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7일 LA한국교육원 205호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국어진흥재단 하반기 한국어 교사 연수회에 참석한 교사들이 한국어 지도법을 배우고 있다.
| |
|
한미 교육재단의 운명
뉴욕 지역의 일부 한국어교육관계자들은 해외 한국어교육업무는 현재 한국교육원과 한국문화원이외 에도 외교통상부산하 재외동포재단 등 총 3개 부처가 나눠 맡아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두 기관만의 통합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 한류전파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온 한국문화원이 올해 말까지 28개로 늘어난다.
해외문화홍보원은한국문화원을거점으로우리문화를알리고다른나라와의문화교류도적극적으로활성화할 계획이다. 최초의 해외 한국문화원은 1979년과 1980년에게 원한 동경,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등 4개 도시의 한국문화원이다.
해외 한국문화원은 2011년 현재 21개이다. 이중 5개 한국문화원이 지난해 문을 열었다. 지난해 문을 연 한국문화원은 시드니(4월), 스페인(6월), 인도네시아(7월), 필리핀(7월), 터키(10월) 한국문화원이다. 이후 한국문화원은 2008년까지 12개소로 확대되었으나, 그 증가속도는 미진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해외 문화경쟁력 및 문화홍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해외에서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해외 한국문화원의 개원이 급격히 확대 되었다.
올해 상반기에 헝가리, 멕시코, 인도 등 3개 도시에 한국문화원이 개원하면 해외 한국문화원의 수는 24개가 되며, 지금 신설계획 중인 태국, 벨기에, 브라질, 이집트의 한국문화원까지 개원을 하게 되면 해외 한국문화원의 수는 총 28개로 늘어나게 된다.
한국어 교육보다 한류가 우선?
일반적으로 교육원의 역할이 한국어 관련 사업에 국한이 되어있는 반면 문화원의 역할은 조금 더 광범위 하다. LA한국문화원의 경우 전시, 영화문화산업, 세미나, 세종학당(한국어교육), 예술 공연, 문화 워크샵, 축제 및 외부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문화원과 교육과학기술부소속 한국교육원이 해외서 한글을 가르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도 현재 조직이 분리돼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입장인 것이다.
한국문화원은 지난 한해 K-팝등 한류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였다. 지난해 12월 7일 창원에서 개최된 K-팝 월드페스티벌은 동경, 뉴욕, 로스앤젤레스, 독일, 필리핀,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등 16개 문화원지역에서 개최된 케이팝 콘테스트 우승팀들의 결선 무대였다. 또한 한류팬클럽 활동지원 및 케이팝 강좌실시, 한국드라마 현지방영추진, 한국영화제 개최 등을 통해 한류 저변확대 및 확산을 위해 노력을 경주해 왔다.
이같은 한류의 확산에는 한국문화원의 한국어 강좌도 큰 역할을 하였다. 지난해 케이팝열기가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실감케 한 것은 ‘에스엠(SM) 타운의 파리공연’연장 시위였다. 당초 하루로 예정된 공연티켓이 발매 15분만에 매진되자, 특정한 그룹의 주도로 공연 연장을 요구하는 시위가 진행 되었다. 이 시위를 주도 한 그룹은 파리 한국문화원의 한국어강좌 수강생을 중심으로 구성된 ‘코리안 커넥션’이라는 한국 팬클럽이었다.
이러한 한류열풍은 한국문화원사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순환작용을 하였다. 한국어강좌 에서의 한류 열풍도 대단했다. 파리 한국문화원 한국어 강좌등록을 위해서는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야하며, 러시아 한국문화원은 지난해 3월에 280명이었던 수강희망자가 9월에는 1,200 명으로 증가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는 한국어 수강정원이 250명인데, 800여 명이 한국어수강을 신청 하는 등 전 세계에서 한국어강좌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또한 케이팝 등에 대한 관심은 한국어강좌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한국영화, 드라마, 한국문학, 클래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금년에 30개 국어로 번역되고 아마존 ‘올해의 책 10’에 선정된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와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차이콥스키콩쿠르 등 해외 권위 있는 음악경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그 좋은 예이다. 그래서 앞으로 해외 한국문화원은 대중문화로 시작된 한류가 다양한 장르의 한국문화로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