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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우울한 날 – 각호산,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
1. 민주지산 정상, 오른쪽 뒤 뾰족한 봉우리는 석기봉
ㅇ 사나운 날씨는 등산가의 엄한 교사
ㅇ 눈은 완전히 바람을 막아주는 대리석의 호사한 벽이다. 그것은 눈 위에서 노숙할 때
ㅇ 산만큼 그 살빛을 여러 모양으로 바꾸는 것은 없다. 고작해서 빛과 그늘과 바람과 공기라는 네 가지 염색소를
가지고 있으면서
ㅇ 눈은 사람이 만든 길보다 훨씬 걷기 편할 때가 있으며 끝없는 넓이를 가진 길이다
ㅇ 산이 풍경을 위엄있게 한다. 산은 배경으로서 위대하니까
―― 오오시마 료오끼치(大島亮吉, 1899~1927), 『山-硏究와 隨想』의 ‘산장 ㆍ 모닥불 ㆍ 꿈’에서(김영도 엮음,
『하늘과 땅 사이』(사람과 산, 2000))
▶ 산행일시 : 2024년 12월 7일(토), 흐리고 눈발 날림
▶ 산행코스 : 도마령,상용정,각호산,1,176.8m봉,민주지산대피소,민주지산,마애삼면보살좌상,석기봉,삼도봉,
삼마골재,물한계곡,황룡사,물한계곡 주차장
▶ 산행거리 : 도상 13.2km
▶ 산행시간 : 5시간 26분(10 : 14 ~ 15 : 40)
▶ 교 통 편 : 다음매일산악회 버스로 가고 옴
▶ 구간별 시간
07 : 05 – 양재역 1번 출구 200m 전방 스타벅스 앞
08 : 56 - 죽암휴게소( ~ 09 : 16)
10 : 14 - 도마령(刀馬嶺, 840m), 산행시작
10 : 57 - 각호산(角虎山, 1,202.0m)
11 : 32 – 1,176.8m봉
12 : 00 - 민주지산 대피소, 점심( ~ 12 : 10)
12 : 22 - 민주지산(岷周之山, △1,241.7m)
13 : 45 – 1,179m봉
13 : 18 - 마애삼면보살좌상
13 : 26 - 석기봉(石奇峰, 1,242.0m)
13 : 47 – 1,176.8m봉
13 : 59 - 삼도봉(三道峰, 1,177.7.m)
14 : 17 - 삼마골재, ╋자 갈림길, 휴식( ~ 14 : 27)
15 : 31 – 황룡사(凰龍寺)
15 : 40 – 물한계곡(勿閑溪谷) 주차장, 산행종료, 휴식( ~ 16 : 50)
18 : 19 - 청주휴게소( ~ 18 : 30)
19 : 40 - 양재역
2. 산행지도,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영동, 1/25,000)
▶ 각호산(角虎山, 1,202.0m)
도마령(刀馬嶺). 고자리재(高子里-)라고도 한다. 준령이다. 강원도 대관령(832m)보다 더 높다. 상촌면에서 오를 때
도 용화면에서 오를 때와 마찬가지로 도로는 구절양장이다. 수일 전 일기예보에는 오늘 날씨는 쾌청하다고 하여
민주지산의 장쾌한 설경과 산 첩첩 조망을 보고 싶어서 왔다. 어느 해 겨울 그곳에서 대구 팔공산과 구미 금오산,
합천 가야산, 진안 운장산과 그 너머 구봉산 연봉, 무주 덕유산과 그 너머 적상산, 공주 계룡산, 지리산 천왕봉을
보았다.
정작 오늘 날씨는 흐리다. 도마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덕유산과 백운산이 흐릿하다. 그새 바뀐 일기예보는 오후
2시경에 눈까지 내린다고 한다. 그러면 근경도 가릴 것이다. 서두른다. 도마령에서 각호산까지 1.5km. 곧추선 오르
막의 연속이다. 아홉 피치로 오른다. 그 첫발걸음부터 무척 가파르다. 데크계단을 오른다. 단숨에 오르기에는 벅차
다. 여기서 야코죽는다. 상용정(上龍亭)으로 곧바로 오른다. 상용정은 상촌면과 용화면의 두음(頭音)을 차용한 이름
이다.
우리 일행만 이곳을 찾은 것이 아니다. 멀리 울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 줄지어 간다. △842.7m봉을 지나고
잰걸음 한다.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는 그들 걸음으로 가기에는 답답하여 추월한다. 속도 내어 한 번 추월하고 나면
다시 앞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또 추월하기를 반복한다. 지레 녹아난다. 다행인 것은 조망 가린 키 큰 나무숲길
이어서 한 눈 팔지 않아도 되고, 곳곳 눈길이지만 굳이 아이젠을 차지 않아도 갈만하다.
한 피치 오르면 가파름이 잠시 수그러들어 가쁜 숨 고르고 다시 힘낸다. 여덟 번째 피치 오르면 하늘이 훤히 트이는
전망바위가 나온다. 한 눈에 들어오는 삼도봉과 석기봉, 민주지산 연봉이 준엄한 설산이다. 이곳 조망으로 오늘
산행은 그 값을 다했다. 앞으로 보게 되는 경치는 덤이다. 때 이르게 칼바람에 눈발이 흩날린다. 원경은 더욱 흐릿하
다. 햇살은 눈발을 걷어내려 무진 애를 쓰지만 역부족이다. 여기서 한 피치 더 오르면 각호산 정상이다. 완만한 눈길
이다.
각호산. 사방이 거침없이 트이는 암봉이다. 삼탄 이승소(三灘 李承召, 1422~1484)가 읊은 「설산도(雪山圖)」이다.
강 하늘에 눈 개여 강 구름이 텅 빈 채로
강가 있는 푸른 산은 하얀빛이 겹겹이네
만 골짜기 바람 없어 매선 추위 힘을 쓰고
천 봉우리 옥 쌓이어 영롱한 빛 교묘하네
江天雪霽江雲空
江上靑山白幾重
萬壑無風寒贔屓
千峯疊玉巧玲瓏
다음은 김형수의 『韓國400山行記』 ‘각호산’의 개관이다.
“각호산 정상은 두 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으며 방아쌀개처럼 보여 ‘쌀기봉’이라고도 하고, 정상 동편 1,097m봉은
옛날 이곳에 배를 맸다는 전설에 따라 ‘배거리봉’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 이 산은 후미진 곳에 있어 때 묻지 않은
채 남아 있어서 좋고, 정상 암봉에 올라보면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뱀 같은 능선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한편, 각호산(角虎山)은 옛날에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이라 하고, 다른 한편은 민주지산
의 모퉁이(가, 갓)에 있는 산(불, 부리)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3. 도마령 전망대에서 전망, 멀리 가운데는 백운산
4. 천마령 주변
5. 멀리 가운데는 삼도봉, 그 오른쪽은 석기봉
6. 민주지산
7. 멀리 왼쪽부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8. 각호산 정상
9. 각호산에서 조망, 멀리 오른쪽이 민주지산
10. 멀리 가운데는 백운산
11. 멀리가 민주지산 서릉
12. 민주지산 가는 길에 뒤돌아본 각호산
13. 민주지산 가는 길의 1,176.8m봉
14. 앞 골짜기가 물한계곡
▶ 민주지산(岷周之山, △1,241.7m)
각호산을 줄지어 오른 사람들은 대폭 줄었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 3.4km이다. 각호산 내림 길은 설벽이다. 계단은
눈으로 덮였다. 아이젠 찬다. 그래도 더듬더듬 내리고 살금살금 트래버스 하여 한 피치 바짝 올라 등로 살짝 비킨
각호산의 다른 한 봉우리이다. 당연히 들른다. 이곳은 조망이 그리 밝지 않다.
뚝뚝 쏟아져 내린다. 흩날리는 눈발로 사방이 흐릿하다. 날선 칼바람 분다. 해는 달처럼 구름 속을 간다.
지난겨울에 폭설은 보기 드문 눈꽃을 선사했지만 수많은 나무들을 부러뜨리고 쓰러뜨렸다. 그때 걸음걸음 등로를
막았던 그 잔해는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 싶게 말끔히 치워졌다. 민주지산에서 0.5km 내리면 야트막한 ╋자 갈림
길 안부다. 이정표에 왼쪽은 물한계곡 주차장 3.0km, 오른쪽은 민주지산자연휴양림 2.2km이다. 그 양쪽 눈길은
조용하다. 봉봉을 오르내린다. 오를 때는 포근한 눈길인데 내리막은 싸늘한 맨땅이다.
한 차례 긴 오르막 끝은 1,176.8m봉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감질나게 먼 설산 들여다보며 간다. 눈발이 소홀해지면
발걸음은 급해진다. 민주지산대피소가 나온다. 들어간다. 어둑하다.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일 줄 알았는데 두 사람
뿐이다. 점심밥 먹는다. 김밥 한 줄을 싸왔다. 찬 밥알을 씹는 게 모래알 같다. 그래도 먹어야 걸을 수 있다. 보온물통
에 담아온 온수에 탄 커피를 마시며 오물오물하여 넘긴다. 바로 옆의 젊은이는 버너 불 피워 라면 끓여 먹는데.
대피소에서 0.3km 오르면 민주지산 정상이다. 데크로드 둘레길에 일단의 등산객들이 비닐쉘터 치고 휴식하고 있
다. 그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칼바람을 무디게 한다. 민주지산. 정상 표지석 옆의 삼각점은 1등이다. 영동 11, 2013
재설. 눈발은 소강상태이지만 원경은 가렸다. 가야산도 덕유산도 캄캄하다. 이런 날 휴대폰을 내밀며 사진을 찍어달
라고 부탁하는 사람이 얄밉다. 금세 손이 곱는 이 추위에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셔터를 눌러야 한다. 그것도 여러
포즈 취하며 주문한다.
‘민주지산’이란 산 이름은 특이하다. 산악인 김장호도 이에 동의한다. 산이라면 나노라하는 사람에게도 이 산 이름만
은 귀설었다고 한다. 다음은 그의 『韓國名山記』 중 ‘민주지산(岷周之山)’의 서두 부분이다.
“민주지산의 그 ‘민’자도 한자가 각각이다. 국립지리원 발행의 2만5천, 5만분의1 지도에는 ‘眠周之山’으로 나와 있
는데, 같은 발행처의 25만분의1 지도에는 ‘珉周之山’, 그리고 중앙지도사의 것은 ‘岷周之山’으로 박혀 있다. ‘眠’이면
졸 면, 지각 없을 면, 어지러울 면 해서, 음도 ‘면’인데다가 뜻으로는 둘레가 함께 졸고 있다는 것일까, 그보다는
‘珉’가 나을 성싶지만 그 민자도 ‘옥 다음가는 돌’이라는 뜻이니 온 산에 두루 구슬에 버금가는 돌만 깔렸다는 것일
까. 그러고 보면 흔하게는 눈에 띄지 않지만 ‘岷’자가 그 중 옳을 성도 싶다. ‘산이름 민’, ‘봉우리 민’자이기 때문이
다. 사실 둘러보면 이 언저리만큼 산으로 덮인 고장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더라도 모를 것은 거기 또 갈지(之)
가 붙어 사뭇 한문글귀로 이루어져 있으니 말이다. ‘민주산’ ‘주민산’이래서 잘못된 것도 같지 않은데, 국내에 없는,
글귀를 갖춘 넉자짜리 산이름이라니 그만큼 낯설고 귀설은 것이다.”
15. 멀리 가운데가 석기봉
16. 석기봉
17. 맨 왼쪽은 삼도봉
18. 멀리 가운데는 삼봉산, 맨 왼쪽은 천만산, 앞 오른쪽은 각호산
19. 멀리 가운데는 황악산
20. 석기봉
21.1. 석기봉 남릉
21.2. 멀리 가운데 흐릿한 산은 백두대간 대덕산
21.3. 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22. 삼도봉
23. 멀리 왼쪽은 곤천산, 오른쪽은 황악산, 그 앞은 화주봉
24. 왼쪽은 삼도봉
▶ 석기봉(石奇峰, 1,242.0m), 삼도봉(三道峰, 1,177.7.m)
민주지산 내림 길도 가파른 설벽이다. 살금살금 내린다. 지난주 지리산 산행 때 아이젠 발톱이 슬랩 바위틈에 걸려
넘어졌었다. 그때 왼쪽 엉덩이를 바위에 세게 부딪쳤는데 지금도 앉았다가 일어날 때는 자세가 거북하다. 이튿날 다
친 부위가 시퍼렇게 멍이 들더니 그 멍의 범위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고 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장딴지까지 내려왔다.
그때를 생각하니 비록 내리막이 아니더라도 한 발 한 발이 퍽 조심스럽다.
이정표에 민주지산 정상에서 석기봉까지 2.7km이다. 하늘 가린 숲속 길이다. 100m 정도 내려오면 ┫자 갈림길인
쪽새골삼거리다. 왼쪽은 물한계곡 주차장 4.5km이다. 벤치에 학생으로 보이는 앳된 여자 등산객 세 명이 나란히 앉
아 점심을 먹고 있다. 김이 무럭무럭 나는 봉지에 숟가락이 들락날락 한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핫앤쿡’이다. 아주
맛있다고 한다. 동네 편의점에서 샀느냐고 묻자 거기는 없고 인터넷에서 샀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는 저런 음식에도
입맛을 들여야겠다.
민주지산부터 삼도봉까지 왼쪽 발은 충청북도 땅을 오른쪽 발은 전라북도 땅을 밟는다. 1,200m 대의 봉봉을 오르
내린다. 석기봉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가파른 슬랩 눈길은 고정 밧줄이 보이지만 아무도 가지 않았다. 오른쪽
사면을 길게 돈다. 등로가 그렇게 났다. 석기봉 서릉에 올라 눈 깊은 헬기장에 들렀다가 다시 돈다. 마애삼면보살좌
상이 나온다. 삼두마애불(三頭磨崖佛) 또는 삼두불(三頭佛)이라고도 한다. 옛날에 불두사(佛頭寺)가 여기 혹은 이
근처에 있었던 모양이다. 너른 공터 한쪽에 자리 잡은 크게 부풀은 비닐쉩터 안에는 즐거운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여기서 산죽숲길 한 피치 숨 가쁘게 오르면 암봉인 석기봉 정상이다. 사방 조망이 막힘없는 일대 경점이다. 잠시
서성이다 내린다. 설벽 슬랩이다. 주춤주춤 내린다. 삼도봉 1.2km. 숲속 눈길이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눈으로 포장
하여 걷기 좋다. 오는 이도 가는 이도 없는 한적한 눈길이다. 안부마다 이정표는 왼쪽으로 물한계곡 주차장 가는 잘
난 등로를 안내한다. 길게 올라 1,163m봉이다. 내리막길 바위에 올라 발돋움하면 삼도봉이 한층 가깝고, 그 남릉
백두대간이 장쾌한 설릉이다.
1,163m봉에서 잠깐 내렸다가 한 번 출렁하고 길게 오르면 헬기장 지나 삼도봉 정상이다. 혹시 조망이 가릴까봐
분초를 다투어 대덕산, 삼도봉으로 가는 백두대간 설릉을 바라본다. 나는 여기서 이 경치를 바라보기를 특히 좋아한
다. 그 끄트머리 덕유산은 안개로 가렸다.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가야산이 영락없이 석화성(石火星)으로 보이는데
오늘은 백색지대다. 그러고 나서 대화합 기념탑을 둘러본다. 삼도(충청북도, 경상북도, 전라북도)를 뜻하는 세 마리
의 청룡이 함께 머리로 해를 떠받치고 있다.
삼도봉 내리는 길. 이제 물한계곡 주차장까지 가도록 조망은 없다. 눈길 0.7km를 곧장 지쳐 내리면 ╋자 갈림길
안부인 삼마골재이다. 설벽에 기대어 칼바람 피하며 휴식한다. 탁주 독작한다. 탁주가 얼지는 않았으나 이가 시리도
록 차디차다. 물한계곡을 향한다. 데크로드 지나면 돌길 내리막이다. 무덤골 입구 지나고 쉼터인 언덕배기를 넘으면
눈길은 끝난다. 아이젠을 벗는다. 보기 좋은 낙엽송 숲길을 내린다. 하늘 높이 쭉쭉 뻗은 울창한 낙엽송이다.
계류 건너고 산자락 돌면 의용골폭포 쪽으로 가는 길인데 지난 폭우로 등로가 유실되었다며 왼쪽 산자락 우회로로
가시라고 한다. 길게 돌아간다. 물한계곡 계류는 여름철 못지않게 큰물이 흐른다. 유난히 큰소리가 나면 다가가
들여다보곤 한다. 그러면 폭포가 우렁차게 소리 지르며 반긴다. 명품숲길 지나고 출렁다리 건너면 황룡사(凰龍寺)
절집이다. 민족화합과 남북통일, 국태민안의 성취라는 서원 아래 1972년에 창건된 절이다. 황룡사를 나와 아스팔트
포장대로를 잠시 걸으면 물한계곡 주차장이다. 산행마감시간인 16시 50분을 1시간 10분이나 일찍 내려왔다. 너른
주차장이 한산하다. 계류 경계석에 걸터앉아 남은 탁주 비운다.
서울 가는 길. 서울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쓰인 시가 이 겨울에 가슴에 와 닿는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이 있다
김수원
(2022 시민공모작)
세상이 말리는 길을
굳이 떠나는 사람이 있다
눈이 폭포처럼 내리는 광야를
홀로 가는 사람이 있다
별 하나 없는 밤
폭설이 지운 길을
맨손으로 헤치며
어둠을 걷어내는 사람이 있다
그 길 끝
절벽 같은 밤을 딛고
아침을 깨우는 사람이 있다
25. 멀리 왼쪽은 각호산
26. 석기봉 정상
27. 석기봉 남릉
28. 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29. 오른쪽이 삼도봉
30. 멀리 가운데는 백수리산
31. 삼도봉 정상
32. 가운데 왼쪽이 백수리산
33. 삼도봉에서 대덕산으로 가는 백두대간
34. 멀리 가운데 흐릿한 산은 대덕산, 그 오른쪽은 삼봉산
35. 물한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