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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붓다의 향기 뜨락 원문보기 글쓴이: 日光
제99칙. 혜충국사의 십신조어(慧忠十身調御)
수시
용이 노래하면 안개가 피어나고 호랑이가 휘파람을 불면 찬바람이 인다.
출세간의 종지는 금옥 소리가 서로 울려 퍼지는 것과 같고,
사방으로 통달한 지략은 화살과 칼끝이 서로 버티는 것과 같다.
이는 온 세계 어디에다가도 감추지 못하고
멀고 가까이에서 일제히 나타나며 고금을 밝게 분별한다.
본칙
숙종황제가 충국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십신조어입니까?”
착어
작가다운 군왕이며 당나라의 천자로다.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지.
머리 위엔 권륜관이요,
발에는 무리이다.
“단월이여!
비로자나의 정수리 위를 밟고 가시오.”
착어
수미산 저 언덕에서 손을 잡고 함께 가는구나!
아직도 (밟고 간다는 흔적이) 남았있군.
“모르겠습니다.”
착어
왜 모르실까?
참 잘했다.
안 가르쳐주기를.
황제가 당시에 대뜸 큰 소리를 질렀더라면,
아니 모르니 따위를 무엇에 쓸거냐!
“자기의 청정법신이 있다고 잘못 알지 마시오.”
착어
비록 이같은 말을 했어도 벗어날 곳은 있다.
술 취한 뒤에 어줍잖게 남(황제)을 근심시키는군.
평창
숙종황제가 동궁에 있을 때 충국사를 참례하고,
그 뒤 즉위하자 더욱 도탑게 존경하여 출입하고 맞이하고 전송함에
몸소 수레와 가마로 받들었다.
하루는 질문거리를 가지고 국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여래의 십신조어입니까?”
“단월이여!
비로자나의 정수리 위를 밟고 가시오.”
평소 국사는 척추뼈는 하나의 무쇠처럼 견고하더니만
제왕의 앞에선 물크러진 흙처럼 흐물흐물하였다.
그러나 비록 이처럼 섬세하게 답변하였으나 그래도 잘한 점이 있었다.
그는 말하기를
“그대가 알고자 한다면,
단월이여!
모름지기 비로자나의 정수리 위로 가야만 될 것이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알지 못하고 다시
“과인은 모르겠다”고 하니,
국사는 뒤이어 참으로 매몰차지 못하게도 수준을 낮추어 다시
첫 구절에다 주석을 붙여 주었다.
“자기의 청정법신이 있다고 잘못 알지 마시오.”
이는 이른바 사람마다 모두 만족스럽고 하나하나 원만하게 성취되어 있다.
그가 한 번 놓아주고 한 번 거두어들인 것을 살펴보면
팔방에서 적을 대처한 것과 같다.
듣지 못하였는가,
“훌륭한 스승이란 기연에 따라 가르침을 베풀어,
마치 바람결에 따라서 돛을 거는 것과 같다”
고 한 말을.
만일 한 가지만을 고수하면 어떻게 서로가 어울릴 수 있겠는가?
살펴보면 황벽 노장은 사람을 제접하는데 능하였다고 하겠다.
그는 임제스님을 만나자 세 차례나 통렬한 60방망이를 때려
그 자리에서 바로 임제스님을 깨쳐주었다.
그러나 배상국을 지도하는 데에서는 매우 말이 많았다.
이것이 바로 사람을 잘 지도하는 훌륭한 스승이 아니겠는가.
충국사는 훌륭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숙종황제를 제접하였다.
이는 그에게 팔방으로 적을 받아들일 만한 솜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십신조어란 곧 열 종류의 타수용신이다.
법ㆍ보ㆍ화 삼신이 곧 법신이다.
왜냐하면 보신
ㆍ화신은 참다운 부처가 아니며,
설법하는 자도 아니기 때문이다.
법신을 따라 살펴보면 하나의 텅 비어 신령하게 밝은 고요한 비춤이다.
⇒“십신조어”란
십신(十身)과 여래십호의 조어장부(調御丈夫)로서
일체의 중생신으로부터 부처의 몸까지를 십신이라 하고
또한 부처의 얻고 쓰고 행하는 일체의 몸을 비유하여 말함이며,
여래십호 중 조어장부라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고르게
잘 다스릴 수 있는 장부인데,
즉 숙종 임금이 물은 십신조어라는 것은 깨달음을 얻은 장부는
행리처가 어떠합니까를 묻는 것이며,
달리 혜충국사 당신께서 육조스님에 인가를 받은 장부라 하니
당신의 행리처는 어떠합니까라고 묻는다고 할 것이다.
이에 혜충국사는
“ 비로자나 정수리 위를 밟고 가시오”라 함은
숙종 당신이 묻는 그 물음의 위를 보라는 것이니 뜻으로 볼 것 같으면
비로자나는 청정법신을 뜻하니 법신을 밟고 간다는 것은
첫째 그 깨달음에 의지하여 당당하게 간다는 것으로 그 용처인 것이고,
둘째로 평상심시가 바로 도이다는 것이니 그 체를 들어서 보인 것이다.
즉 도를 통한다고 하는 것은 통해다는 것이 다할 때이므로 그러한 것이다. 숙종은 모른다하고 국사는
“자기의 청정법신이 있다고 잘못 알지 마시오”라 함은
물음 위에 무엇이 있다고 한 생각 일으키지 말라는 것이니 참으로
적실하게 그 뜻을 보게 한 것이다.
청정법신할 때 벌써 법신이 아니며,
안다고 할 때 즉 입만 벌리려 하고 한 생각 일으키려 하면
천지현격이 되니 남의 행리처를 보지 않고 자신의 행처를 바로 보게
해주는 말이라 할 것이다.
*調 고를 조,
아침 주
1. 고르다
2. 조절하다(調節--)
3. 어울리다
4. 길들이다
5. 꼭 맞다,
적합하다(適合--)
6. 지키다, 보호하다(保護--)
7. 비웃다, 조롱하다(嘲弄--)
8. 속이다, 기만하다(欺瞞--)
9. 뽑히다, 선임되다(選任--)...
*御 거느릴 어, 막을 어, 맞을 아
1. 거느리다, 통솔하다(統率--)
2. 다스리다, 통치하다(統治--)
3. 어거하다(馭車--)
4. 거둥하다(擧動--: 임금이 나들이하다)
5. 짐승을 길들이다
6. 교합하다(交合--: 성교하다(性交--)) 7. 시중들다
◆남양혜충국사(南陽慧忠國師:?~775)
6조 혜능의 법을 이었다.
성은 염씨(苒氏)요,
월주(越州)의 제기현 사람이다.
어릴 적 속가에 있을 때 전혀 말을 하지 않았고,
문 앞의 다리를 건넌 적도 없었다.
16세에 이르러 어느 날 한 선사가 오는 것을 멀리서 보자마자
문 밖으로 나아가 다리를 건너 영접하고 절을 한 뒤에 문안을 하니,
부모와 이웃 사람들이 보고 모두가 깜짝 놀라 말했다.
"이상하구나.
이 아이는 기른 지 16년이 되도록 남과 이야기하는 것이나
문 앞의 다리를 건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이제 화상(나이많은 스님)을 보자마자 오늘 이런 거동을 하니,
아마도 이 아이는 보통 아이와는 다른 것 같도다."
이 때 아이가 얼른 선사에게 물었다.
"바라건대 자비를 베푸시어 이 한 중생을 제도해 주십시오.
저는 선사께 귀의하여 출가할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선사가 대답했다.
"나의 종문에는 은륜왕의 맏아들이거나 금륜왕의 손자 정도는 되어야
비로소 이어서 이 가풍(家風)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인데,
그대는 서너 집이 모여 사는 시골 촌뜨기 남녀의 등에 업히거나
소 등에 업혀 키워진 아이인데,
어찌 이런 종문에 출가할 수 있으랴?
그대의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다."
아이가 선사에게 말했다.
"이 법은 평등하여 높고 낮음이 없다 했는데,
어찌 그런 말씀을 하셔서 저의 착한 마음을 막으십니까?
다시금 바라건대 선사께서 자비를 베푸시어 받아 주소서."
선사가 이러한 아이의 순서 있는 거동을 보자 곧 아이에게 말했다.
"네가 그렇더라도 나에게 출가할 수는 없다."
아이가 말하였다.
"그러면 누구에게 의지하여 출가해야 됩니까?
선사께서 저에게 종사(스승)를 가르쳐 주십시오."
"그대는 조계산(曹溪山)이란 소문을 들었는가?"
"조계산이 어느 주(州)에 있는지 모릅니다."
"광남(廣南)의 조계산에 선지식 한 분이 계시는데 6조라고 불린다.
거느리고 있는 대중이 6백 명이니,
그대는 거기로 가서 출가하라.
나는 아직 천태산을 가보지 못했으니 그대는 혼자 가야만 될 것이다."
아이가 곧 풀숲 사잇길로 숨어들어 부모의 눈을 피해 길을 떠나서 사흘의 길을 이틀에 걷고,
이틀의 길을 하루에 걸어 조계산에 다다르니,
마침 6조가 설법을 하고 있었다.
앞에 나아가 절을 하니,
조사가 물었다.
"어디서 왔느냐?"
동자가 대답했다.
"퍽 가깝습니다."
조사가 말했다.
"태어나서 자란 곳은 어디지?"
동자가 대답했다.
"5음을 얻은 뒤론 잊었습니다."
*5음 -존재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
물질과 정신을 다섯 가지로 분류한 것
이에 조사가 손을 들어 가까이 오라 한 뒤 물었다.
"사실을 말하라.
그대는 어느 곳 사람인가?"
동자가 대답했다.
"예,
절강성(浙江省) 사람입니다."
"그렇게 멀리서 예까지 무엇 하러 왔는가?"
동자가 대답했다.
"첫째는
밝은 스승을 만나기 어렵고
정법(正法)을 듣기 어렵기에
특별히 와서 조사를 뵙는 것이요,
둘째는
스님께 의지하여 출가코자 함이니,
자비를 내리셔서 받아 주소서."
조사가 말했다.
"내 그대에게 이르나니,
출가는 그만두라."
동자가 물었다.
"어째서 그렇게 말씀하십니까?"
6조가 말했다.
"그대는 성명(聖明)하다.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도 60년 동안 천자가 될 이가 바로 그대이니,
천자가 되기만 하라.
그리하여 불법을 위하는 임금이 되라."
동자가 말했다.
"60년뿐만 아니라 1백 년의 천자라도 원치 않으니,
오직 스님께서 자비로 거두어 주시기만 하소서.
저는 출가를 원합니다."
이에 조사가 이마를 만지면서 수기(授記)하였다.
"그대는 출가하면 천하에 우뚝 홀로 선 부처가 되리라."
그리고는 곧 거두었다.
육조 혜능(六祖慧能)의 법을 이은 후 제방을 순력하다가
선사가 남양(南陽) 백애산(白崖山) 당자곡에 머룰면서 40여 년 동안
수행하였는데,
상원 2년 정월 16일에 숙종(肅宗) 황제의 부름을 받아
서울의 천복사(千福寺) 서선원으로 가서 머물렀다가 나중에
광택사(光宅寺)로 돌아갔다.
숙종(肅宗)과 대종(代宗) 앞뒤 두 조(朝)가 친히 보살계를 받고
국사의 예를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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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代) 고종이 죽고 나서 고종의 왕후인 측천왕후가 중종과 예종을 폐위하고
스스로 제위(帝位)에 올랐던 때가 있었다.
그리하여 덕 높은 큰스님을 국사(國師)로 모셔서 사심 없는
지혜의 안목(眼目)으로써 선정(善政)을 펴려고,
당시에 명성이 자자하던 혜충(慧忠) 선사와 신수(神秀) 대사 두 분을 청(請)했다.
혜충(慧忠) 선사께서는 백애산(白崖山)에서 40년 동안 내려 오시지 않고
수도(修道)에만 전력하셨는데,
왕후가 세 번이나 사신을 보내서 간청하므로 하는 수 없어 내려오셨다.
왕후는 이 두 큰스님 가운데 도(道)가 장한 한 분을 추대해 모셔야겠는데,
자신은 식견(識見)이 얕아 두 분의 지혜의 안목을 판가름할 수가 없는지라,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묘책을 냈다.
시녀를 시켜서 두 큰스님의 목욕시봉을 들게 한 것이다.
시녀들이 목욕시봉을 다 해드리고 나서 그 과정을 사실대로 말하자
측천왕후가 듣고는,
"물에 들어감으로 인해 장한 분을 보았도다."
하고 혜충 선사를 국사(國師)로 모셨다.
그리하여 혜충 선사는 측천왕후 때부터 현종, 숙종, 대종에 걸쳐
국사가 되셔서 널리 교화(敎化)를 베푸셨다.
세 천자(天子)가 다 신심(信心)이 돈독했는데,
특히 숙종은 그 신심이 대단했다.
그래서 아침 조회 때마다 국사를 모셔와서 사신들과 함께 법문을 들었는데,
이 때 항시 친히 가서 예를 올리고 손수 말고삐를 몰아서 모시고 왔다 한다.
◆십신十身
「화엄경」에서 두 가지의 십신을 말씀하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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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융삼세간십신(融三世間十身)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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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생신衆生身:육도의 중생이오 2).
국토신國土身:육도중생의 의지처요 3).
업보신業報身:위의 두신(중생신,국토신)이 태어난 업인 일새 이상
삼신三身(중생신,국토신,업보신)은 염분(染分)에 속하고
4). 성문신聲聞身:사제를 관하는 등으로써 열반을 구하는 자요 5).
독각신獨覺身:참선 등으로써 홀로 스스로 수행하여 깨닫는 자요 6).
보살신菩薩身: 육도 등으로써 보리를 구하는 자요 7).
여래신如來身: 불도 수행을 원만히 완성하여 부처를 이룬 묘각불신이오. 8).
지신智身: 부처님 몸에 갖춘 깨달은 진실한 지혜요. 9).
법신法身: 부처님 몸을 갖춘 깨달은 바 진리일새 이상 육신은
정분(淨分)에 속하고,
10). 허공신虛空身: 물듦과 청정의 이분의 형상을 여읜 물듦과 청정에 의지한
바 주변법계로서 형량이 없는 실체라 모든 형상이 여읨을 나타내어 허공이라 이르는 것은 융삼세간십신(融三世間十身)인바,
2. 부처님이 갖추신 십신十身이니
행경(行境)의 십불(十佛) 이것은
보살의 수행이 완성된 부처의 경계를 가리키는 것으로
「화엄경」
정각불(正覺佛)
ㆍ원불(願佛)
ㆍ업보불(業報佛)
ㆍ주지불(住持佛)
ㆍ화불(化佛)
ㆍ법계불(法界佛)
ㆍ심불(心佛)
ㆍ삼매불(三昧佛)
ㆍ성불(性佛)
ㆍ여의불(如意佛)을 말함.
◆ 여래십호[如來十號)
1. 여래(如來) : 여래는 如來如去를 줄인 말이다.
여(如)는 진리라는 뜻을 가졌으므로 여래라는 말은 진리로 오신 분
진리로 가신분이다.
2. 응공(應供) : 세상 사람들의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는 뜻.
3. 정변지(正遍智) : 정등각자(正等覺者)라고도 하는데 위없는
지혜와 깨침을 얻은 분이라는 뜻.
4. 명행족(明行足) : 명지(明知)와 행(行)을 완전히 갖추고 있는 분이라는 뜻.
5. 선서(善逝) : 잘해 나가고 있는 분.
6. 세간해(世間解) : 세간을 잘 아시는 분.
7. 무상사(無上士) : 위로 배울 것이 없는
8. 조어장부(調御丈夫) :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제어할 수 있는 분.
9. 천인사(天人師) : 인. 천의 스승.
10. 불세존(佛世尊) : 깨친 사람이요 세상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분이라는 뜻.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 날되세요 _()()()_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