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바람에 잘 말려두었더니
밤에 홀라당 비를 맞았네요.
장마도 부족해 태풍까지 올라온다니..
애고....
오색기린초
이제는 귀찮아서 당췌 다육이 키우기 싫다
살든지 죽든지 니들 맘대로 해라.
깎지때문에 밖에 방치한 블랙프린스
나두요? 라고 파랑새가 묻길래
아니여. 너는 아니여~~~
가지 말고 나하고 천년 만년 살자잉~~라고.
안경을 안 쓰면 만물이 흐려보이는지라
싹수 있는 녀석들인가 보다 하고 뽑아 왔더니
염소가 지레 알고 잡수시고..
염소가 다육이를 엄청 잘 먹어요.
속 썩이는 놈은 염소 밥으로 던져주겠다 했더니
아방궁이 속 안 썪이겠다고
양팔도 아닌 무수한(?) 팔 들고 맹세를...
겨울에 수건 한장 덮고 자고
여름엔 모기장만 덮어 줘도 감지 덕지한
용월이 같은 녀석만 키운다 했더니
금 그어도 안 되나요?
잎 찢어도 안 되나요? 라고 연봉이가
회춘해도 별 거 없구만잉~~라고
봄에 회춘해서 한 인물하다가
잠깐 비에 녹아 내리는 황려.
장마에 경동자만 살판 났어요.
화분 틈사이 사이 기어다니는 경동자
창고지기 똥꼬 빵꾸!
한 마디 하고 얼렁 뒤로 숨는 세설
너하고 7년 세월 같이 했다만
속 썩인다면 푸미라 너도 얄짤 없다잉~~~
나도 7년지기구만...
눈물 지으며 녹아내리는 상부련.
이 녀석은 여름마다 속을 썩이고...
그랑께 다육이 정리하고 구근으로 갈아타세요. 라고
백합이 꽃방울을 부풀리며
나도 있으요~~라고
겨울에 뿌리 내려 5월 늦은 때 심어둔 엔젤이
꽃망울을 터뜨리며
뿌리로만 월동했던 엔젤이들의 무수한 줄기
애들도 꽃망울을 곧 터뜨리겠네요.
범벅(토란, 엔젤, 제라늄, 자스민, 허브 + 온갖 풀).
속 안썩이고 잘 자라는 녀석들
얼렁 다육이 정리해버리고 우리만 키우시오~~라고
해바라기가.
아따~~ 이쁘다.
더 이상 다육이 못 키우겠다.
살아 남은 놈만 키울테다. 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아침에 비 쫄쫄 맞고
비 가림해주고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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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염소가 양귀비를 엄청 좋아해서 열심히 뜯어먹어 버렸네요.
씨앗 받을 정도만 남겨두었어요.
엔젤은 서리 내리기 전에 줄기를 땅에 가깝게 바짝 자르시구요
잘라낸 줄기는 겨울 동안 얼지 않을 곳에 두면 뿌리 내려요.
4월이나 5월쯤에 날씨 봐서 땅에 심으면 되구요
뿌리로 월동한 엔젤은 뿌리에서 새순을 엄청 많이 올리더라구요.
염소 때문에 꽃을 못 본다니깐요.
제라늄, 양귀비, 다육 눈에 보이는대로 먹어치우네요.
염소별식이 다육이네요 ㅎㅎ
창고지기님 늘 건강하시시오^^
건강은 좀 어떠세요?
풀 먹으라고 염소 키우는데 나무도 뜯어 먹어서 남아나질 않네요.
잼나요 반하겠어요
ㅎㅎㅎ 실물로 보면 좀 난잡하답니다.
참 잼나게 말씀두 잘하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