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에 대한 자신만의 뚜렷한 안목을 갖고 표현하며, 다수의 개인·단체전 등 활발한 창작활동을 해온 박유자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5월18일까지 화순전남대병원 여미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사랑합니다-축복'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해바라기' 등 신작 20여 점이 선보여 진다.
작가는 아크릴 물감으로 수 차례 덧칠한 단색조의 바탕 화면에 굵은 네임팬으로 해바라기와 수백, 수천 개의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
해바라기의 씨앗으로 동그라미를 그렸다고 한다. 씨앗은 또다른 생명이며 그것은 미래의 해바라기꽃이다. ‘동행’ 이나 ‘가족’ ‘아픔’의 의미로서 씨앗은 그 하나하나가 자연이며 생명이며, 인간임을 금방 눈치챌 수 있다.
주변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사색의 결과를 자신만의 필치로 그려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의 소재가 된 해바라기는 연민과 그리움의 대상으로 다가온다.
작가의 작업실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해바라기는 묵묵히 하늘을 향해있는 흔한 꽃이었다.
작가는 해바라기의 빽빽한 틈새로 서로를 기대고 있는 모습에서 이 꽃은 지고지순한 사랑과 의지, 가족의 의미로 재탄생된다.
작품에 나타나는 드로잉으로 처리된 수많은 동그라미와 선들은 '관계'를 의미한다. 단색조의 깊고 차가운 색감은 작가의 열망과 희망이다.
박유자 작가는 조선대 미대 순수미술학부를 나와 11회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환경미술협회, NML회, 에뽀끄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