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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송년산행] ♣ [제171차 산행] 백두대간 능경봉-고루포기산 (2)
▶ 2016년 12월 18일 (일요일)
* [산행코스] (구) 대관령휴게소(고속도로준공기념탑)→ <능경봉탐방안내소>→ 오름길→ 능경봉(1,123m)→ 행운의 돌탑→ 왕산갈림길→ 안부(횡계치)→ 쉼터→ 전망대→ 삼거리 갈림길→ 고루포기산(1,123.2m)→ 다시 삼거리-(하산길 능선)→ 오목폭포→ (횡계) 오목리→ 귀경
* [행운의 돌탑] — 백두대간의 등산인들의 안녕과 행운을 비는 …
☆… 다시 산행을 계속해 나갔다. 능경봉 정상에서 아래로 쏟아지는 산길이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비교적 가팔랐다. 그렇게 10분 정도 내려오니 ‘행운의 돌탑’과 나무테크 쉼터가 눈이불을 덮고 있었다. … ‘우리 선조들은 험한 산길을 지날 때마다 길에 흩어진 돌들을 하나씩 주워 한 곳에 쌓아 길을 닦고, 자연스럽게 돌탑을 만들어 여로의 안녕과 복을 빌며 마음으로 큰 위안을 받았다. 백두대간을 등산하는 모든 이들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하는 돌탑이다.’ 이제 산길은 완만한 평지를 이루면 진행되고 있었다. 눈 덮인 백두대간의 능선 길, 영(嶺)을 넘어가는 바람은 여전히 세차게 불고 있었지만, 몸이 더워진 덕분인가 코끝이 매서운 바람은 아니었다. 완만하게 내려가던 산길이 다시 경사를 치고 오르고 다시 평탄한 능선길이 계속 되었다. ‘행운의 돌탑에서 0.6km’ 지점의 이정표를 지나고 한참을 전진하다 뒤돌아보니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우리가 지나온 능경봉의 거대한 산체가 시야에 들어왔다.
*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터널] — 새로 건설한 영동고속도로의 모습
☆… 하늘에 구름이 싹 걷히고 화사한 햇살이 눈밭에 내리기 시작했다. 순백(純白)의 눈길이 더욱 눈부시게 열린다. 다시 완만한 내리막길을 내려온 안부에 '능경봉에서 1.9km'을 표시한 이정표를 지났다. 이정표를 배경으로 하여 ‘열통장’과 ‘재철 댁’이 포즈를 잡았다. 다시 완만한 오르막길을 치고 올랐다. 이어지는 능선 길은 평탄한 눈길, 적설(積雪)이 많아 산죽들이 거의 눈 속에 잠겨버렸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돌아보니 능경봉 동쪽의 아래에 영동고속도로와 터널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산행하는 산 아래 대관령제1터널을 지나온 도로가 능경봉 산록의 제2터널로 진입하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우리가 넘어온 능경봉의 우람한 산줄기
☆… 조금 올라간 길목에 지금 눈에 보이는 고속도로의 사진과 함께 안내문이 있다. <영동고속도로 대관령1터널> 제하에, ‘고속국도 제50호 영동고속도로 횡계~강릉간 대관령 구간 21.9km의 신규 확장 및 개선 공사로 인해 평상시 40분, 눈이 올 때 3시간 이상 걸렸던 구간이 15분으로 단축되었다. 대관령의 고질적인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염수약액 살포장치 등과 같은 액체분사식 첨단 제설시스템을 설치하여 건설되었으며, 겨울이면 되풀이 되는 폭설로 인한 교통문제를 해결하였다.’고 적고 있다.
우리의 발아래 백두대간 대관령제1터널을 지나온 영동고속도로(강릉 방향)가 능경봉 산록의 제2터널로 연결되고 있다
* [안부(鞍部), ‘샘터’에서의 점심식사] — 따스한 겨울햇살이 내리는 곳
☆… 낮 12시 30분, 안부(鞍部)의 ‘샘터’에 도착했다. 샘터라고 했지만 샘이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행운의 돌탑에서 2.4km’ 지점, ‘왕산골’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따뜻한 곳이다. 이정표 주변의 너른 공간에는 눈이 거의 다 녹아있었다. 이제 하늘은 겨울 본색의 팽팽하게 맑은 기운을 되찾았다. 선두의 김화영 대장을 비롯한 대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람의 길을 피한 안부, 따스한 겨울햇살이 내리는 곳,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을 내어놓고 마음을 나누며 식사를 했다. 문(文) 사장의 ‘멍게젓’, 재철 댁의 ‘김치찌개’도 함께 나누었다. 베토벤이 건네주는 차가운 막걸리 한 잔이 더운 가슴을 쓸어내리는 보약이었다. 후미를 수습하는 민창우 대장이 도착했다. 산행 초입에 제왕봉으로 길을 잘못 든 우현 군이 아버지와 함께 제 길을 찾아 뒤따라온다고 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행에 들어가기 직전
* [전망대 가는 길] — 하늘에 열리고 백설(白雪)의 눈밭에 쏟아지는 햇살
☆… 오후 1시 정각, 점심 후 산행을 계속했다. 하늘은 구름이 완전히 가시고 12월의 겨울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렸다. 안부에서 올라가는 길, 다시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었다. 산은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 다시 몸이 더워지고 땀이 나기 시작했다. 바람은 여전했지만 그렇게 매섭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하늘이 열리고 따스한 햇빛이 내려오기도 하고 몸이 더워진 상태이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니 안부의 ‘샘터에서 0,4km’ 올라온 산등성이 지점, 거기엔 새로 설치했는지 깨끗한 나무 벤치가 하나 있었다. 앞서가던 문승배 님이 거기에 앉아서 쉬고 있었다. 뒤에 따라 올라오는 대원들이 맑은 햇살을 받으며 도착하고 있었다.
* [겨울산 눈밭에서 만난 연리지(連理枝) 나무] —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 대원들은 열(列)을 지어 산행을 계속해 나갔다. 산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거나 평탄한 눈밭이어서 걷기에 아주 쾌적한 느낌이 들었다. 완만하고 폭신한 눈길을 걷는 산행의 묘미가 있었다. 길 주위의 산록에는 잎을 다 벗어버린 겨울나무들이다. 간간히 한 그루 소나무가 활엽수 나목 속에 서 있었으나 추위 때문인가 제 빛깔이 아니었다. 다시 이정표를 만났다. ‘샘터에서 0.8km, 전망대까지 0.7km’ 지점, 황계 ‘왕산골 2.0km’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던 산길이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들었다. 경사가 점점 급하여 하늘로 치고 오르는 길목이다. 가파른 길에는 나무테크 기둥에 안전 자일을 설치해 놓았다. 길은 계속 경사면을 치고 오른다. 앞서 가던 민백기 님 내외를 불러 세워 따뜻한 사진 한 방을 찍어 주었다.
☆… 오르막길에 벤치 두 개가 있는 데 눈이 소복이 쌓여 있고, 거기서 조금 올라간 지점에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설치한 ‘연리지(連理枝) 나무’에 대한 깨끗한 안내판이 있어, 주변을 살펴보니 오른쪽 산록에 ‘참나무 고목의 연리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정다운 남녀가 마주보는 그림과 함께 사진 안내판의 설명이 관청의 분위기가 아닌 상당히 시적(詩的)이다.
‘두 가지가 맞닿아 오래 있으면 가지가 하나로 합쳐지고, 맞닿은 두 나무의 결이 서로 통해 세포가 서로 합쳐 하나가 될 때 연리지(連理枝)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껍질이 벗겨지고 고통을 겪으면서 처음에는 가지 하나가 붙게 됩니다. 두 가지가 하나가 되고 또 뿌리가 붙어서 하나가 되고 마침내 두 나무는 한 나무[연리목]가 됩니다. …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인 오묘한 삶을 살아가는 연리지… 그렇게 둘이지만 한 몸처럼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연리지의 사랑을 발견하게 됩니다. / 그래서 예부터 연리지 나무를 금슬 좋은 부부의 사랑과 화목한 가족 간의 사랑, 가슴 저미는 연인들의 사랑, 그리고 오랜 친구의 우정을 말할 때 연리지 나무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 그리고 가파르게 올라가는 산길이 계속되었다. 능경봉을 오를 때보다 더 가파른 경사면, 나무테크 봉(棒)에 안전자일까지 설치해 놓았다. 대원들의 간격이 많이 벌어졌다.
* [오늘 산행의 제2포인트 <전망대>] —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장관을 조망하다
☆… 오후 2시, 고지(高地)의 ‘전망대’에 도착했다. 길목에 ‘능경봉에서 4.2km, 고루포기산 1.0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앞쪽에 널따란 나무테크 전망대를 시설해 놓았다. 눈 쌓인 전망대(展望臺)에 올라섰다. 서쪽과 북쪽의 모든 원근(遠近)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백두대간과 횡계 일대의 풍경을 조망하는 적소이다. 무엇보다 저 서북쪽에 위치한 오대산부터 가까운 대관령 능경봉에 이르는 백두대간의 장대한 산줄기를 한 눈에 펼쳐져 있으니 광활한 시계(視界)의 풍경이 경이롭게 안겨왔다. 오늘 백두대간 구간 종주산행 가운데 절정의 산행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구름도 쉬어 간다는 대관령, 고개 너머 동쪽이 강릉이요, 서쪽이 평창의 대관령면이다. 대관령은 겨울철에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과 영동지방의 습기 많은 바닷바람이 부딪쳐서 우리나라에서 눈이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 전망대 위에서 천하를 조망한다.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오대산의 거대한 산체가 실루엣처럼 하늘에 솟아있고 그 동남쪽 앞에 황병산 정상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어서 남으로 광활하게 펼쳐진 선자령의 고원지대가 하얀 설원을 이루며 한겨울 백두대간의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활연관통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느끼게 하는 장관이었다. 그 산줄기는 우리가 지나온 능경봉에 이르기까지, 선자령 일대는 삼양목장에서 양떼목장에 있는 장대한 평원인데, 근래는 친환경에너지시대의 주력사업인 풍력발전소의 수많은 풍력기 수십 기(基)가 시설되어 있어, 하얀 설원에 세워진 풍력기의 하얀 날개가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듯 즐비하다.
☆… 그리고 가까이는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대관령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선자령 일대는 예로부터 명주군에 속해 있었으나 1931년 평창군으로 편입되어 대관령면이 되었다. 영동고속도로 왼쪽으로는 대관령면 횡계리의 전경이 보인다. 횡계는 강릉과 함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거점 도시이다. 지금 경기장을 비롯한 호텔 등을 짓는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 이곳 전망대는 백두대간 길 가운데 이렇게 장대한 산맥의 파노라마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이다. 설악산 서북능선의 끝청에서 바라보는 풍경, 공룡능선을 비롯한 내설악 전경과 점봉산을 비롯한 남설악의 거대한 산줄기를 바라보는 감동만큼이나 풍부한 안복(眼福)을 누릴 수 있는 곳이었다. 전망대에 올라선 대원들이 모두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그 멋지고 광활한 겨울풍경을 마음에 담아가기 위해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수없이 작동하기도 했다.
☆… 이제 오늘 산행의 마지막 포인트인 고로포기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이곳에서 1km를 더 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고루포기산까지는 완만하게 고도를 높여가는 오르막길이다. 오후의 겨울햇살이 눈부시다. 순백의 설원에 햇살이 정면으로 쏟아지는 산등성이를 오르고 나아간다.
* [삼거리 이정표] — 고루포기산(0.5km)으로 가는 길, 그리고 하산하는 길목
☆… 오후 2시 30분, ‘오목골’로 내려가는 삼거리 이정표 앞에 민창우 대장이 후속 대원들을 기다려 안내를 하고 있었다. 이곳이 하산 지점이므로 여기서 0.5km 떨어진 고루포기산 정상은 빨리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김화영 대장을 비롯한 선두그룹은 이미 정상을 찍고 하산했다. 겨울철 산행은 해가 일찍 지기 때문에 서둘러 하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후미를 이루는 대원이 서둘러 고루포기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은, 완만한 오름길이었다. 올라가는 길목에, 앞서 정상을 다녀오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안상규, 강재훈 님을 만나기도 했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컷!
* [오늘 산행의 제3포인트 <고루포기산> 정상] — 해발 1,238m의 산봉
☆… 일행은 오후 2시 43분, 오늘 산행의 제3포인트인 고루포기산(1,238m) 정상에 도착했다. 산의 정상(頂上)에는 삼각점과 정상을 알리는 백두대간 표지석이 있고, 그 중심에 대간 종주의 이정표를 세워놓았다. 여기서 남으로 닭목령까지 6.3km, 북쪽의 능경봉에서 5.3km 달려온 지점이다. <동부지방산림청>에서 자상한 해설판을 설치해 놓았다.
‘고루포기산’은 1,238m로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과 평창군 도암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주변의 발왕산, 제왕산, 능경봉의 명성에 가려 찾는 이들이 많지 않았던 산이다. 백두대간에 솟아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초원지대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환상적인 산행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이다. 이곳 정상에 오르면 동쪽 발아래 왕산이 계곡이 펼쳐지고 그 뒤로 강릉과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이 한눈에 들어오며, 북쪽으로는 초록빛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한 초원지대가 펼쳐져 있다. 다복솔이라는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은 소나무들이 배추처럼 포기를 지어 많이 난다고 했 고루포기산이라고 칭해졌다. 이곳에는 고로쇠나무도 많다.
☆… 산정(山頂)에는 바람도 그리 심하지 않았다. 파랗게 활짝 열린 겨울하늘에서 눈부신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밝은 햇살을 받은 대원들의 얼굴이 환하게 빛난다. 오늘은 ‘대관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제1포인트 ‘능경봉’(1,234m)을 오르고 제2포인트 ‘전망대’에서는 오대산~선자령 등 백두대간의 장관을 조망하고 이제 제3포인트인 ‘고루포기산’ 정상에 우뚝 선 것이다. 정상에 오른 대원들은 성취감으로 기분이 만발하여 인증샷을 누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오래 머물 시간이 없었다. 삼거리 하산지점에서 민 대장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서둘러 하산을 독려했다.
* [오목골로 내려가는 하산 길] — 깊은 계곡으로 쏟아지는 험난(險難)한 산길
☆… 오후 3시, 삼거리 갈림길로 다시 내려왔다. 여기부터는 ‘오목골’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민 대장은 앞서, 산행 초입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가 늦게 오고 있는 ‘노을비 부자’를 기다려, 후미를 수습해 오기로 하고, 다른 대원들은 모두 하산(下山)에 돌입했다. 겨울 햇살에 이마에 내려앉아 하늘의 따스한 감촉을 전해준다.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계속되었다. 산의 고도를 낮추어 갈수록 바람은 자취를 감추었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던 산길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목으로 접어들면서 급전직하(急轉直下)의 경사, 아주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졌다. 길은 눈길이고 몸의 균형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래로 쏟아지는 산길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가느다란 자일을 길게 설치해 놓았다. 스틱과 자일을 번갈아 사용하며 험난(險難)한 산길을 내려왔다. 골짜기 가까이 올수록 경사는 더 극심했다. 온몸이 후끈거리며 땀이 흘러내렸다.
* [순백(純白)의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계곡] — 고요하고 아름다운 설국(雪國) …
☆… 드디어 계곡에 내려섰다. 이미 해는 서산에 넘어갔다. 깊은 계곡은 해가 진 응달이었다. 바람과 햇살이 들지 않는 계곡에는 일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나뭇가지마다 소복소복 쌓인 눈이 소담한 겨울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오늘 산길에는 우리 대원들 이외의 등산객들을 없다. 고요한 정적(靜寂)이 감도는 백설(白雪)의 계곡을 따라 걸었다. 왼쪽의 깊은 계곡을 끼고 산록에 난 눈길을 따라 내려 왔다. 호젓한 눈길이다.
* [대관령면 횡계리 오목골 마을] —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하산을 완료하다
☆… 오후 3시 50분, 오목골 마을에 주차해 있는 버스에 도착했다. 민창우 대장이 노을비 부자와 함께 후미를 수습하여 내려왔다. 모든 대원이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하산을 완료했다. 오늘은 백두대간 능경봉-고루포기산의 눈밭 산행을 했다. 백두대간을 따라 10km의 눈길을 걸었다. 최근 이상기후로 눈 구경하기 쉽지 않은 때에 아름다운 설경(雪景) 속에서 원 없이 ‘눈맛’을 보았으니 참으로 유쾌하고 멋진 산행을 한 것이다. 산행을 기획하고 진행한 민창우-김화영 대장의 경륜과 순발력이 모든 대원들을 행복하게 했다.
* [따끈한 ‘칼국수’ 한 그릇] — 서로의 우정(友情)을 나누는 조촐한 송년(送年)의 자리
☆… 오후 4시, 횡계를 출발하여 새로 난 제2영동고속도로 등을 이용하여 원활하게 상경(上京)할 수 있었다. 서울에 7시에 도착하였으니 대관령에서 꼭 3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이다. 오늘 12월 산행은 <송년산행>이므로, 우리가 늘 이용하는 구의동 <민속칼국수>집에서 자리를 잡고 대원 모두가 따뜻한 식사를 함께 나누었다. 남정균 회장을 비롯한 호산아 고문, 민창우 대장, 박은배 총무가 인사말을 겸해 건배(乾杯)를 했다. … '곡절(曲折) 많은 세상 속에서, 일 년 동안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건강하게 산행을 함께 한 모든 대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늘 건강하고 가정마다 다복하시기를 빌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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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겨운 우리 가족들, 아름다운 산하!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맙습니다.
바람불어 추운날 고문님 좋은 그림 만드려고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고문님 고맙습니다
깨끗한 백설을 밟으며 아름다운 산행을 했습니다. 아들이 길을 잘못 들어 마음 쓰시게 해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대신에 아들과 둘이 산길을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올해 첫눈산행 즐거웠습니다.^^
고문님의 산행 후기는 산행의 가장 백미입니다. 산행을 다시 복귀했습니다.^^
가장 행복한 산행 하셨습니다
아들과 산행 난 언제나 또다시 가능할까?
노을비 아들 우현이 고생 많이했다...아들과 아빠의 쉽지 않은 산행 참 보기 좋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