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서............................숲속 임윤재
봄으로 가는 想念(상념)속에 네 얼굴이 스쳐가네
도시의 마천루에서 스치는 봄바람속엔 그리운 네가 있네.
冬傷(동상)에 일그러진 얼굴에 또다른 생채기를 내던
酷寒(혹한)의 칼바람은 이제는...탑골공원을 수호하듯
편백가지에 걸려있는 초라한 연이 되어
가뿐숨을 몰아쉰다.
남쪽에서 發原된 釜馬(부마)라는 태풍은
기어이 기어이 北으로 내 닿는데
페인트가 벗겨진 간판..그 옥상엔
차마..차마
윤재의 누이가 핏기없는 얼골로
손바람을 일으키며 가발을 주물렀고
성자의 언니는 반장이라는 완장을 차고
오늘도 잔업이라며 소리치고 독려했던 그 직장...
고생했지만 그래도 없으면 안될
우리 공돌이 공순이들의 직장...
그 YH옥상에서.....일자리를 잃은 그늬들이
대신 가슴으로 부여 잡고
머리를 동여맨 불루색 스카프들이
휩싸여 오는 공포들을 .....
비린내 나는 젖가슴으로 밀쳐내던 8월의 새벽녘,
黃海(황해)를 건너온 가을바람도 "움찔" 퍼런 서슬로
비켜서며 자유공원에서 맴돌고 있네
그 뜨거움이 숨차오르는 새벽녘....
아수라장 사이로 선홍색의 죽엄이
붉은 장미로 피어 납니다.
밀짚모자를 눌러쓴 그아비의 끈적한 울음이
마포 네거리에 머언 기적처럼 슬피..슬피..
하늘에 메아리 칩니다
선잠을 깬 노인네들의 가슴에
사나운 꿈이 되어 파고드는 連遺(연유)들은.
앞으로 다가오는 올 겨울의 칠흑을 예고하는것이였다.
21살의 김경숙은 흥주의 사촌누이...
언젠가 꼭 고향의 늙으신 아버지께
송아지 한마리 사드리겠다고
몇번이고 되뇌이며 또래의 흥주에게 자랑하던 그누이..
뽀얀 순결마져 간직한 그늬가 붉은 장미처럼
정염의 자유를 향해..낙화하는 이 새벽,
그 핏빛의 고귀한 몸이 임당수에 몸을 던질때...
우리들의 독재자 얼골에도
회색빛 석회가루가 뿌려지는 殞命(운명)을 예고했으리...
그의 오른팔은 그의 오만함은
이미 신들려져 악귀로 변한 오른팔은 김재규가되어
그의 정수리에 조그만 구멍속으로
"난 괜찬아"라는 다소 느긋한
마지막 호흡을 남기고 쓰러져갔다.
종로..
우리들의 청춘이 묻혀진 종로...
오늘도 피맛골에서는 팥죽냄새가 침샘을 돋구고
방적마대를 짊어진 지겟꾼들의 힘찬 핏줄이
배창지를 졸라대는 79년의 늦가을이
하루종일 슬퍼하는 라디오의 장송곡과는 아랑곳없이..
그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154번 버스가 종각에 멈춘다.
인순이가 목을 세우고 수억이를 찾아 눈알을 휘젖는다.
가을걷이가 끝나 쥐꼬리만한 여유를 쪼개고 쪼개서
몇푼의 향토 장학금을 들고
피맛골에서 그 애인을 만난다.
천오백원짜리 짙은 청바지가 엉덩이를 매혹스럽게 한다.
스프링이 굵은 노트엔 작년에 써본
한용운평전의 리포트가 고작이였다.
이제 우린 막스도 아닌 부르조아도 아닌,
들끓는 토종의 승리였다고 민족주의의 승리였다고...
씨부렁대며 수억이가 히죽거린다.
명륜동에서 안국동을 가로질러 뚜걱스럽게 다가서는 윤재도
흥주의 높은 어깨를 짚으며 낙원상가를 벗어난다.
윤재의 생머리가 목을 덮었고,
흥주는 17인치쯤 되는 나팔바지를 펄럭인다.
이제는 남미의 허연 허벅지도 종종 볼 수 있었다.
야..지지배..너 치마 그렇게 입고 다니다 언제 납치 당 할줄 모른다.
지하철이 멈춰서면서,
성자가 건빵바지의 스몰을 입고
야매 파머를 했는지 머리가 삐쭉이 선채,
뛰어 올라오면서 우리여섯명은
피맛골의 들끓는 파리들과
동지가 되어 양은 냄비에 끓고 있는
오뎅국물을 향해 입맛을 다신다.
Crazy love의 그 야릇하고 짜릿한 팝송이
골목길에 메아리쳐 가는데.
.
트렌지스터 라듸오에선 아직도
장송곡이 눈물을 짜고 있다.
10월 27일의 날이 저물어 가는데..
프락치가 스쳐간다.
저 자식 뭐라고 하는거야..?
전두환이 누군데?
경찰보다 빠른 정보를 가진 병배놈이
또다른 군의 장악을 우려하며
호외라도 뿌릴듯..양지다방 골목으로 향해 뛰고 있다.
영문 모르는 소슬바람이 그의 뒤를 쫒고
양은 냄비의 오뎅들이 호들갑을 떨며 목구멍에 넘어간다.
겨울이 다가선다.
혹독한 올 겨울은
훗날,
46세의 그들에게 더깊은 주름살을 만들고 마는것을 ..
머리카락 꼬부라진 성자가
"니들 모하노...?
인순이 장학금 받았으니 퍼득 먹고 우리 막걸리 한잔씩 빨아야지.."
계엄령이 내려졌다.
12.12의 내란 사건이
매스콤의 겨울잠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귀를 막았지만,
이미 학생들과 종로의 택시기사들, 지겟꾼들은 알고 있었다.
전두환의 정권 장악은 병배의 예언대로
또다시 군부통치의 더 잔혹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 아비규환의 광주참살이 그들의 머리속에
豫言(예언)처럼 두려움으로 다가 서고 있었다.
하얀 눈도 핏빛송이가 되어 내렸다.
80년의 겨울은 이렇게 죄이는 추위를 우리에게 안겨주는데...
수억이는 남민전에 연루되어
깊은 산속으로 빨치산처럼 숨어들고
흥주는 고향으로 내려가 대나무나 자르며 지내었고
서울의 인순이와 남미는 도서관을 오가며
그래도 인연이라고 흥주를, 수억이를,
비릿한 침냄새를 그리워하며
세월을 비켜갔단다.
윤재는
장을병교수의 국가전복기도사건에 연루되어 제주도로 도망치고
대구에서 사과밭에 거름주며 우리들을 떠올리고 그리워 하는 성자도
웃어보려 애쓰는 눈가엔 늘 걱정이 다가서는데..
기어이..기어이..
그들의 불행한 예고들이 터지고 말았으니..
이것이 우리가 겪어내야 할
50년 말미에 태어난 운명이란 말인가..
회오리치는 격변의 混沌(혼돈)은
12.12로 5.18로 이어지며
우리들의 젊음을 그을리며 지나간다.
피맛골의 동동주가 너무 달콤하다.
잘익은 아니 너무 익어 푸근한 오이를 분질러
고추장에 찍는 윤재 녀석의 미소엔
좀 먹은 주근깨가 술빛에 선명하고
인순이의 동그란 눈에도 어느새 하얀 백태처럼 안개가 낀다.
500원짜리 닭갈비를 저미는 아주머니는
모르는척 뒤숭숭한 이야기들을 귓속에 감추고
바쁜 손놀림으로 애써 외면 한다.
흥주가 ...에이씨팔..박통 넘어지니..엄한놈이 가로채네...
흙벽에 대고 외친다.
수억아..남미의 젖퉁이가 술렁대며 수억이에게 묻는다.
니 잠깐 숨어라..걱정이 역력하다.
성자도 덤벼들어 윤재에게 다그친다..
너야말로 가그라..어디든 가서 ..몇년있다 오그라..
모두 침울한 패배였다.
난 산속에 들어가 뱀이나 잡을란다..
수억이가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며
꺼낸 한마디,예비고사보다 어려운 해답을 풀고 있었다.
몇대의 고갈비를 뜯으니 막걸리 닷되가 비워졌다.
플라타너스나무 잎새가 낡은 보도블럭을 덮고 있었다.
어디선가 엄습하는 피의 냄새가
그 젊은 낭만을 송두리채 옭아매고 있었다.
얼굴이 붉은 윤재와 성자 인순이는
고개를 쳐들지 못하고 수억이가 이끄는 발걸음따라
백열 가로등의 윤곽을 쫒아 걷고 있다.
화신앞을 지나 고려당을 건너서
뒤세네다방으로 우리는 몰려간다
거리에는
어둠보다 무서운 검은 장갑차들이 진을 치기 시작한다.
인순이가 조아리며 앞서나가
우리들을 향해 뒷걸음치며 시 한수를 읊는다.
"이곳은 처음 지나는 벌판과 황혼,
내 입 속에 악착같이 매달린 검은 잎이 나는 두렵다.........중략
잎속의 검은 잎...
기형도 시인이 파고다 극장에서 죽은지 얼마 안되서이다.
너무 슬프게 귓전을 맴도는데
그 귀절이 애를 끊는 배우처럼 아름다워 보였다.
4차선의 종로거리를 가로지르자
박인환이(목마와 숙녀) 운영했던
마리서사라는 책방이 이제는 내부 공사 중이였다.
듣도 보도 못한 아뜨리에라는 그럴듯한 간판이
페인트 냄새를 풍기며
밀물처럼 새 주인 노릇을 할 참인가 보다.
뒤세네다방에는 이놈저놈 가득차 있었다.
모두 책값 핑계로 뜯어낸 돈들이다.
장민욱이란 유명한 DJ를 보기위해 몰려든 년놈들이였다.
성자가 우리들은 아랑곳없이 비집고 들어가
뮤직박스앞을 점령한다.
Just when I needed you most performed by Randy Vanwarmer
You packed in the morning
당신은 이른 아침을 떠나려고 짐을 싸고
I stared out the window
나는 창밖을 내다보며
And I struggled for something to say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생각했어요
You left in the rain
당신은 빗속으로 떠나갔죠
Without closing the door
문도 닫지 않은 채
I didn't stand in your way
당신을 못 가도록 막을 수가 없었어요
Now I miss you more than
지금 저는 당신이 그립답니다
I missed you before
전에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상으로
And now where I'll find comfort
저는 이제 어디에서 위안을 찾아야 하나요?
God knows
신은 아마 알 거예요
'Cause you left me
왜냐하면 당신이 내 곁을 떠났거든요
Just when I needed you most
제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에
Left me just when I needed you most
제가 가장 당신을 필요로 할 때 제 곁을 떠났다는 것을.
Now most every morning
이제는 거의 매일 아침
I stare out the window
창밖을 내다보며
And I think about where you be
당신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합니다
I've written you letters
당신에게 편지를 썼죠
That I'd like to send
보내고 싶어요
If you would just send one to me
만약 당신이 제게 한 통만이라도 보내신다면
'Cause I need you
왜냐하면 나는 당신을 필요로 하거든요
More than I needed before
전에 당신이 곁에 있었을 때보다 더욱더
And now where I'll find comfort
난 이제 어디서 위안을 찾아야 하나요?
God knows
신은 아마 알 거예요
'Cause you left me just when I needed you most
왜냐하면 당신은 내가 당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떠났으니까
Randy Vanwarmer(랜디반 워머)의
Just when I needed you most 를 장민욱 DJ가
뼈속이 오싹 할 정도로 짜릿한 유혹을
인순이에게 보내고 있었다
오줌을 지릴듯한 느낌을 참고 있는건 남미도 마찬가지 였다.
팝송을 전문적으로 틀어 주는 음악다방은
종로에 이곳이 제일 유명했다.
차한잔 마실 시간이 지난뒤 우리들의 흥은 오래 가지 못했다.
자꾸 겨울바람이 이 좋은 가을날 부는 까닭은 무엇인가?
우리들 가슴속엔 피어날 꽃이 얼마 만큼일까?
가슴속에 맺혀질 사랑의 씨앗들이 이렇게 아우성 치는데..
마음속의 겨울은 이 깊은 겨울은..
그들에게 이미 한겨울처럼 스산 하기만 하다..
에이 씨팔..한잔 더 빨자...
다시 피맛골로 통하는 길목엔
李相(이상)의 날개가 활짝 피웠던 제비다방 자리가 있었던 곳이고
그 벽에 깨알같은 글로 써놓은 "烏瞰圖(오감도)"는
실히 문학을 추종하는..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들에게
聖地(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흥부라는 양각의 간판을 단 양철집 주막은
술익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또다시 막걸리가 부어진다
부침개로 안주하며
우리는 취한다
젊음도 취해서 낙엽처럼 뒹군다
가자..
이상의 날개로..
가자...모모처럼 흩어진 이세상 밖으로..
남미가 가방에서 매직을 꺼낸다
우리도 여기다 무언가 남기자..
이 험한 세상 진정 자유가 올때..이곳에서 다시 만나자
떨리는 목소리로 제안을 한다
그림깨나 그리는 윤재가 붓을 잡는다
망설인다,
그 심장이 울분을 못참고.
성자의 눈물이 샘솟는다
수억이가 좆같은놈들 이라 뇌까리며
벽을 향해..
씨팔이라고 침뱉는다
침은 벽을 타고 흐른다
그모습이 너의 기억을 찿는 나의 기억속에서
너무나 아름답게 스며들고 있었다.
남미의 눈물이 뒤따라 흐른다
덩치큰 흥주가 코를 훌적이며
야..잘 될거야..
왜 그러니?
하며 막걸리를 꾸겨 넣는다
윤재의 손이 성자를 그리고
흥주를 그리고
인순이를 그리고
수억이를 그리며
남미의 어깨선을 그리고 있었다
우리가 이곳에 피로 맹세하노니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그대 그 가슴 사랑 식을때까지 우리의
우정 영원히 간직하고 건강하게 이곳에 오는날
만취하는 영광을 주옵소서..
수억.성자.흥주,남미,윤재,인순...........1979년 10월27일...
윤재는 눈물인지 콧물인지..
성자의 옷깃에 범벅하며 스러졌다..
검은 하늘이 낮게 가라 앉고 있었다
청소년 여러분..이제 밤이 깊었으니..집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멘트가 나올법도 한데..
우라질 라디오는 아직도 질질짜는 장송곡이
목도 안쉬고 지루하게 처마밑으로 흐르고 있었다
우리들의 젊음이 오늘 박통과 함께 같이 죽고 있었다..
풀죽은 가슴을 빠져 나가는 젊음은
더이상 우리곁으로 찿아 오지 못할 것이다
각자 껍데기만 가지고
제 각자의 길로 우리는 헤어질 것이다
아..이제 너희들의 그 환한 모습을 언제 볼것인가..
이렇게.. 이렇게.. 우리는
통행금지를 빠져나와.
.
금호동 골짜기의 작은 집에서
술과 시절과 우정이 뒤섞이는 잠으로
이세상을 하직 해야 했다
담벼락에 남긴 유일한 유서를 근거로 쓰러져 버린
젊은이의 마지막 초상이 여기서 끝이 나는 이밤....
그 종로는
아직도 피맛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곁에 있는데..
나의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죽었을까?
어쩌면 재벌이 됐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봄이 오는 소식이 있는 날이면
그대들이 보고 싶다.
성자년 언놈하고 결혼해서 아이가 몇일까..잘 살고 있을까..
흥주놈이 갓 개업한 책상 머리에서
푸념처럼 그기억을 더듬고 있다
노후에 일거리 만들려고
열심히 학원을 들락이는 남미도 종로를 지날때 마다..
수억이 얼골이 스치고 인순이 모습이 그리워지는건 어인일인지..
수억이가
첫사랑에 기억들을 들출때마다 먼저 떠오르는 그놈의 벽화...
징크스처럼 쫒아 다니던 기억이 지금은
가슴속에 남아있는 유일한 그리움이 되었다
윤재는 22층의 빌딩마천루에서 그림을 그린다.
성자얼굴..수억이 얼굴,,.흥주 얼굴,..인순이 얼굴..남미얼굴..
그려도 그려도 그모습이 안 닮았다
이 피맛골의 거리도 이제는 형체조차 잃어 가는데..
언제 그날이 올까..
언제 너희들 모습 볼까..
허공에 공지 한다..
이 봄날 너희들
이제 이곳에 올 그런날이 됐다고 외쳐 본다.
이제 날씨가 완연하게 봄으로 다가서고 있다..
따분한 오후.
사오정처럼 멀건 눈을 부비고 있는 시간이 지루했다..
조금은 설레는 곳으로 가고 있다.
인터넷모임 새로운 삶 정모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많은 친구들이 왁자지껄 ..
미소들이 가득찬다.
기분좋은 나의 띠친구들이다
그 친구들도
어디에선가 오늘 나처럼 친구들과 섞여 웃고 있겟지..
앞 테이블에 앉은 녀석이 어디서 본것 같은 친구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동아리마다 교실마다 정보를 날라주던 병배같은 짐작이 들었지만
그냥 모르는체 한다
술이 몇순배 돌고 서로 소개들을 한다..
나 윤재야..
서울이고...씨부렁 댄다..
성자가..
혹시 하며 속으로 생각한다.
윤재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떨구며 생각을 접는다
흥주도..
인순이도..
수억이도..
그냥 스치듯 ..그기억을 빠져 나온다..
봄은 한발자욱 다가선다.
새로운 삶에 글이 떴다.
내가 사랑 하는 친구들..
여기 새로운 삶 모든 친구들
내 어릴적 친구같은 느낌이 든다..
그기억들이 너무 퇴색되어 바람에 날려버렸어도
난 그 기억과 그모습을 사랑 한단다
종로에서 만났던 그 친구들이
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다른 주인으로
열심히 살아가는것만으로도 난 행복하다
친구들이여
건강 하고 행복해라..
3월 13일날 종로에서 나를 볼 수 있는친구들이 있었으면
난 지금 죽어도..
행복한 삶을 살았노라고 자신있게 얘기 할 수있다..
새로운 삶 친구들이여..
모두 각자가 지닌 소중한 우리들의 우정을
오늘은 꺼내 적시어 보자..
종로의 허름한 주막 흥부집을 가보고 싶은 윤재....
성자와 수억이와 흥주와 남미는
마비된 손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크릭을 또하고.또하고.또하고...
있었다..
3월 13일....
26년이 흐른 이 주름을 너에게 보여 주리라..
네 앞에 서서 목놓아 울던, 가슴을 부여잡던...
이 새로운 삶에서 너를 만난 이 원죄를
어이 하리......................
숲속 임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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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가슴 서걱이게 하는 역사의 한편이 이렇게 그리움으로 남아 긴긴글을 올려주신게지요,시간이 허락함에 편히 읽었습니다,즐겁고 행복한날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