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명찰
송 태 환
한 달 동안 기다리던
너의 검정 명찰
받아 걸어주니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는데
작은 명찰 앞에 눈물 글썽이네
돌아올 수 없는 나라
면회조차 하락되지 않는 세계에
입학해서 등록한 정식 증거라니, 그래도
아들의 명찰이 가장 어여쁘네
갓남아기 살갗처럼 빛살 반짝이네
눈부신 네 이름자 위로
어른거리는 대천사의 위용
송근후 미카엘, 스쳐가는
성당 유리창 위 스테인드 글라스의
하얀 새 한 마리처럼
아버지 어머니의 외아들로
그 이름으로 함께한 36년 시간
단지 기쁨과 감사함뿐이구나
너의 존재감으로 빛났던 잛은 꿈
낮에도 붉은 별 하나 품은 듯하다
카페 게시글
신작 시
마지막 명찰
소전
추천 0
조회 10
24.11.15 15:49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감상합니다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