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밝힌 사람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연이다.
그가 ‘우천 시’ 장소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는데 우천시가 어디냐고 묻는 학부모가 있다며 답답해했다.
◆우리말을 두고 굳이 한자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우천 시’를 ‘비가 내리면’으로 바꿔
써도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 않은가.
조사를 빼서 ‘비 오면’으로 줄일 수도 있다.
◆“선생님, 문제 지문을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초중고를 막론하고 요즘 교실
에서 흔히 듣는 말이라고 한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바로 ‘문해력 저하’이다. 문해력 저하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건 독서량 저하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종합 독서율은 43.0%다. 성인 10명 중 6명이 지난 1년 동안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셈이다. 책은 단순히 종이에 글자를 모아 놓은 물건이
아니라 하나의 논리 체계다. 책장을 넘기며 생각의 순서와 줄기, 흐름과 연결을 고민할 수
밖에 없는 독서는 그 자체로 논리적 사고 훈련이다.
◆책 한 권 읽지 않아도 사는 데 별로 지장이 없는데, 왜 독서를 하고 문해력을 키워야 할까? 똑바로 알기 위함이다. 사용 설명서를 숙지하지 않으면 물건의 기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고, 계약서를 대강 보고 넘기면 결정적인 순간에 눈뜨고 코 베인다. 글과 책, 신문을 많이 읽어 언어적 감각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첫댓글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지당한 말씀이라 할라쿠다...식겁했네.)
오랫만에 들렀더니 공자님 말씀이 가득하네.
비아냥이 아니라 진짜로.
요즘은 그냥 입닫고 사는 처지라 어디가서 무슨 말쌈 이런 거 안하고 살아버릇해서.
좋은 말씀입니다.ㅎ
동감하는 바입니다.
요즘, 종이 책이란?
'뜨거운 라면 냄비 받침이다.' 라고 한답디다.
그래도 도서관에 가보면 책 읽는 사람이 많아요.
피서온 '도캉스(?) 족'인지 모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