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일 묵상 본문 : 마태복음 26장 26절 - 35절 - 인간의 의지와 노력을 버리고 주의 복음에 연합되어 구원사역에 동참하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특별히 오후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가뭄의 땅에 해갈의 은혜로 인도하실 것을 보게 됩니다.
때를 따라 베푸시는 은혜가 온 땅과 하늘, 그리고 사람들의 영혼 가운데 임함을 깨닫습니다.
늘 주의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자 되게 하시고 주의 인도하심 가운데 서게 하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육신의 고단함을 씻게 하시고 회복케 하시는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기억하여 주시고 주어진 하루의 삶에서 주와 교제하도록 이끄시길 소망합니다.
마음을 주관하여 주시고 주를 향한 소망을 더욱 견고히 세우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사 은혜로 인도해 주시기를 소망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6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 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
31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본문 해설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실 때 예수님은 떡을 가지고 축복하시며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받아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라고 말씀하신다.
이어서 잔을 가지시고 감사기도를 하신 후 그들에게 잔을 주시며 제자들이 다 이 잔을 마실 것을 말씀하시고 그것은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흘리는 자신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선언하신다.
이러한 성만찬의 의식은 구약의 유월절 사건의 궁극적인 성취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은혜가 택하신 모든 백성들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나타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예수님의 몸과 피를 떡과 포도주로 상징하시면서 대속을 위한 어린양의 죽음을 자신의 죽음으로 선포하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성만찬 예식 속에 담겨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언약의 피라는 선포를 통해 예레미야가 선포한(렘31:31) 하나님의 새 언약에 대한 성취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나게 되었음을 보여주신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하나님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제자들과 함께 마실 때가지는 마시지 않으실 것을 선언하신다.
이는 십자가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이 확실히 나타나게 될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그 날에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풍성한 만찬이 이루어질 것을 의미한다.
만찬이 끝나고 제자들과 예수님은 찬양하면서 감람산으로 기도하기 위해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마태는 감람산으로 가면서 베드로의 부인 사건을 기록하고 있는데 실제는 가룟 유다가 만찬 석상에서 떠난 이후에 베드로의 부인 사건 예고를 하신 것으로 본다.(요13:31~38)
이는 마태는 성찬 의식의 제정이라는 중요한 사건을 먼저 다루고 그 과정에 있었던 일을 따로 기술함으로써 성찬의식의 제정과 그 의미에 집중하도록 만들고 있다.
예수님과의 식사 중간에 예수님은 제자들이 그날 밤 모두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할 것을 예언하시고 그 일은 이미 예고된 일로 스가랴 13장 7절 말씀의 성취임을 가르쳐주신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목자를 치면 양이 흩어지려니와 작은 자들 위에는 내가 내 손을 드리우리라
그러나 주님은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나서 제자들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실 것을 선포하신다.
그러자 베드로는 다른 사람은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자기는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가 닭이 울기 전에 3번 예수님을 부인하게 될 것을 선포하신다.
히브리인들은 닭이 새벽 12시 30분, 1시 30분, 2시 30분에 우는 것으로 여기는데 이는 베드로가 쉽게 예수님을 부인하는 일을 반복적으로 3번을 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예수님의 선포에도 불구하고 베드로는 주님과 함께 죽을지언정 부인하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다른 제자들도 동일하게 맹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예수님은 유월절을 준비하며 만찬 자리에서 새 언약의 성취와 성만찬 제정의식을 행하신다.
새 언약은 예레미야 31장 31절부터 34절의 말씀으로 돌판에 언약을 새기지 않고 사람들의 마음에 언약을 세우고 성취하도록 하실 것임을 의미한다.
3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맺으리라 32 이 언약은 내가 그들의 조상들의 손을 잡고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에 맺은 것과 같지 아니할 것은 내가 그들의 남편이 되었어도 그들이 내 언약을 깨뜨렸음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3 그러나 그 날 후에 내가 이스라엘 집과 맺을 언약은 이러하니 곧 내가 나의 법을 그들의 속에 두며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34 그들이 다시는 각기 이웃과 형제를 가르쳐 이르기를 너는 여호와를 알라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나를 알기 때문이라 내가 그들의 악행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31~31~34)
하나님과 사람이 맺은 언약의 특징은 사람이 일방적으로 언약을 파기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통해 맺게 되는 새 언약의 특징은 하나님께서 직접 사람의 마음을 주관하셔서 언약을 파기하지 못하도록 하실 것을 의미하며 하나님과의 연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궁극적인 죄사함의 사건을 보여주며 성령의 임재를 통한 연합의 사건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하나님을 알고 정결함으로 죄에서 떠난 자의 모습이 될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이 언약의 성취는 자신이 대속의 죽음을 통해 이루어지며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의 영광스러운 잔치가 이루어지게 될 것임을 선포하신다.
진정한 언약의 성취는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때 하늘의 잔치에서 성취될 것임을 선포하심으로써 땅의 삶이 아닌 하늘의 삶이 진정한 구원의 완성임을 가르쳐 주신다.
그러나 주님은 성만찬 중에 제자들이 모두 자기를 버릴 것을 선포하심으로써 인간의 의지와 노력으로 구원이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성취됨을 가르쳐주신다.
그 예로써 베드로는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하며 주님을 버리지 않을 것을 결단하고 결심하지만 주님은 그런 결단이 무색하게 베드로가 3번이나 주님을 부인하며 도망할 것을 선언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사역은 철저히 인간의 노력이 배제되는 것임을 보여주며 인생은 하나님의 심판 대상에 불과하고 긍휼과 자비로 사는 존재임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런 주님의 선포는 인생의 연약함을 아시기 때문이며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인생은 주의 긍휼과 자비를 통해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 최선의 사명이요 할 일임을 가르쳐 주고 계신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그리스도를 통해 은혜의 보좌로 나아가는 것이 성도의 구원이며 연약함과 죄악을 이기는 승리의 통로가 됨을 선포한다.
14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15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16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4~16)
과거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겠다고 선포하며 그 일에 열심을 품고 행하던 때가 있었다.
선교하는 일에 헌신할 것을 다짐했고 그 일을 하기 위해 배우고 시간을 투자했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적인 노력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일을 할수록 마음은 교만해졌고 하나님보도 일의 성취에 더 마음을 기울이면서 시험과 유혹에 더 쉽게 넘어졌었음을 발견한다.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베드로의 부인은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있어서 인간적인 의지와 노력은 무의미한 것이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이 온전한 사역을 하게 만드는 것임을 보여준다.
그래서 베드로가 3번 부인한 후에 예수님은 그가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에서 멀어지지 않고 다시 회개하여 주의 구원사역에 동참하는 자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셨음을 보여주신다.
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눅22:31,31)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주와 연합된 자만이 주의 구원 사역에 동참하는 자가 되며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증거 하는 자로 설 수 있다.
그래서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며 주와 연합된 자가 복음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자가 되고 하나님은 그를 통해 생명의 역사를 이루어가게 하신다.
오늘도 죄와 허물로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며 비참함과 무가지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것을 죽이고 인정하는 것이 복음이며 그런 자를 다시 세우시고 주와 연합되도록 만드는 것이 복음을 통한 생명의 은혜임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그 은혜를 오늘도 누리고 주의 지체들도 동일하게 누리며 살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서 과거 복음에 무지하여 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주의 일을 하려고 했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인간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는 무너짐이고 갈등이고 분열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모두 주님을 버리고 도망하는 것처럼 인생의 모든 의지와 노력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인생의 어리석음을 버리게 하시고 주를 향한 소망을 더욱 견고하게 세우게 하옵소서.
주와 연합된 기쁨으로 마음을 채우게 하시고 복음을 통해 얻는 은혜와 기쁨을 나눔으로써 주의 복음 사역에 동참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의 일을 이루는 힘을 오직 복음으로 주와 연합되었을 때 주어집니다.
그 연합의 힘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고 선한 일에 동참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