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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파티, 한국어에 관심 갖게 만드는 게 목적” 에모리대학서 애틀랜타 마지막 행사 열려 |
31일 에모리대에서 열린 ‘한글 파티’에서 박병철 글씨 예술가와 참가자들이 합동 퍼포먼스 후에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한글의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는 문화 콘텐츠 사단법인 ‘한글플래닛’이 지난달 31일 에모리대학에서 8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애틀랜타 지역의 마지막 ‘한글 파티’를 개최했다.
한글플래닛과 함께 ‘한글 파티’를 계획한 에모리대 한국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최범용 교수는 “작년 어번대에서 ‘한글 파티’ 행사를 할 때 참석했었다”며 “그때 서예를 통해 한글과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새로운 방식이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 또한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애틀랜타 주요 대학들과 함께 열게 됐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또 “이 행사는 한국어를 배우는 2세들이 한글과 나라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하고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목적”이라며 “에모리 대학에는 600~700명의 한인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한국유학생협회 또는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는 학생단체, 입양된 한인 2세들을 멘토링 해주는 학회 등 다양한 단체에 소속해 있다”고 덧붙였다.
두 명의 자녀들과 함께 방문한 김효진씨는 “지인을 통해 오늘의 행사를 알게 됐다”면서 “일반적인 행사와는 달리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고 한글에 더 관심을 갖게 해줄 수 있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한글플래닛의 홍종희 이사는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한글이라는 우리나라 글자로 서로 공감하고 웃고 즐기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강사로 나온 박병철 글씨 예술가는 ‘한글은 사랑’이라는 주제로 서예(calligraphy)를 이용한 스토리텔링으로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그는 “한글 캘리그라피는 ‘멋 글씨’“라고 소개하며 “한글은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세종대왕이 사랑과 공감을 바탕으로 만든 문자”라고 설명했다.
박 예술가는 또 참석한 학생들과 함께 한글 서예를 이용한 합동 퍼포먼스도 연출하며, 한글로 하나가 되는 시간을 만들어갔다.
‘한글 파티’는 1일 앨라배마 어번대학을 끝으로 미 동남부에서의 행사를 모두 마무리한다.
박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