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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직 사퇴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김대년입니다.
저는 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2016년 11월 21일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이후 국민들과 직원들의 과분한 신뢰로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과 금년 6월에 실시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관리하여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무를 무난히 완수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사태로 촉발된 작금의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제가 사퇴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하였기에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A-WEB은 후발 민주주의 국가들의 민주선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하여 2013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도로 선거관리위원회 전 직원과 대한민국 선진 민주선거를 성원하고 신뢰하는 많은 분들의 염원을 담아 출범하였고, 사무처도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선거관리기관이 한데 모인 최초의 국가 간 협의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A-WEB은 설립취지와는 다르게 수차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특정업체의 선거장비 수출에 치우친 독선적 운영을 계속하였고, 급기야 외교분쟁으로 인한 국가위신 추락 등 여러 문제점을 노출해 왔으며, 현재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검찰에 수사의뢰 한 바와 같이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의 개인적 일탈에 의한 것이 분명합니다만, A-WEB의 보조금 사업을 지도·감독할 위치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책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막중한 위치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으로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있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부적절한 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전국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인 김용희 A-WEB 사무총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 또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A-WEB 사태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장고 끝에 사퇴를 결심하였습니다. 김용희 A-WEB 사무총장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그것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라는 엄중한 자리를 역임한 두 사람이 후배들에게,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민국에 보여야 할 마땅한 처신이라 생각합니다.
저와 김용희 A-WEB 사무총장의 사퇴로 A-WEB이 정상화 되어 설립 취지대로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교두보로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2,800여명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A-WEB으로 인한 부담에서 벗어나 엄정중립의 자세로 본연의 업무에만 매진함으로써 선거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8년 9월 27일
김대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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