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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운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제 친구 목사님의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아버지가 재혼하셨는데 이후 계모의 심한 차별과 구박에 못 이겨 가출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역에 올라와 갖가지 험한 일을 하며 살다가 영장이 나와 군대에 갔는데 거기서 심한 구타를 견디지 못해 탈영했습니다.
당시 남한산성에 있던 군 교도소에서 반년 있다가 제대했는데 다시 사회로 나왔지만 뾰족한 수는 없었습니다. 사는 게 너무 힘들고 열악한 나머지 하루는 술 먹고 자살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추운 겨울날 한강 다리에 올라갔는데 물이 너무 추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여름에 다시 천호대교에 다시 올라갔는데, 난간 위에서 떨어지려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붙잡더랍니다. “청년! 왜 죽으려고 그래! 죽지 마!” 아저씨의 간곡한 설득에 자살에 실패하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당시 신문에 청량리 여인숙에서 농약 먹고 죽는 사건들이 심심찮게 올라왔습니다. 이거구나! 생각하고 농약과 막걸리를 사서 여인숙에 들어가 전부 다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여인숙 사장이 돈 내라고 자기를 깨우더랍니다. 또 자살에 실패한 것입니다. 알고 보니 전날 밤 마셨던 농약이 가짜였습니다.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 내가 죽을 운명이 아니구나!” 죽으려고 아무리 몸부림쳐도 모두 실패로 돌아간 것은, 배후에 뭔가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이후 친구의 전도를 받아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후에는 미 대사관 소속 여자 외교관을 만나 결혼하여, 미국으로 가고자 했던 꿈을 이루었습니다.
여러분. 인생은 결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내가 알든 모르든 배후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우리 각 개인의 인생뿐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자연 세계와 온 우주를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사람의 출생과 운명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의 모든 나라를 주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과 의지에는 결정적 의지와 상대적 의지가 있습니다. 결정적 의지는 예를 들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천국과 지옥, 심판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절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반면에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를 상대적 의지라고 하는데 우리의 행동에 따라 하나님의 통치와 뜻이 변경되는 것을 말합니다.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심판을 거두시고, 히스기야 왕이 회개하자 수명을 15년 늘려주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운명이란 하나님의 섭리와 인간 의지의 상호작용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고백하기를 하나님은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며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는 분이라 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주관하고 다스리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20대, 30대, 40대 인생 계획을 다 세울지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셔야 이뤄집니다. 뜻하지 않은 고난마저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데 필요한 과정입니다. 이런저런 연단이 있다 하더라도 마지막에 작품을 만들어내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인생의 운전대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노력하고 부지런하고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의 인생길을(시 37:5~6), 모든 행사를(잠 16:3), 무거운 짐을(마 11:28), 모든 염려를(벧전 5:7), 원수 갚는 것을(롬 12:19)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도로 여러분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시기를 축복합니다.
“야훼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야훼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삼상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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