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의 세계는 깨달음의 진성의 차원인데, 거기에는 닦는다 안닦는다,
상대가 있다 없다, 한계가 있다 없다, 언어와 모양을 모조리 뛰어넘은 세계다.
본체의 직면한 그대로가 바로 이것이다라고 생각을 움직이면 곧바로 어긋난다(動念卽乖)고 하였다.
누구든지 뭘 물으면, "이거 뿐이지, 이거잖아!" 하면 벌써 틀렸다. 대번에 방망이 맞고 귀싸대기 맞는다.
얼마 전에 누가 부산에서 왔기에 뭘 물으니까,
"이거 뿐이지 않습니까? 지금 방금 스님과 내가 말하는 단지 이것 뿐이지 않습니까? 다른 게 뭐 있습니까?"
이러거든. 덕산 스님이나 임제 스님 같은 분이 대번에 멱살 쥐고 때리고 밀어붙이는 원인이 그래서 그러는 거다.
"이 자리 이거 뿐이지 뭐 있습니까?" 이러면 벌써 천리만리 어긋난다.
(학산 대원 대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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