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년만에 반가운 손님(?)이 참석하였다.
만 1년전 입양 떠나기 전 몇개월 동안
어린 아기를 돌보아 주는 위탁모의 길을 들어 섰었다.
이는 자기의 희생 정신과 인류애가 없이는 그 누구도 선뜩 나설 수 없는 길임을 아는지라,
한편 걱정반, 우려반으로 지켜 보았으나,
몇개월이 예기치 않은 사정으로 1년이 흘러갔다.
거의 10kg나 빠진 날씬한(?) sㅡ3몸매로 나타났다.
그간 몸 고생이 어떠했으리라 짐작이 간다.
오후 내내 비가 부슬 부슬,
때론 강한 바람을 동반하여 쌩 쌩내린다.
손에 무엇을 드는 것을 꺼리는 지라,
얊은 도트백을 어께에 베낭 처럼 지고.
고어 비옷을 걸치고,
반바지에 샌들을 신고 ,
용감하게 선동을 나선다.
정숙이가 학회 참석차 미국에서 무려 15시간 비행한 양주를 등에 메고서..
하정 마을지나 온천천에 들어서니
주로 통제의 띠가 쳐져있다.
아직 물이 넘치려면 폭우가 몇시간 쏟아져야 하는데.
공무원들의 면피성 통제가 눈에 확연히 띄인다.
미정이 톡오고,
통화하고.
장전동즈음
우산쓰고 내려가는 정숙이 만나서
동반으로 걷는다.
온천천의 물 소리가 제법 세다.
이름 모를 고고한 자태의 새가
한껏 자태를 뽑내고.
주로에 뚜꺼비가 횡단하고...
우산 없이 비맞으며 걷는 이는 나밖에 없다.ㅜㅜ
박선생 톡, 전화가 온다.
올사람 다 왔는데ㆍㆍ
보이지 않는다고,
속도를 내어 동래 주로에 다다러니
정미, 형준이, 세규가 기다리고 있다.
정숙이,나 이리 5인은
새로 신장 개업한 뒷고기 회관에서
두뚬한 도야지 뱃살 껍데기, 항정살,삽겹살,
갈비살등등으로 포식을 한다.
정숙이가 공수해온 위스키가 스트레이트로 목을 축이고,
숭고한 일을 하느라 죽을뻔 고생한,
살아 돌아온 정미의 환영파티가...
그 환영에 동참하고자.
출장갔다,
막 부산역에 도착한 도훈이가 잰걸음으로 달려온다.
끈끈한 파티가 빗소리와 더불어,
음악 소리와 함께
차수를 달리하며 이어져 내려간다.
첫댓글 출근길에 지하철 구포역에서 누가 불러 돌아보니...박현진이가...
구포역 주위에서 근무중...
삼년까진 손님이 아니라 고객이라 하는데..
버본 다마신건 아니지예?
모두가 좋응 거는 알아 가지고......ㅜㅜ
원주까지 가서 시강띠고. 늦게 노포동에 도착하는 바람에 ㅡ
정미 반갑네요^^
과하신 칭찬과 환영에 감사 할 따름 입니다.
환영회 해 주신 선배님들 오늘 모두 안녕 하십니까?ㅎㅎ
이제 본연의 생활을 빨리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있어야 할 자리로 오셔서 좋습니다
야~ 15시간? 난 10시간 30분도 죽는 줄 알았는데... 당분간 안 타야지...
근데 환승했나요? 미국이 왜 그리? 동부 쪽 직항은 그리 걸리나? 국적기가 아니면, 옆에 뚱띵이 서양인이 걸릴 확율이 매우 높은데, 그럴 경우 본인은 질식사 혹은 압사 아니한 게 다행이지요! ㅋ
정미씨, 아무나 하기 힘든 숭고한 일 하셨네요.
다시 건강을 위해 달려봅시다~~~
박정미방가방가. 노화방지엔 달리기가 최고임.
정미씨
수고많으셨습니다.
매주 오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