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18장 19-32
"역모죄를 짓다니?"
"저 대역죄인을 옥에 가두고, 그의 3족을 멸하라!"
사극 드라마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장면이지요.
대역죄인에 대한 벌로서
아버지의 친족, 어머니 친족 그리고 처가의 친족까지
3족의 사람들을 죽임으로서 멸문지화를 가져오는 극형이네요.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고통받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여
우리나라에서는 1894년에 이런 "연좌제"가 폐지가 되었지요.
하지만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면,
이 연좌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 같지가 않네요.
친일파의 자손이라고 고통을 받기도 하고,
빨갱이의 자식이라고 아픔을 겪기도 했으니까요.
우리나라 헌법 13조에 보면,
"자기 행위가 아닌 친족이나 관련자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 처우를 받는 것이 부당하다."
고 선언하고 있네요.
사람은 다른 누군가의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행위에 따라서 평가받고 대우받아야 마땅한 것이니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하길,
"아들이 어찌 아버지의 죄를 담당하지 않겠느냐." 라고 하네요.
사실 이런 주장은
현재 자신들이 당하고 있는 고통이
바로 부모의 죄, 조상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고통이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말씀하시면서,
현재의 재앙은 조상의 죄가 아니라
현재의 백성의 죄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네요.
그러면서 하나님은
아무리 못되고 악한 인간이라도 늦게마나 회개하고 선한 일을 하면
과거의 죄악을 잊고 의인의 상을 주시겠다고 하시네요.
반대로
아무리 선한 일을 많이 한 의인이라도
타락하고 범죄하면 결국 악인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시네요.
가만히 보면, 끝이 중요하네요.
"유종의 미"라고 하듯이, 끝이 좋아야 다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지난 날의 삶이 어떠했든지 관계없이,
오늘 결단하고 믿음대로, 말씀대로 살면,
우리에게 의인의 축복이 있는 것이지요.
과거의 업적으로 교만히 행하지도 말고,
과거의 죄악으로 낙심하지도 말며,
오직 주님의 은혜 안에서
오늘을 기뻐하고 충성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