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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솔분재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함백...타임캡슐 공원
사다리 추천 0 조회 36 10.08.26 01:12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강원도 정선군 함백 세비재.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배경이 된 곳입니다.

 

견우(차태현)와 그녀(전지현)는

그 나무 아래 타임캡슐을 묻었다. 영화속 애틋한 감동을 지우지 못한

관객들은 서둘러 이곳을 들른 뒤 떠났다.

땅을 고르기 위해 그녀가 날랐던 돌멩이들이 나무 주변에 흩어져 있다.

노을을 바라보며 영화속 주인공이 된다.

그녀를 그리며 쉼없이 고갯마루를 오르던 견우. 뒤늦게 사랑을 확인하고

눈물을 글썽이던 그녀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배추 밭 가운데 서 있던 그 소나무...그저 농민들에게는 가끔 그늘을 만들어 주고

때로는 저 소나무가 걸리적 거려 베어 없앨 작정도 해보았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영화에 한번 출연하고 나서...

저 소나무는 왕의 승은을 입은 궁녀처럼...출세를 하기 시작합니다.

 


타임캡슐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배추밭이 저렇게 변하고 나무 주변에 조형물들이

들어 서고...저렇게 배추밭을 없애고 꽃을 심고...계단을 만들고...

 

아주 진한 화장기에 어리둥절한 촌색시 마냥 변해 있는...새비재 소나무 주변...

한여름 폭염에 가서 그런가요??

아직 공사중이던 그 곳의 어수선함이 그대로 있어서 그랬나요.

그냥 영화에 나온 그대로 보존해 두었어야 옳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 한켠에 울컥하는 감정이 치밀어 오르더군요.

자연은 자연적이야 더 아름다운 것을...쯔쯔

 

그래도 주변 경관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서...그나마 기름값들여 오른 보람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도 너무 너무 아름답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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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26 12:26

    첫댓글 어? 바로 저 장면! ㅎㅎ TV 에서 더러 본 정겨운 저 낯익은 저 장면!.. 뒤에 보이는 수려한 산세에.. 저 언덕 저 푸른 초원의 밭에 아름답게 서 있는 저 소나무 한그루! ㅎㅎ 정말 근사하다. 더위에 일하는 사람이나 지나는 길손에게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자기의 시원한 그늘을 통째로 내어 주기도 하는.. 어? 근데 저 낯선 장면들은 다?.. 오 신이시여! 저 파 헤쳐진 낯선 장면들에 왜 내가 이리 마음이 허전하다 못해 우울할까 ㅠㅠ....

  • 작성자 10.08.26 12:24

    자연은 자연스럽지 않으면 부수고..때린단 생각 - 수해나는곳을 보면 바로 알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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