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부할 때는 합격하면 수기를 꼭 써서 나같은 30대 혹은 40,50대 수강생들이랑 같이 경험을 공유해야지 하던 마음은 어디 가고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과거 같이 직장생활하던 동료이자 친한 친구는 저보다 먼저 공시에 진입 후 세무공무원에 합격했었는데, 제가 아직 직장 다닐 때 이 친구 합격 후에 만나서 힘들지 않았냐고 물으니 본인은 더이상 물러설 데가 없었다고 해요.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황이 단기간의 수험생활과 합격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늦게나마 적는 제 수기를 보시고 늦깎이 수험생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통키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매일의 성실함을 몸소 보여주신 쌤 덕에 저도 매일 성실하게 살았습니다.
하프 해설 들을 때마다 성우 뺨치는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힐링했던 것 같습니다. (진짜 나중에 은퇴하시면 성우로 인생 2막 개척하셔도 될 것 같아요ㅋㅋ)
젠틀한 설명과 따뜻한 응원, 가끔 해주시는 따끔한 말씀까지도 모두 저에겐 좋은 자극이 되었습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여차저차 5년 반의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그 전에 취준 준비까지 생각하면 대략 7-8년만에 진지하게 펜을 잡아보았네요.
22년 2월 퇴사 후 다른 직장으로의 이직 기회가 있어 4월까지는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5월부터 8월까지 기본 강의 들을때는 복습 위주로 성실히 듣는 데에 의미를 뒀고 친구들도 만났고, 여행도 떠나고, 농땡이도 가끔 부렸습니다.
9,10월 되어서 막판 스퍼트 낼 때부터 수험 후반 스케쥴로 공부했습니다. 그저 매일매일 똑같이 살았습니다. 이 기간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되는 것 같아요.
이때까지도 기본 강의 듣는 과목도 있었어요ㅋㅋ 어차피 현강 스케쥴 아니니 어떻게든 따라가면 된다 하고 살았습니다.
직장인이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던 게 매일매일 똑같이 산다는 데에 이미 익숙해져서 덜 절망스러웠던 점도 있네요.
이 글을 쓰며 강조드리고 싶은데 사실 몇년이든 합격만 하면 장땡이지만, 기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초반에 힘빼지 마시고 후반 스퍼트를 하시기 바라요. 후반이 정말정말 중요합니다.
학원도 안 다니고, 그렇다고 공무원카페 이런 곳도 가입하지 않았고, 주변에도 공시 준비한다고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그냥 모든 과목 1타 강사쌤 듣기로 했고 그분들 중 한 분이 통키쌤이었습니다.
나름 영어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기출 문제 풀어보니 60점인가 70점 나오더라고요.
<이름>
성수빈
<직렬>
고용노동
<수험시간>
1년
<수험방법>
공단기 프리패스
스터디 카페에서 독학
<수험 후반 스케줄>
7시 30분-8시 기상
9시-9시 30분 스카
6-7시 저녁
8시 30분-9시 스카 복귀
10시 30분-11시 귀가
+점심은 공부하며 해결(주로 샌드위치)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음
+수험 전반은 위에 서술한 것처럼 자유롭게 생활했음
<영어 커리큘럼>
1)이동기 올인원
2)이동기 매일영어 하프모의고사
3)공단기 1,2,3월 모의고사
기초야 잊으면 돌아가서 다시 들으면 됩니다.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건 하프입니다. 저는 6개월은 하프를 매일매일 꾸준히 했어요.
하프는 쌓아올린 기초를 잊지 않기 위한 암기 방법이자 예비 시험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회독 강조하시는데 저는 하프로 회독을 끝냈습니다.
항상 시간 기록하고 틀린 건 반드시 복습했습니다.
출제 경향상 단어장을 따로 사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해서 단어도 과감하게 그냥 하프로 끝냈습니다.
처음엔 무지성으로 외웠는데 그 방법은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았고 문제 풀면서 틀려봐야 기억에 남더라고요.
독해도 따로 구분해서 듣지 않았습니다. 하프로 충분합니다.
독해 문제마다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통키쌤이 반복해서 알려주세요.
문제지들은 모아놨다가 중간중간 짬이 나면 한번에 모아서 복습해주곤 했습니다.
이게 당시에 복습하고 넘어가도 나중에 풀면 틀린 거 또 틀리는데ㅋㅋ 그냥 그런 것들은 다시 복습하고 인덱스 붙이고 다시 넘어갔습니다.
지금 틀려도 된다 시험장에서 안 틀리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프로 6개월 이상 훈련하니까 고사장 가서 긴장 별로 안 되더라고요. 처음 공단기 모의고사 풀 때가 더 떨렸어요.ㅋㅋ
처음 기출 문제를 풀었을 때 60,70점 나오던 점수가 하프로 매일매일 훈련한 후 1,2,3월 모의고사 때는 100,95,90점 나왔습니다.
하프는 찬양하고 또 찬양해도 모자랍니다. 단어, 독해, 문법 게다가 실전 연습까지 되는 강의가 이것말고 또 있을까요?
일단 들어보세요. 들으면서 모자란 부분을 전문화된 강의로 보충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사진 첨부로 점수 인증하며 모자란 글을 마무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