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결혼하면서 집장만하고 한숨 돌리고 이런글도 올리게 되네요..
저도 재테크고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관심도 많고 이번에
집장만 하면서 공부를 많이 하게되 공유하고 싶어 글을 남겨 봅니다.
현재 30세 (79년생)
우선 1월달에 오래 사귄 여친 (현재 와이프)과 결혼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2월초부터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월세는 무조건 제외하고
와이프와 제 출퇴근을 위해 서울 시내 전세나 저렴한 매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알아보기 시작한 지역은 성동, 뉴타운때문에 난리가 났더군요. 그 다음은 홍제
역시 여기도 어림도 없었습니다. 좀 싸다 싶은 지역은 다 돌아봤습니다.
주말이랑 평일날 칼퇴근할때 돌아다녀서 한 3주정도 미친듯이 알아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꾼게 국민은행 시세사이트였습니다. 물론 호가와 10프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격대를 미리 알수 있고 시세를 올리는 부동산의 연락처도 있어서
일일히 돌아다니며 고생할 필요 없더군요. 전화로 매물이 있는지 물어보고
방문하면 되니까요. 어느정도 가격정보도 부동산에 전화해보면 알구요.
해서 300통 이상 한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고 10번이상 찾아 다니다 보니
대충 흐름을 알겠더군요.
결국 동북쪽을 알아보다 보니 노원과 중랑구가 남았더군요. 하지만 노원은
상계중계하계까지 중랑구는 신내동 묵동까지 다 엄청 올랐더군요.
딱 하나 덜 오른 곳이 그 사이인 공릉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우여곡절끝에 아주 맘에 드는 공릉역 5분거리의 중랑천 변 15평
아파트가 1억3천에 올라 온것을 듣고 집 구조나 위치 등을 보고 아주 맘에
들어 계약금 100만원을 들고 먼저 계약부터 했습니다.
(나머지 1200만원은 2일후 송금, 다만 100만이라도 걸지 않으면 다른사람이 사버립니다.)
여기부터 시작입니다.
그때 제가 가진 돈이 2500만원정도였습니다. 3년정도 직장생활을 했지만
부모님께 8천만원가까이 들어가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죠.
수입은 제가 대략 월 200, 여친이 180정도
결혼 비용을 제외하고 가진돈은
제 돈= 1500만
와이프가 보태준 돈 1500만
이었습니다. 딱 1억이 모자라더군요.
그래서 알아 본 것이 모기지론이었습니다.
모기지론 자체가 장기주택담보 대출이고 은행에서 직접하는 모기지론과
주택금융공사에서 하는 모기지론(보금자리론)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은행권 모기지론:
최대대출비중 LTV (감정평가가의 최대 60프로,아파트의 경우,단독빌라등은 대략 50프로)
그당시 대출이율 3개월 변동으로 약 6.x%. 즉 이율은 약간 낮으나 최대대출금액이 작음.
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보금자리론)
최대대출비중 LTV(감정평가가의 최대 70프로,아파트의 경우,단독빌라등은 대략 60프로)
이율은 고정7%
가진 돈이 없던 저에게 선택권이 없이 보금자리론이었습니다.
우선 대출 자격부터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6개월정도 놀다가 이직하여 6개월 정도
밖에 안되던 제가 원천징수가 너무 작더군요. 자격미달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부합산이 가능하므로 혼인신고가 가능할 경우 합산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혼인신고 했습니다. 둘이 합치니 DTI가 충족하더군요.
30년 상환으로 해야 DTI에 충족하더군요.
(참고로 DTI는 원리금상환 능력이 본인 수입의 40프로를 넘지 않아야 하는 제도입니다.맞나ㅡㅡa)
겨우 자격 갖췄습니다.
여기서부터 전쟁이었습니다. 대출이외의 돈을 구해야 했거든요.
참고사항: 보금자리론에서 빌려주는 70프로는 호가나 실매매가가 아닌 감정평가가
(국민은행 아파트시세기준)입니다. 이 가격은 다 다르긴 하지만 호가보다 10~15프로
정도 낮게 책정되어있습니다.
1.3억짜리 그 아파트는 1.14억으로 책정되어있더군요. 그래서 최대 대출 가능금액은
8000만원이었습니다. 해서 모자란 돈은 1.3억-0.8억(대출금)-0.3억(가진돈)=2000만원
이었습니다.
장인어른이 1500만 빌려주시고, 주거래 은행에서 신용대출로 700받았습니다.
청약저축 약관대출 200만원까지 딱 받고 잔금까지 치뤘습니다.
결국 총 비용은 1억3천(매매가),각종세금+복비+법무사 비용등등 약 400만원, 이사/도배등등 약 200만 씽크대 150만 등등 들었습니다.
잔금치른 4월15일까지 3000만원정도 올랐더군요. 잔금치르니 1억6천 되어있었습니다.
지금은 좀 주춤해서 1억7천정도에서 머물르더군요. 약 4천만원정도 오른 거 같습니다.
집 알아보기 시작한 2월초부터 잔금치른 4월중순까지 제 인생중에 젤 머리를 많이
쓴거 같습니다. 평생 대출 한번 안받아보고 살았던 저인데 이렇게 3가지나 받아보는
군요.. 대출도 재테크라고 했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르더군요.
물론 와이프와 장인어른의 도움을 조금 받긴 했지만 가진돈이 많지 않아도
내집마련이 가능했다는게 젤 뿌듯했던거 같습니다.
특히 아주 저평가 되었던 노원(공릉)에 평당 1천만원 이하에 샀다는게
의미 있는거 같습니다. 중랑천산책로 5분거리, 복도에서 보이는 중랑천, 역세권5분거리
골드층(7층) 등등 아주 좋은 아파트를 나름 좋은 가격에 산거 같습니다.
이제 나가는 돈을 대충 설명해드리면
보금자리론: 원리합쳐 대략 달에 55만원
외환은행 신용대출: 이자 달에 약 6만원
약관대출: 이자 달에 약 1만원
현재 둘이 합쳐 월 400정도의 수입이고 제 연봉이 올해 500정도 오르기 때문에
1년에 2500이상은 모을 수 있다는게 제 계산이고 3년이면 주택대출은
다 갚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양도소득세 끝나는 3년후에 좀더 큰 평형으로
대출받고 갈아탈 예정입니다.
발로 뛰고 공부하면 안될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이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지루한 긴 글 써봤습니다.
마지막 참고하시라고 2가지 팁을 드리면,
첫번째
보금자리론등등의 대출을 받아 집을 사실땐 근저당(주택담보)설정 법무사
비용이 발생합니다. 헌데 부동산쪽에서 필요한 등기이전(본인명의로 바꿀때
필요한)법무사도 써야 합니다. 이럴 경우 은행에서 소개해주는 법무사에게
이 2가지 전부를 해달라고 하면 비용이 절약됩니다.
세금등이 정해져있기때문에 절반이 되지는 않지만 다만 20만원이라도 절감되십니다.
두번째
보금자리론의 경우(은행권모기지론은 모르겠음) 이자 할인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설정비용(원래 은행에서 부담)을 본인이 부담하면 0.1%, 원금의 0.5%을 미리
이자 할인 금액으로 낼 경우 또 0.1%. 총 0.2%의 이자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설정비의 경우 (저의 경우) 약 50만원, 원금의 0.5%의 경우 40만원정도 했습니다.
따라서 대출을 길게 가실 경우, 계산상으로 5년 이상정도, 할인을 안고 가는게
토탈로는 싸게 됩니다. 금방 갚으실 생각이시라면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써놓으니 장황하네요. 도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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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22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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