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 손 핏줄이 닿다. 한라까지
이애란
한반도, 산을 오르고 오르다 보며
어머니 열두 폭 치마에 싸인 하얀 돌산에 이른다.
하늘 아래 연못은 공룡 알을 품은 전설 같고
구름송이풀, 두메양귀비, 박새가 젖줄에 안겨 논다.
하늘에 닿아 있을 것만 같은
어머니의 푸른 눈동자에 빨려들고
꿈인 듯 생시인 듯 신령한 천지 기운에 감긴다.
혹, 짙은 안개에 가려 너를 보지 못할지라도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 함께 뛰자, 뛰자, 뛰어보자고 말하고 싶다.
백두, 그 이름만으로도
손 핏줄이 뜨겁게 심장에 가닿듯
너에게 안긴 나는 너를 안고 한라로 내달린다.
첫댓글 좋은 시간 보내셨네요.
백두에서 한라까지 곧장 달릴수 있는 날이 기대됩니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그날이 오는 날을 기다립니다
장백산이라 부르는 곳에서 백두산을 다녀 오니 마음이 답답해지만 백두산 천지를 보는 반가움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불러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