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의 시간
『놉과 가드 사이-계획된 투항』
사무엘상 21:9-10. 410장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10 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다윗은 기브아에서 요나단과 헤어집니다. 어쩌면 사울 때문에 이들은 다시는 살아서 만날 수 없다는 생각에 뜨거운 이별을 합니다. 이때 다윗은 요나단에게 세 번 절합니다. 친구이긴 하지만 요나단은 왕족이었으며 다윗은 그의 신하였습니다. 자신을 위해 목숨을 다해 변호해주고 보호해준 요나단을 다윗도 인정하고 존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소중한 인연은 서로 만들어 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연은 내가 먼저 낮아지고 섬길 때 더욱 깊어지는 것입니다. 더욱 겸손하고 낮아짐으로 소중한 인연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요나단과 이별한 다윗은 기브아에서 2~3km 떨어진 놉에 도착합니다. 기브아에서는 혼자 떠났는데 놉에는 다윗의 부하들이 함께 등장하는 것으로 보면 이곳이 집결지였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놉에서 다윗는 아히멜렉 제사장으로부터 여호와 앞에 받쳐진 거룩한 떡을 얻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읽은 사무엘상 21장 9절 말씀을 보면 엘라 골짜기에서 다윗이 물리친 골리앗의 칼을 손에 얻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다윗은 진설병을 통해 허기를 채우고 골리앗의 칼을 얻어 영적으로도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10절을 보면 다윗은 사울을 두려워하여 블레셋 가드의 왕 아기스에게 투항합니다.
하나님에게 드려진 진설병을 먹고 골리앗의 칼을 얻은 후 가드 왕 아기스에게 투항하는 다윗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브아에서 놉까지 거리가 2~3km이며, 놉에서 가드까지 거리가 45km인 점 그리고 다윗의 부하들이 높에서 다윗을 기다리고 있던 것을 종합해보면 요나단과 헤어질 때부터 다윗의 목적지는 놉이 아니라 가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놉은 대제사장 아히멜렉의 땅입니다. 그곳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루에 두 번 하나님께 진설병을 드리며 예배하던 곳입니다. 그곳에서 대제사장을 만나고 그가 전하는 진설병을 먹지만 다윗은 처음부터 목적지를 블레셋 가드로 정해 놓은 것입니다.
우리도 때로는 하나님의 성전에 와서 하나님께 예배하지만, 이미 모든 것을 계획하고 결정한 후 하나님을 예배하지 않습니까? 더욱이 골리앗의 칼은 다윗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골리앗은 자신이 돌린 물매를 하나님의 영이 붙잡으셨을 때 물리쳤던 블레셋의 영웅입니다. 그렇다면 그의 칼을 다시 손에 얻었을 때 다윗은 다시 한번 하나님의 영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뜻을 물어야 했지만, 다윗의 영적 상태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당연하지만, 나도 알고 있지만 그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기도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예배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것을 알지만, 그러지 못하고 외면하고 돌아설 때가 있습니다. 다윗이 가드로 내려갈 결심을 하고 놉을 찾은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사실은 다윗은 너무 힘들어 자신의 사명을 잊고 포기하지만, 하나님은 아직 다윗을 포기하지 않으셨고 그에게 실망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그분을 실망하게 하고 우리 스스로 좌절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사랑하는 남문의 성도 여러분!
어쩌면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한 후 자기 결정대로 가드로 내려가는 다윗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실망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아직 주목하시고 붙들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의로운 오른손으로 우리를 다시 세우시길 소망합니다.
삶의 적용 : 내가 먼저 계획하고 결정한 후 하나님에게 따라오시도록 한 적은 없습니까?
마무리기도
다윗도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오죽했을까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 사랑으로 우리와 함께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기도하였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