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리구 양평본당(주임 이재열 안토니오 신부)은 4월 21일 본당 교육관에서 ‘2015 양평 사회교리학교 심화과정’(이하 심화과정)을 개강했다.
심화과정은 오는 6월 2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매주 화요일(5월 5일은 휴강)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는 작년 10~11월 열린 ‘기초과정’에 이은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강의 첫 날, 동부지구의 문호리·양동·양수리·양평·여주·용문·점동본당과 이천지구의 모전동·장호원본당에서 99명의 신자들이 참석했다.
사회교리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교구 사회복음화국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재철 대건안드레아 신부)가 펴낸 예비신자와 신자 재교육용 사회교리 교재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10,37)」가 주교재로 사용되고, 정연혁(베드로니오·양수리본당 주임) 신부, 서북원(베드로·오로지종합복지원 원장) 신부, 유주성(블라시오·성포동본당 주임) 신부, 최재철(대건 안드레아·비전동본당 주임) 신부가 강사로 나선다.
강의 주제는 ‘환경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의 문화로’, ‘노동하는 인간’ 등이다.
심화과정 첫 날 ‘사회교리 발달역사’(1)를 강의한 정연혁 신부는, “천주교회의 교리를 형성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근거는 ‘성경’ 즉 ‘하느님 말씀’”이라며, “그 ‘복음 말씀’에 비추어 우리 사회를 관찰하고 생각하며 공부하고 묵상하며 아파하는 과정들이 곧 ‘사회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5년 4월 21일 오전 10시를 조금 넘긴 이 시점, 대한민국에서 사회교리가 적용될 수 있는 상황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라며 교육 참석자들에게 질문했다.
이에, 세월호 사안, 노동 문제, 공무원 연금, 원자력 발전, 환경 및 생태 등의 답변이 나왔다.
정연혁 신부는 “‘가톨릭 사회교리 발전사’란 종교의 본질인 초자연적 본성이 역사와 현실적인 사건들과 만나서 어떻게 하느님의 나라가 실현되는지를 교회가 인식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베네딕토 14세(1740~1758) 이래 교황 회칙을 중심으로 서양 가톨릭 사회교리 발전사를 설명했다.
또한, 그 비슷한 시기인 우리나라 영·정조 시대 사회문제인 서얼, 남녀 불평등, 노비, 종교박해 등을 들며 비교하기도 했다.
정연혁 신부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둘 다 ‘무신론적 유물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가톨릭은 “‘물질이 아닌 사람’을 우선시하는 천주주의”라고 말했다.
끝으로 “‘생명·환경 등’에 대해 모든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이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수원대리구는 대리구 내 전 신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 8일~6월 26일까지 8주간 동안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40분~오후 12시 30분까지 ‘사회교리학교 기초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평 사회교리학교 문의 010-3379-5811 사회복지분과장
성기화 요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