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ㅇㅇ어르신의 생신잔치 준비를
구실로 할아버지께 걸언을 할 때
할아버지께서 돈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수급을 받고 계셨는데
전보다 돈이 적게 나오신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할아버지 저랑 같이 읍사무소 가서 물어볼까요?'
'안된다 케' 정확히 뜻을 몰라 여쭙습니다.
'할아버지 뭐가 안되요?'
'읍사무소가면 거 사람한테 이 돈으로 살 수 없다고 하면 안된다 케'
'그럼 같이가서 다시 한번 물어봐요?'
'알았어'
읍사무소에 찾아가서 담당공무원께 수급받는 급여내역을
할아버지께 설명해 달라고 부탁드리면
할아버지와 공무원과의
자연스러운 좋은 관계를 생각했습니다.
웃으면서 잘 설명해 주겠지요.
접근이 어렵습니다.
머리 속에서 급여를 계산해서 더 받을 수 있음이 먼저 진행되어
더 조심스럽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잘 지내시고 계셨는데
괜히 들 쑤시는게 아닌지
내가 판단 하고 함께해도 되는건지
어렵습니다.
지난 겨울 실습에서 보았던 아저씨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수급을 받으면서 소일거리도 손 놓으시고
술취해 지내시는 모습
할아버지께서 지금도 이웃과 나누시는데
더 나누시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할아버지는 나누는 것을 참 좋아 하십니다.
텃밭에 상추도 고추도 호박 가지
그리고 식사를 대접 참 좋아하십니다.
나눔이 더 풍성해짐을 그리며
"할아버지 다음 주 목요일에 같이 읍사무소 가서 물어봐요"
첫댓글 저도 때론 결혼이민자 여성과 함께 공공기관을 방문하는 데, 가끔 조심스러워요. 여성 분도 눈치를 보시는지 제 눈을 빤히 쳐다보거나, 어설픈 한국어 조차 딱 닫아버리기도 해요. 담당자가 할아버지의 사정을 알아보는 과정이, 좋은 관계다짐의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목요일 읍사무소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