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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온은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기까지 이스라엘을 다스린 사사 중 한 명입니다. 그가 사사로 있을 때 주변 나라들과 전쟁이 있었습니다. 이 전쟁에 나간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3만 2천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수가 너무 많다고 그 수를 줄이라고 하셨습니다. 상대 군사들의 수에 비해 이스라엘의 군사의 수가 너무 많으니 줄이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상대인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의 모든 사람이 골짜기에 누웠는데 메뚜기의 중다함 같고 그 약대의 무수함이 해변의 모래가 수다함 같았습니다. 1만 명이 남았는데 하나님은 더 줄이라고 했습니다. 기드온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수를 3백 명으로 줄였습니다. 이 전쟁에서 기드온과 3백 명의 용사들은 승리했습니다. 그가 활동할 때 북쪽 왕은 아합이었습니다. 아합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많이 행한 왕입니다. 하나님을 말씀을 버리고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아합이 왕으로 있을 때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었습니다. 바알의 선지자 사백 오십인과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인과 갈멜산에서 마주 섰습니다. 누가 참 하나님인지를 가르는 영적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양쪽 다 제물을 잡아 단 위에 올려놓고 불은 붙이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자신의 신을 불러 불을 내려 제물을 불사르는 것으로 누가 참 하나님인지를 가르기로 했습니다. 저녁때가 되어 엘리야가 나섰습니다. 그는 제물 위에 네 통의 물을 가져다 붓도록 했습니다. 이것을 세 차례나 반복했습니다. 제물과 나무는 물에 푹 젖었습니다. 그 물은 제단을 타고 흘러 제단 주변에 파 놓은 도랑에도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한 후에 엘리야는 하나님께 하나님이 하나님이심과 자신이 하나님의 종인 것과 자신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있는 것을 이들로 알게 해달라고 구했습니다.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제물과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습니다. 850대 1의 싸움에서 엘리야가 승리했습니다. 군사의 수를 3만 2천명에서 3백 명으로 줄인 것과 엘리야가 제물 위에 물을 흥건하게 가져다 붓게 한 일은 다 이 일을 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기 위한 과정입니다. 군사의 수가 많았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자신들의 힘으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승리가 사람들에 달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알게 하려고 하나님께서는 군사의 수를 줄이게 하신 것입니다. 그 제물과 나무가 말랐다면 시비하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불을 붙여야 하는 상황이면 물에 젖은 나무도 말려야 합니다. 그런데 기드온은, 엘리야는 반대로 했습니다. 군사의 수를 줄였고, 물을 가져다 부었습니다. 이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기드온은 군사의 수를 줄이라고 할 때 그대로 했습니다. 엘리야 역시 그렇게 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한 사람입니다. 시냇가에 가서 숨으라면 그렇게 했고, 홀로 아들을 데리고 사는 한 여인에게 가서 살라고 하면 그렇게 했습니다. 군사의 수를 늘려야 할 때라고 생각되는 시점에 오히려 군사의 수를 줄이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군사의 수를 줄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나님께서 직접 군사의 수를 줄이실 때도 있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물을 떠다 제물에 붓게 하실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우리의 믿음의 상태가 기드온이나 엘리야와 같은 수준일 때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늘 우리의 믿음이 그 상태는 아닙니다. 어떤 때는 왜 하나님은 내 일을 방해하시는지 묻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왜 말려야 할 때에 적시느냐고, 물기를 제거해 주셔야 할 상황에 왜 물을 부으시느냐고 한 말씀 드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늘려야 할 때 줄이시고, 말려야 할 때 적시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 일에 개입하시겠다는 신호입니다. 사인입니다. 두려워 말고 수를 줄이세요. 겁내지 말고 물을 가져다 부으세요. 그리고 하나님을 기대하세요. “이것은 하나님이 하신 일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루실 것입니다. 승리의 그 날, 여호와의 불이 내리는 그 날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고 그 날을 기대하세요.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