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마명대사가 화씨국(남인도의 왕국, 부처님 열반 후 400년 경 시대)에서 법륜을 굴리고 있는데 홀연히 어떤 노인이 나타나 앞에 앉더니 땅으로 엎어졌다. 그러자 대사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범상한 자가 아니다. 곧 기이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말을 마치자마자 사라지더니 잠시 후 땅에서 피부가 황금색인 한 사람이 솟아올랐다. 그가 다시 여자로 변해 오른손으로 대사를 가리키며 게송으로 말하였다.
"장로 존자께 머리 조아립니다.
여래의 수기를 받으실 것이니
이제 이 땅에서
제일의(최상의 진리)를 널리 유통하소서."
게송을 설하고 나서는 별안간 사라졌다.
대사께서 말슴하셨다.
"장차 마귀가 찾아와 나와 힘을 겨루리라."
얼마 후 비바람이 몰아치고 천지가 캄캄해지자 대사께서 말씀하셨다.
"마귀가 온 게 분명하다. 내 마땅히 그를 물리치리라."
곧 공중을 가리키자 황금빛 커다란 용이 나타나 위신을 떨쳤다. 산악을 뒤흔들어도 대사께서 의젓하게 앉아계시자 마귀의 짓도 따라서 사라졌다. 7일이 지나 크기가 초파리만한 작은 벌레 한 마리가 자리 아래로 모습을 숨기자, 대사께서 손으로 집어 대중에게 보이며 말씀하셨다.
"이것이 바로 마귀가 변한 것이다. 몰래 나의 법을 듣고 있구나."
그리고는 가도록 풀어주었는데 마귀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대사께서 물으셨다.
"네가 신력을 다하면 어느 정도까지 변화할 수 있는가?"
대답하였다.
"제게는 큰 바다로 변하는 것도 지극히 작은 일입니다."
대사께서 말씀하였다.
"네가 성품의 바다로 변할 수 있겠는가?"
"무엇을 성품의 바다라 합니까?"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대사께서 곧 성품의 바다를 설명해주며 말씀하셨다.
"산과 강과 대지가 모두 그것을 의지해 건립하고, 삼매와 육신통이 이를 말미암아 드러난다.
마귀가 설명을 듣고는 마음으로 귀의하며 그의 무리 3천명과 함께 출가하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대사께서 오백 나한을 초대하고 그들과 함께 구족계를 주셨다. -용성스님글에서-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
감사합니다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