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처음 수원여자 고등학교에 왔던 날이 생생히 생각이 납니다. 신입생 예비소집일 날 학생회 언니들에 대한 기억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줏빛 교복의 단정한 모습, 카리스마 있게 인솔하시는 모습, 강당 앞에서 큰 목소리로 소개해주시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역시 명문 수원여자고등학교답게 학생회 언니들도 명문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학생회 언니들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인지 저는 학교에서 학생회 언니들을 뵙게 되면 가슴이 두근거렸던 것 같습니다.
작년 12월, 2학년 전교부회장 선거를 통해 언니들을 닮고 싶다는 저의 작은 꿈에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보궐선거로 진행되었지만, 학생회에 참여하고, 학교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열정은 그 누구보다 컸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2학년 전교부회장에 당선되었고 회장단이 되어 학생회 임원으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선 되었을때 굉장히 행복했던 기분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책임감을 느끼고 언제나 학생회를 1순위로 생각하고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69기 임원 언니들과 70기 임원들의 도움 덕분에 보다 빠르게 학생회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12월부터 학생회 활동에 참여하여 회장단으로서 일한지 어느덧 8개월이 되었습니다. 그 시간동안 교복 물려주기 행사, 교복 판매 행사, 사랑의 바자회 행사, 친구 사랑 행사 등 여러 행사를 진행하고, 제일 큰 행사인 축제까지 마무리하였습니다.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많았고,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행사를 마무리할 때마다 힘들었던 기억보단 학생회 임원들과 준비하는 과정에서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이 생각납니다. 또한 실수와 시련을 경험하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제 자신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점에서 저는 학생회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어리고 미숙했던 제가 학생회를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학생회가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제게 큰 영향을 주었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2학기에 3학년 전교회장 당선증을 받고나면 학생회로서 일할 시간이 이제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학생회 활동을 하고, 우리 70기, 71기 학생회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이끌어가겠습니다. 또한 학생 대표로 학생이 원하는 학교, 학생의 의견이 잘 반영되는 학교를 만들어나아가기 위해 마지막까지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