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간편하게 정리를 위해 글을 올려봅니다.
모든 경우를 설명한건 아니라 ㅠㅠ 완벽한 대답은 되지 않을 수는 있으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게시물은 쇼견 미용사 언니 + 평생 강아지 키운 지인 + 제 개인적인 경험담 + 저희 강아지가 똥 먹을 당시 수의사 선생님 조언을 합한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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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네" 와 "아니오"가 둘 다 맞습니다.
왜냐하면 똥을 먹는 이유가 식분증일 수도, 식분증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글을 올릴 때 "우리 강아지가 똥을 먹어요 어떡하죠" 라고 올리시는데,
똥을 먹는 행동은 두가지로 일단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똥을 허겁지겁 남김없이 (가장 중요한건 남김없이) 다 먹어 치운다
2) 똥을 쩝쩝하되 다 먹지는 않는다
여기서 1) 남김없이 먹는 경우가 바로 식분증 입니다.
그러나 2) 다 먹지는 않는다 의 경우엔, 식분증이 아니므로 병원에서 처방하는 식분증 약은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남김없이 먹어치운다고 하더라도, 강아지가 식분증 때문에 그랬다는 보장 역시 또한 없습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시겠지요?
제가 아는 경우를 몇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주인님이 똥 싸는걸 싫어하니 증거인멸해야지 - 배변 훈련, 혼내지 마세요
이 케이스는 제 지인의 이야기입니다.
어린 포메를 키우던 지인은, 강아지가 똥을 배변패드에 싸는걸 지속적으로 실패하자
한번 강아지를 혼을 내보기로 하여 강아지를 잡고 화를 냈습니다.
다음날, 강아지는 똥을 싸더니 싸자마자 바로 허겁지겁 다 먹어버렸습니다.
딱 한번 화를 냈는데, 강아지는 "똥이 있으면 주인님이 날 혼내는구나" 라고 인식해버린거죠.
배변훈련은 시간이 걸립니다 - 혼내지 마시고 화내지 마세요 - 안그러면 강아지 목구멍이 변기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지인말론 이거 다시 고치는 데 한참 걸렸다고;;;)
2) 똥 안에 맛난게 있네? 파먹어야지 쩝쩝 - 소화 안되는 간식은 끊어주세요
우리 키미 이야기입니다;;;
키미는 5-6개월부터 똥을 부분적으로 파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쇼 미용사분한테 키미 미용 조언 받으면서 똥 먹는 행동에 대해 여쭤봤더니...
다 먹으면 영양부족 혹은 사료로 인한 식분증일 수 있으나, 부분적으로 먹는 건 완전히 다른 원인이며,
트리거 (행동을 유발하는 것 - 총의 방아쇠 역할) 이 무엇인지는 주인이 잘 살펴봐야 한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키미가 떵을 파먹는 경우와 파먹지 않는 경우를 비교해 보았더니...
키미가 소화가 완전히 되지 않는 간식을 먹은 날, 떵에서 간식이 나오는 날만 떵을 건드리고 파먹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행동은 최대한 빨리 바로잡지 않으면 영구적으로 고정될 수 있기에,
독하게 마음먹고 껌 외엔 간식을 약 2-3개월간 냉정하게 끊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엔 다른 간식을 주어도 떵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키미의 경우 소화가 잘 안되던 간식 - 소시지 간식, 사과 - 급하게 먹고 씹지 않을수록 덩어리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ㅠㅠ)
3) 식분증 - 영양부족 때문에 똥을 먹다
저희 동네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강아지는 "똥이 더럽다"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똥은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는 사람이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원래 강아지들은 자연 속에 있을 때 떵에서 냄새가 나면 천적이 자길 찾아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거를 인멸하는 과정에서... 먹기도 한다고 하네요;;;
정말 영양부족으로 인한 식분증이 맞다면, 병원에서 파는 약을 처방받아보실 수도 있으며,
사료 양을 늘리거나 사료 종류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영양에 관한 식분증은 병원에서 상담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정리한 내용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고 강아지들마다 떵을 먹는 이유는 다 다를 수 있으니,
이게 모든 걸 다 커버하진 못할거라고 생각합니다 ^^;;
초보견주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첫댓글 넘지쳐요속상하고슬퍼요 누가제맘알아줄까요
ㅠㅠ 배변훈련이 힘드신가봐요
그 마음 이해하죠 저희 강쥐도 몇달간 똥을 건드렸기에... 너무 공감합니다
힘들땐 여기 와서 잘 푸시고 (다들 이해해 주실거에요) 아가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을 테니 혼내지는 마세요 ^^
어느날 갑자기 짠 하고 나아질거에요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ㅎㅎ, 저희애들은 식분증이 맞습니다😂
칭찬과 스피드로 고쳤어요
스피드가 최고죠
아무래도 이게 생각보다 단골 아이템....
오 완전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울지오는 저희가 있을땐 응가싸고 달려오거든요~ 칭찬해달라고!! 칭찬간식달라고요.. 근데 저희가 출근하고 나가버리면 아무도없으면 응가를 먹거든요?? 어떤날은 남겨놓구, 어떤날은 다 먹어놓구ㅠㅠ 인형이며 방석에 묻혀놓거든요 그래서 알수있어요.. 암튼 시간과의 싸움이니 고쳐질때까지 화이팅!!
저희 키미도 그랬거든요... 항상 케바케 일정하게 다 먹는 것도 아니구....
떵을 한번 살펴보세요 어떤 상태에서 먹고 어떤 상태에선 안먹는지...
정말 키미처럼 간식 때문이면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