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5일(수)
* 시작 기도
주님...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음을 믿습니다.
예수 안에서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을 이겨 해방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의로 이기려 했었던 자임을 고백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나의 의를 드러내려는 마음이 강합니다.
하여 오늘도 우리 주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나아가오니 나를 받아주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주의 보혈로 나를 씻어 이 하루도 정결한 주의 신부로 세워 주옵소서.
옛 사람과 자기주장의지는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예수로 부요한 자 되게 하옵소서.
살아계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마 26:36-50
제목 : 겟세마네에서 진액을 짜내는 기도를 하신 주님.
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47 말씀하실 때에 열둘 중의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에게서 파송된 큰 무리가 칼과 몽치를 가지고 그와 함께 하였더라.
48 예수를 파는 자가 그들에게 군호를 짜 이르되 내가 입맞추는 자가 그이니 그를 잡으라 한지라.
49 곧 예수께 나아와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하고 입을 맞추니
50 예수께서 이르시되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행하라 하신대 이에 그들이 나아와 예수께 손을 대어 잡는지라.
* 나의 묵상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약 스가랴 13:7절을 인용하여 너희들이 다 나를 버릴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에 베드로는 다 주를 버릴지라도 자기는 결코 주를 버리지 않겠다고 확언 또 확언을 한다.
이에 대하여 주님께서는 찬물을 끼얹는 말씀을 하신다.
오늘 밤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을 듣는 즉시 자기가 죽을지언정 주님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함과 동시에 다른 제자들도 모두 그렇게 확언하였다.
한편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가셨다.
제자들을 한 곳에 머물게 하시고 그들 중 베드로와 야고보 요한을 데리고 좀 더 가셨다.
그 세 명의 제자에게 여기서 깨어 있으라고 하시고 좀 떨어진 곳에서 기도하셨다.
아버지여 할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소서.
기도를 마치고 세 명의 제자에게 왔으나 그들이 자고 있었다.
이에 베드로에게 너희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 하시면서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리고 너희의 영은 깨어 있기를 원하지만 육신이 연약하구나 하시면서 두 번째 다시 나아가 기도하셨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다면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기도하시고 다시 제자들에게 오셨으나 그들은 여전히 자고 있었는데 그들의 눈이 너무 피곤해 보였다.
예수님은 다시 세 번째 나아가 기도하시고 제자들에게 오셔서 이르기를 이제는 자고 쉬어라. 때가 가까이 왔는데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린다. 일어나라 함께 가자고 하실 때 주님을 파는 자들이 가까이 왔다.
이 말씀을 하실 때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파송한 많은 무리와 함께 칼과 망치를 왔다.
유다가 그 무리들과 자신이 입을 맞추는 자가 바로 너희가 잡을 사람이라고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예수님께 나아가 랍비여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입을 맞췄다.
이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친구여, 네가 무엇을 하려고 왔는지 지금 행하라 하실 때 그 무리가 나와서 예수님을 손으로 붙잡았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가셔서 흘리는 땀이 핏방울 같이 되는 곧 진액을 짜는 기도를 하신다.
겟세마네는 히브리어로서 ‘기름을 짜는 틀’을 뜻한다.
주님께서는 바로 그 올리브나무가 가득한 겟세마네 동산에서 친히 기름을 짜는 틀에 들어가셔서 자신의 진액을 짜는 기도를 하신 것이다.
(눅 22:42-44) 이르시되 아버지여 말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더라.
그렇게 당신이 입으신 옷이 붉은 피로 물들이게 되는 것이 곧 십자가 사건이다.
어린 새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신 주님을 ‘호산나’(주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를 외치며 종려나무 가지를 땅에 갈면서 주님을 환대하던 유대인들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한 순간에 돌변해 버린다.
이런 자는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면서 명절에 한 사람을 석방해주는 전례에 따라 예수가 아니라 차라리 강도였던 바라바를 우리에게 달라고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호산나를 외치던 그 무리에 내가 들어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의 유익을 위해서는 내 목숨까지도 내어줄 것처럼 철썩 같은 의지를 선보이면서도 그 유익이 사라지는 순간 나 또한 선동자요 금방이라도 잡아먹을 듯이 달려드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멧돼지로 돌변해버리는 인간 말종임을 고백한다.
나는 원래부터 죽은 흙이었으며 없음이요 nothing이었다.
이런 내가 나의 유익을 위하여 예수를 이용하려 했던 적이 어디 한두 번이었는가?
주의 말씀이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말씀을 나의 유익을 추구하는 도구로 이용하던 자였던 것이다.
이런 나는 예수를 믿는 자가 아니라 알라딘의 램프나 도깨비방망이처럼 주문만 하면 금이 나오고 은이 나오는 한낱 도구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 주님은 이런 죄인 중에 괴수인 나를 위하여 하늘 보좌를 초개 같이 버리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그것도 십자가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벌거벗은 몸으로 죽으셨다.
주님은 죽은 흙에 불과한 나 같은 자, 벌거벗어 수치를 한껏 껴안은 나, 아니 부끄러운 수치 그 자체인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으시고 당신이 죄악덩어리가 되셔서 십자가를 오르셨다.
(고후 5:21)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사실 그리스도이신 우리 주님은 하늘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그런데 삼위 하나님께서 아담을 만드시고 그에게 선악과를 주시면서 이것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하셨다.
이것을 먹지 않고 영생을 주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으면 영생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 아담은 이를 지킬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선악과를 따먹고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였다.
하나님은 이런 아담을 아셨기에 또한 아들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야만 하셨다.
그래서 그 아들을 보내시기로 창세전에 이미 작정을 하신 것이다.
(벧전 1:20) 그는 창세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벧전 1:20,표준새번역) 이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예정되고 이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위하여 나타나셨습니다.
(벧전 1:20,쉬운성경)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그리스도를 택하시고 이 마지막 때에 여러분을 구원하시고자 보내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의 율법을 온전히 지키고자 하나 지킬 수 없는 유대주의요 율법주의인 것이다.
율법을 완전하게 다 지키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세상 그 누가 그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단 말인가?
그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없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분이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다.
이렇게 세상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신으로서 인간이 되셨다.
그뿐 아니라 십자가를 지고 죽으셨다는 것은 사실 스스로 하신 자해행위에 다름 아니다.
그것이 스스로 겟세마네에서 기름을 짜는 틀에 들어가셔서 피를 튀기는 그 전쟁에 참여하시고 당신이 입은 그 옷을 붉게 물들인 십자가 사건이다.
날 구원하기 위하여 영원한 그 나라에서 인간의 몸을 입고 땅으로 내려오신 우리 주님을 믿는 그 믿음으로 나 또한 주님의 그 생명을 얻을 수 있다.
그리하여 나의 진짜 고향인 그 나라를 나는 오늘도 사모하며 고대한다.
아브라함을 비롯한 믿음의 조상들이 이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 살면서 육신의 본향이 아니라 진짜 본향인 하늘에 있는 그것을 사모하였던 것처럼 말이다.
(히 11:13-16)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
포도나무 가지에 매인 새끼 나귀의 등에 앉고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가신 우리 주님과 함께 나도 그 길 위에 종려나무를 내려놓는다.
그리하여 나 또한 우리 주님과 연합한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늘 교회이며 또한 내가 주님의 교회요 성전임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선진들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나의 의를 드러내는 행위가 아니라 오직 나의 온전한 의인 예수 그리스도의 세마포 옷을 입고 주님과 연합하여 오늘 하루를 살기 원한다.
그 세마포 옷이 바로 나의 옳은 행실이기 때문이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주님을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힘쓰지도 않았던 나야말로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그런 나를 구원하시고자 그 높고 영화로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낮고 천한 이 세상에 썩어져 없어질 육신을 입고 오셔서 그것만 아니라 친히 죄인 중에 괴수가 되셔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감히 입이 있어도 말을 할 수 없는 죄인이 엎드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이미 창세전 언약을 통하여 날 구원해 주셨사오니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갑니다.
나의 완전한 고향이요 진짜 본향인 그 나라를 사모하여 고대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꿈과 같사오니 잠시 꾸다가 깰 이 나라에 나의 모든 것을 올인하지 않고 오직 우리 주님께 내어드리기 원합니다.
날 받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