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치인이 바닷가를 거닐다 게를 잡고 있는 어부를 만났다. 그런데 게를 잡아서 넣는 바구니에 뚜껑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 정치인이 어부에게 물었다. “바구니에 뚜껑이 없으면 게들이 도망치지 않나요?”
그러자 어부는 태연하게 말했다. “아무 염려 없습니다. 이 게들은 정치인들과 비슷해서 한 마리가 기어오르면 다른 놈들이 곧 끌어 내립니다. 다른 놈들이 올라가는 꼴을 보지 못하거든요.”
'배 고픈 건 참아도 배 아파픈 건 못참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좀 못된 것은 그럭저럭 견딜 수 있어도 남 잘되는 것은 도저히 그냥 볼 수 없다는 뜻인 듯도 하다. 그래서인지 비단 정치인 뿐만 아니라 모임을 하다보면 가끔 남들 헐뜯는 것이 취미인 듯 한 사람들도 만나게 된다. 이분들에게는 이 세상에 위인이란 있을 수 없다.
아인슈타인이 "다음 세대들은 이런 사람이 실제로 살아서 이 지구상에 걸어 다녔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 것이다."라고 극찬했던 인도 민족운동의 지도자이며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을 받는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도 이 분들을 만난다면 아주 나쁜 사람이 될 것이다.
간디의 아내는 영국에서 유폐 생활을 하던 중 폐 질환에 걸렸으나 간디는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또 자신의 민족을 억압한다는 이유로 영국의사의 항생제치료를 거부했고 결국 그의 아내는 죽고 말았다. 그러나 얼마 후 자신이 말라리아에 걸리자 간디는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영국인 의사에게 치료를 부탁했고 말라리아 특효 치료제인 퀴닌 알약을 복용했다. 장염에 걸렸을 때는 영국인 의사에게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자신은 살려고 발버둥치면서 아내의 죽음은 방치했던 이기주의자인 것이다.
간디는 ‘비폭력 무저항’의 평화주의자로 최고의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젊은 시절의 간디는 그 누구보다도 힘의 논리를 앞세웠던 인물이었고 때로는 폭력 사용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간디는 힌두교도와 슬람교도간의 싸움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공개적으로 죽은 힌두교도의 몇 배 이상 이슬람교도를 죽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1차 세계대전 때에는 적극 참전하려고 했으나 질병에 걸려 입대를 포기해야 했고 영국의 전쟁 개입을 지지했다.
또 간디는 인도의 골칫거리였던 종파 싸움에서도 비종교주의를 내걸고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하나되기를 간절히 외쳤다. 그러나 정작 자기 아들이 이슬람 여성과 결혼하겠다는 것을 한사코 반대해 종교간 화해를 기원했던 많은 이들을 실망시켰다.
간디는 사창가에 드나드느라 부친의 죽음도 임종하지 못했다. 나이가 들어서는 친숙하게 지내던 여자들에게 체온으로 자기 몸을 따뜻하게 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알몸으로 간디의 몸을 데워 주었던 대부분의 여성들은 다른 여자들에 대한 질투와 간디의 사랑을 잃어버릴까봐 두려워서 침대에 들었다고 고백했다. 15세의 ‘스시라 나얄’은 간디의 간호부, 맛사지사, 비서 그리고 베드메이트 역할을 했으며, 생질부 ‘아바 간디’와 동침하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도 옷을 전부 벗도록 했고, 증손녀 뻘 되는 ‘마누 간디’도 19살 때부터 그와 함께 자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디는 그 인품이나 지도력에 아직도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으며 20세기의 성인(聖人)으로 추앙되고 '밀레니엄 인물'로 뽑혔다. 사람인 이상은 누구나 결점이 있기 마련이다. 결점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신(神)인 것이다. 장미를 보더라도 가시만 보려는 습성은 버려야 할 것이다.
어린애가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거짓말하는 죄가 나쁜가요? 험담하는 죄가 나쁜가요?". 엄마가 "둘 다 나쁘지만 도둑질이 더 나쁘겠지."라고 하자 어린애가 말했다. "아녜요. 엄마. 험담이 더 나빠요. 왜냐하면 도둑질은 그 물건을 다시 돌려줄 수 있지만 험담은 한번 하고 나면 다시는 그 말을 하지 않았던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가 없어요."
칼에 베인 상처는 아물 수 있지만 혀에 베인 상처는 영원히 가슴에 각인된다. 함부로 험담하는 습성을 고쳐가야 할 것이다. 꽃이 있는 곳에 벌과 나비가 모이고 오물이 있는 곳에 똥파리가 모이는 법이다. 좋은 말을 하고 긍정적이며 상대의 장점을 격려해 주는 곳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험담을 즐기는 곳에 불평만 가득한 똥파리만 모이게 된다.
상대를 끌어 내리는 게가 아니라 서로 올려주며 함께 공존해 가는 넓은 가슴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격려해 주는 아름다운 만남들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
첫댓글 조은 말씀 감사합니다.마음속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맘에 안드는 사람도 칭찬해가면서 세상살기가 쉽지않거든요.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죠.
늘 감사 드립니다. ^^ 잘 지내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