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얼리시장 리포트/ 베트남
10년 내 중산층 3,700만 명 증가 전망... 주얼리 소비 확대 예상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시장 공략 가능
베트남은 귀금속 시장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이다. 베트남은 인구 성장 황금기에 있으며, 15세부터 64세까지의 연령층이 전체 인구의 69%를 차지한다. 특히 귀금속류 소비가 많은 여성이 전체 인구의 51%를 차지한다. 또한 2022년 베트남 GDP 성장률은 긍정적 수치를 유지했으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인 8.02%를 기록했다.
한편, 금 소비 형태는 단순히 금을 구매하여 보유하려는 목적에서 사재기와 패션 및 뷰티 중심으로 전환되었다. 이에 최근 들어 대도시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에서 도시를 중심으로 보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 시장 규모
귀금속 등 보석류 소매업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산업 중 하나이다. 팬데믹 기간에 소비자들의 소득이 감소했고, 귀금속 소비를 촉진하는 결혼식 등 활동이 저해되어 판매 활동 자체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의 많은 소기업과 소매점은 매출 압박을 견디지 못해 폐업했고, 나머지는 임대료를 지불하되 실질적인 판매 시스템은 온라인 형태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코로나19 팬데믹 2년 만에 보석류 산업의 시장 점유율은 소기업 및 개인 상점이 사라지면서 업체 간 격차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재정적 여유가 풍부한 대기업들이 해당 격차를 선점하여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추세가 생겨났다.
먼저 금 주얼리의 경우, 연간 생산량과 소비량이 모두 증가했다. 1991년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은 연평균 50톤에 가까운 금 주얼리를 생산 및 소비했다.
호치민시 귀금속 및 보석 협회(SJ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호치민시에서만 연간 금 소비량의 80%에 달하는 약 40톤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JA에 따르면 금 주얼리 수출로 인한 수익은 연간 약 2,000~3,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금 주얼리는 독일,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 국가와 아시아 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세계 금 협의회(WGC)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중국 제외) 앤드류 네일러(Andrew Naylor)에 따르면 베트남은 역내 2022년 주얼리 수요 증가율에서 선두를 달렸다. 2022년 주얼리 소비는 2021년 대비 51% 증가하여 지난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8톤을 기록했다.
업계 사업 실적 역시 WGC가 보고한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2022년 푸뉴언주얼리컴퍼니(Phu Nhuan Jewelry, 이하 PNJ)의 순매출은 33조 8,760억 동 이상, 순이익은 18억 7,700만 동에 육박해 각각 2021년 대비 73%, 76% 증가했다. PNJ가 설정한 2022년 목표치를 각각 31%, 37%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베트남 다이렉트(Vietnam Direct)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금, 은, 기타 보석류를 취급하는 매장이 약 10,000개 있다.
PNJ, SJC, DOJI, 바오띤 밍쩌우(Bao Tin Min Chau)와 같은 대기업들이 있지만 현재 장신구 시장 규모에 비해 이들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비교적 작고 시장을 선도하는 단일 브랜드가 없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귀금속 및 보석류 주얼리 산업이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한다. 경쟁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 수요 동향
베트남에서는 주얼리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기업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베트남 중산층은 지금보다 3,700만 명 증가하여 주얼리 소비층이 전체 인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금 구매에서 사재기, 미용 등으로의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중산층의 확대는 베트남 주얼리 시장 성장 잠재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중산층 고객들은 디자인, 유행, 브랜드 등 여러 측면에서 세련된 제품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고급화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크게 2개 부문으로 양분된다. 하나는 국내 기업의 자체 디자인 주얼리 시장으로, 구매자들이 사재기 후 동일 제조업체에 재판매하기에 적합하다. 다른 하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주얼리 브랜드 제품에 특화된 시장이다.
글로벌 브랜드 시장의 제품은 디자인이 아름답고, 꾸준히 새로운 모델이 제시된다는 장점이 있다.
금세공인 노동력 측면에서, 기업체와 외주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 중 숙련된 금세공인 수는 이미 2만 명이 넘었다. 특히 현재는 2천 명 이상의 직원이 직접 고급 세공 주얼리를 생산하는 기업체도 있다.
■ 시장 성장 저해 요소
첫 번째는 기술 수준이 낮고 자원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보석 거래 및 제조 기업 중 규모를 갖춘 기업에서도 기술 및 자원 측면의 문제를 겪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생산 공정이 파편화되어 있어 전체 공정을 관리하는 기술 수준은 갖추지 못했다.
세공 기술이 뒤쳐지면서 저품질 제품, 디자인 획일화, 소비자 선호도 반영 어려움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대기업 제품 외에도 대부분의 중소기업 제품은 시장에서 수입 제품과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
금 원석에 대한 접근성 역시 베트남 금 주얼리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는 주얼리 산업 위축뿐만 아니라 산업 위축에 따른 일자리 창출 역시 어렵게 만든다.
수만에서 수십만 명에 이르는 숙련노동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없고, 이에 따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기회를 잃게 되며, 국가는 해당 산업 발전을 통한 세수 확대, 외화 소득 창출 등의 수입원을 잃게 되는 악순환이 생겨나는 것이다.
다음으로 높은 수출세율이다. 베트남의 현행 규정에 따르면 정부는 금의 함량에 관계없이 금제품에 대해 일반적으로 1%의 수출세율을 규정하고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하기 때문에 현지 금 거래 기업은 금을 수출할 수 없다. 기업의 공식적인 수출 활동이 어렵기 때문에 금 밀수출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 수입동향
베트남의 HS CODE 711319 품목 수입량은 해당 기간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2019년 7,829만 달러를 수입하여 정점을 찍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7,276만 달러로 소폭 감소하였다.
그러나 2021년 수입량이 회복되면서 전년 대비 25.6% 증가한 9,135만 달러를 수입하여, 정점을 찍은 2019년보다 더 많은 양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이 HS CODE 711319 품목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홍콩, 한국, 싱가포르, 일본이 4대 수입국으로 각각 전체 수입액의 18.4%, 17.2%, 16.6%, 15.4%를 차지하고 있다.
■ 경쟁동향
현재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기업 베트남 다이렉트(Vietnam Direct)에 따르면 현재 금, 은 및 보석류를 취급하는 매장이 1만여 개에 이른다.
현재 시장에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시도하는 주요 기업과 시장 진입을 시도하는 소규모 신규 기업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PNJ, Doji, SJC, 바오띤 밍쩌우(Bao Tin Minh Chau) 등은 주얼리 시장에서 활동 중인 대기업 중 일부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이 급격히 시장하면서 이들 기업 간 경쟁도 심화되고 는 추세이다.
베트남 최대 주얼리 기업인 PNJ는 전체 시장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 강자이다. 또한 PNJ는 1,000여 명의 보석 세공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보석 세공 장인(Jewelry artisan)’으로 분류되는 인원이 약 160명이다. 이는 베트남 전체 장인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숫자이다.
이들 자국 브랜드 이외에도 베트남에는 티파니(Tiffany),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제이콥앤코(Jacob&Co.)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도 진출해있다.
이외에도 쉬머(Shimmer)나 플로럴펑크(FloralPunk)와 같은 신흥 브랜드가 시장에 등장했다.
현재 베트남 주얼리 시장은 로우엔드(Low-end,), 미드엔드(Mid-end), 하이엔드(High-end)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분된다.
가격을 기준으로 중저가 및 고가 제품 시장이 별도로 형성되어 있다.
로우엔드 부문에서는 이미 다양한 브랜드가 포진해 있으며, 미드엔드 및 하이엔드 시장은 PNJ, Doji, SJC, 바오띤 밍쩌우, 푸꾸이(Phu Quy) 등과 같은 유명 브랜드와 쉬머(Shimmer), 플로럴펑크(FloralPunk)와 같은 중소 브랜드가 포진해있다.
이처럼 현재 베트남의 주얼리 시장은 주요 대기업의 시장점유율 확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규 기업이 대거 진입하는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 시사점 및 진출 전략
한국 기업이 베트남 주얼리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통체인 역할을 하는 베트남 현지 파트너를 찾는 것이다.
베트남 주얼리 시장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숙한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 트렌드 반영, 제품 디자인 다양성 측면에서 약세라는 평가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제품 디자인, 원부자재 공급 등 생산 관련 일체를 담당하고 유통망을 보유한 현지 기업을 탐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기업에서도 서로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객 서비스, 매장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에서 지속적으로 경쟁 중이기 때문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점하여 유통하는 데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주얼리 시장은 지난 10년간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이 시장에 합류하여 다수 현지 기업이 포진했고, 이에 따라 신규 기업으로 진입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시장이다. 따라서 베트남 현지 유행, 패션 스타일,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반드시 현지 파트너사의 협력이 필요한 시장으로 판단된다.
출처/ KOTRA&KOTRA 해외시장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