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빵집에는 가는 곳마다 두쫀쿠와 버터떡이 있었는데, 김민정 씨는 버터떡은 고르지 않았다. 그래서 ‘초코 발린 것을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셋째 날, 상가가 줄지어 있는 곳에 위치한 작은 빵집에서 드디어 버터떡을 골랐다. 소금빵을 주로 만드는 곳이었는데, 주력 메뉴는 고르지 않고 버터떡을 먹겠다고 했다. 이 정도면 김민정 씨가 유행하는 밈을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리적 의심이 들었다.
마지막 날이라고 하니 “바야.”, “바아.”가 끊이질 않는다. 바다를 좀 더 보고 싶다고 해서 빵을 사서 공원으로 향했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었다. 김민정 씨가 고른 버터떡은 남김없이 먹었다. 마지막으로 갔던 빵집도 김민정 씨 입에 맞았나 보다.
식사는 초밥으로 정했다. 고기도 많이 먹었으니 이번에는 물고기를 먹자고 권했다. 사진을 보고 김민정 씨가 마음에 들었는지 좋다고 했다. 초밥보다는 우동을 더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접시를 싹 비웠다. ‘고기’는 다 좋아하는 듯하다. 물론 돼지고기를 제일 좋아하는 것 같지만.
돌아오는 길 옆에서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여행 다니는 내내 차에서 한 번도 자지 않았는데, 집에 가는 길이 피곤했나 보다. 이제 바다도 없으니 볼 풍경도 없다. 3일 동안 많이 다녔다. 빵집만 일곱 곳이다. 세상에는 빵집이 참 많고, 가는 곳마다 조금씩 달랐다.
이번 여행에서 김민정 씨의 입에 맞지 않는 빵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김민정 씨가 ‘바다’를 말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물멍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김민정 씨에게는 무엇이 남았을지 궁금하다.
2026년 3월 27일 금요일, 구주영
구직 준비를 구실로 즐겁게 여행하듯 다녀오니 김민정 씨도 이런 경험을 기대하고 즐기겠지요. 아마 다음 빵집 투어는 김민정 씨가 먼저 계획하고 제안할지도 모르겠어요. 신은혜
김민정 씨 원 없이 빵집 구경하고 밥 먹었네요. 애쓰셨습니다. 신아름
'이번 여행에서 ~ 알게 되었다.' 구주영 선생님에게 유익했네요. 감사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