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판덱스섬유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스판덱스 정번사인 40데니어의 국제가격이 최근 1kg당 8달러 50센트로 떨어졌으며 중국의 신·증설, 이라크전 등의 영향으로 수요감소도 예상돼 계속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스판덱스섬유는 최근 몇 년간 일본, 한국, 중국 메이커들의 신·증설이 이어저 공급과잉 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결과 01년에는 정번사의 국제가격이 10달러를 밑돌았으며 최악기에는 6~7달러선에도 거래됐었다.
이같은 가격하락세는 지난해초까지 계속되다가 공급과잉 상태가 주춤해지면서 수요가 증가했고 여기에 원료가격 상승에 따른 합섬소재 가격인상으로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가을에는 11달러선까지 반등했었다.
그러나 올들어 다시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는데 그 이유는 중국의 신·증설로 공급과잉이 예상된데다 세계적 불황에 따른 수요감퇴가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제2위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효성은 "중국의 증설영향으로 3~6월의 정번사가격은 10달러를 하회하여 현재는 9달러선. 부분적으로는 8달러50센트로 거래되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다. 대형원사 수출업체 동국무역도 "작년 가을에는 11달러까지 회복했는데 그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중국의 증설과 이라크전쟁으로 상반기 중에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위기감을 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스판덱스 생산은 현지 메이커뿐만 아니라 듀폰그룹이 증설을 계속하고 있으며 효성도 이달중순께 제2기 플랜트를 가동시켰다.
효성은 이어 중국에서 넘버원 규모를 목표로 8월에는 제3기 플랜트도 가동시킬 예정인데 그 규모는 제2기 플랜트의 2배 정도 된다. 또 4월에는 일본의 아사히가세이(旭化成)가 연산 1300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시키며 빠른시일 안에 생산량을 2500톤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어 증설경쟁이 계속되면서 스판덱스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