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전대리운전기사모임(이하 '대기모') 카페 회원 여러분!
저는 대기모 카페지기입니다. 간략하게 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제가 대리운전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02년인가 쯤입니다.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월평동에 어느 대리운전 회사 사무실에 가서 면접을 본 후 근로계약서를 쓰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대략 그 때 월드컵 바람이 한창일 때니까 대강 그쯤 되는것도 같습니다.
당시 대리운전을 시작하고나서 여러가지로 문제가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대부분 2인 1조 운행형태, 그러니까 한명이 대리운전 기사를 뛰고 그 뒤에서 이른바 픽업차가 따라오는 형식이었죠.
물론 지금도 그런 형태를 유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만 그 때는 거의 대부분이 그렇게 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픽업차도 있었지만, 대부분 가족, 친구, 동료와 함께 짝을 지어 일하는 것이 더 많은 편이었습니다.
물론 아시겠지만, 그렇게 일하면 인건비가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부딪치는 고객들의 모습도
천차만별이고 어려운 점도 많이 발생하죠. 그러다가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대전 대리기사모임이라는 카페를 발견하고 가입했습니다.
그런게 그 카페는 활동이 많지 않은 카페였습니다.
3개월 정도 지켜보다가 탈퇴하였습니다.
그리고 2004년 5월 12일 제가 카페를 하나 개설하였습니다.
그 카페의 이름은 대전대리운전기사모임으로 정하였고, 회원은 1명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몇 달 뒤 제가 소속된 회사 사장님으로부터 긴급 호출이 왔고 저는 회사로 불려 들어갔습니다. 사장님과 실장님은
제게 '어떤 카페를 만들었냐?'고 물으셨고, 저는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카페를 없애라고 하시더군요.
그 이유를 물었더니 사장님 옆에 계시던 실장님께서 '나중에 단체행동을 하려고 그러는거 아니냐?'고 따지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뜨끔했지만 모른척하고 되물었습니다.
'회원이 17명 밖에 되지 않는 인터넷 카페가 무슨 힘이 있어서 단체행동을 할 수 있겠냐?'고 사장님께 물었습니다.
사장님은 제게 다음과 같은 답변을 하셨습니다.
'지금 기사님은 저희 회사 직원이시지만 나중에 노동조합 같은 것을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대답도 못했습니다.
거의 2시간 가까이 사장님과 실장님은 저를 달래기도 하고 때로는 협박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저는 '카페는 그냥 카페입니다'라고 버텼습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일단 기사님의 뜻은 알겠습니다. 저도 충분히 얘기를 했으니 기다리겠습니다.'
옆에 계시던 실장님도 한마디 하시더군요.
'알아서 잘 하세요.'
그로부터 약 열흘 뒤에 저는 회사를 옮겼습니다. 카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05년...
다시 시작된 2006년...
또 다시 시작된 2007년...
그리고 다시 시작된 2008년...
그리고 지금...
시간이 흐르는 동안 대전 대리운전업계와 대리기사들의 일상에서는 정말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사라져 갔습니다.
우리 대기모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냥 조용히 대전 대리운전 기사님들의 삶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카페를
지켜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고 그 분들의 노고가 지금의 대기모를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카페지기만 했습니다. 6년 동안...
한편 저는 최근에 어느 대전 대리운전 기사님께서 저에 대해 전국의 많은 이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2008년 대전 대리기사모임 회장이 업체 지사장이 되어 대전 상황이 변동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한번도 지사장 같은 것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또한 우리 대기모는 회장이라는 직함이 아예 없습니다.
더 드리고 싶은 말씀도 있지만, 이쯤에서 줄일까 합니다. 그저 저는 대전의 대리운전 기사님들이 사실에 근거해 얘기해 주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 카페 대기모를 지켜오신 수많은 대리기사님들이 사실이 아닌 얘기 때문에 상처받거나
오해 받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대기모 카페는 회원 여러분의 의견으로 운영됩니다.
카페 운영진은 그저 회원 여러분의 동의 하에 약간의 규칙을 세워 카페 회원들이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어떤 사욕을 채우기 위해 운영진을 이용하려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텐데 카페 대기모는 그렇게 독단적인 뭔가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러한 폐단이 발생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자정 활동을 벌여내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열심히 하면 카페는 좋아집니다.
회원 여러분들이 않하면 그냥 카페는 조용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언제나 카페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건투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대기모를 지금까지 꾸준히 지켜오신 지기님게 힘찬
를 보냅니다. 
지기님께 뜨거운
를 보냅니다 짝짝짝 
뜨거뜨거 뜨거

음.. 저런 유언비어에 흔들리는 우리 지기님은 아니겠죠~~^ ^*
눈물이 뚝뚝뚝.....................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