주님께서 주신 그 복음 때문입니다.
내가 앞으로 이 땅에서 산다한들 얼마나 더 살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 나라에서는 영원히 살 것인데 나의 진정한 본향으로 돌아갈 것을 염두에 두고 남은 인생을 잘 계수하며 살아가는 지혜로운 신부가 되게 하소서.
내가 결단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결단 후에 얼마 가지 못하여 또다시 넘어지고 자빠지는 연약한, 지극히 연약한 자입니다.
이런 나를 오늘도 강한 손으로 장악하여 주시고 주님의 품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함께 하시는 평강의 날이 되게 하옵소서.
날 구원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