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 100대 명산 시리즈 #2 -
호남정맥이 지나는 백암산(白巖山)은 입암산과 함께 내장산(內藏山)국립공원에 속한다.
백암산 상왕봉을 배알하고 있는 '백화·도집·사자·가인봉'은 백암산을 모산(母山)으로 삼고 있는 자봉(子峰)인 셈이다.
산 아래에 백양사가 있어 백양산(白羊山)으로 잘못 부르기도 하지만 암석이 모두 흰색이라 백암산이라 부르게 된 것.
한국 8경 중의 하나로 선정된 명승지로 ‘춘백암추내장(春白巖秋內藏)’으로 불린다.
‘춘백암’이니 가을은 별볼일 없으랴마는 그게 아니다.
가을을 내장산에 내어 주고, 봄을 취한 것으로 봄과 가을 모두 아름답다는 말이다.
산 속에는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숲이 울창하여 남국의 정취를 돋워주지만 백학봉을 오르는 ‘魔의 1,670계단’은 우리들에게 인내를 강요한다.
계단 좌우로 깎아지른 수직암벽과 쏟아진 너덜은 인위적인 계단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애시당초 등행불가(登行不可)였을 것.
그 중 학바위(鶴岩)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백학봉(白鶴峰)의 이름을 낳게하였다.
백양사(白羊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 여환(如幻)이 창건하여 백양사라고 하였으며, 중연(中延)이 중창하면서 정토사(淨土寺), 각진국사(覺眞國師)가 3창하였다.
다시 백암사(白巖寺)와 정토사로 바뀌다가 백양사로 개액(改額)한 것은 1574년(선조 7) 환양(喚羊)이 중건하면서부터.
환양이 매일 『법화경』을 독송하니 경읽는 소리를 듣고 백양이 몰려오는 일이 많아 절 이름을 백양사라 개칭하고 승려의 법명도 환양이라 하였다.
산행코스: 백양사주차장-일주문-쌍계루-약사암-<1,670계단>-영천굴-백학봉(6510-백양계곡 갈림길-구암사갈림길-도집봉(731.9)-백암산-운문암갈림길-사자봉(722.6)-청류암 입구-가인경로당-가인야영장-백양사버스정류장
지난 1>☞ 전남대수련원-백암산-백학봉-백양사. 지난 2>☞ 백암산,백양사 사진 앨범
약 12km,5시간.
고도표.
<산길샘>
<월간 산>
<월간 산> 내장산국립공원.
<김형수의 555산>
미리 준비한 표지기.
100대 명산은 헛말이 아니었다. 주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주왕산처럼 주차장 입구부터 차량정체가 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성질급한 일부 일행들은 미리 내려 걸어가기도 하였다.
버스가 주차장 제일 하단부에 있는 백양사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하였다.
백양사 관내버스 시간표.
백양제1주차장을 지나 백양사까지 약 2km를 걸어 들어가야 할 판.
주차장 사용료는 승용차(비수기 4,000원/성수기 5,000원),대형차(비수기 6,000원/성수기 7,500원)
'백암산고불총림백양사' 일주문을 지나...
오래된 '백양사박물관'을 지난다.
박물관은 지금은 현대식 건물로 건축되었다.
조금 가다 우측으로 흙돌담이 쳐져 있어 올라 보았더니...
여러 수십기의 부도군이 나열되어 있다.
석종형 부도군들 사이에서 이리저리 살펴보며 "이 어딘가에 '소요대사탑(보물 제1346호)'이 있다고 했는데, 석종형 부도라고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것.
일일이 확인할 수 없어 카메라만 휘두르다...
학바위(鶴巖)을 올려다 본다.
계류 건너 2층 누각인 '쌍계루'.
살짝 당겨 보았다. 더 당겨본 현판은 '서옹스님'의 글씨.
발걸음을 빨리 걸으며 계곡건너 백양사를 카메라에 담는다. 백양사 답사는 시간의 제약상 패스할 수밖에 없었다.
쌍계루 안내판. 쌍계루(雙溪樓)는 운문암과 천진암 계곡의 두 물줄기가 만나는 곳이어서 쌍계(雙溪)란 이름이 지어진 것.
올려다 보는 학바위.
반대편 쌍계루 현판은.
강암(剛菴) 송성용(宋成鏞 1913-1999) 선생.
돌비에 '차쌍계루운(次雙溪樓韻)'이란 칠언율시가 새겨져 있다.
쌍계루의 운(韻)을 빌어(次) 쓴 시다.
고하 송진우 선생이 청류암에 머물며 공부하였다고 한다.
예로부터 대한 8경의 하나인 백학봉 일대를 '명승 제38호'로 지정하였다.
백양사는 1980년 10·27법란의 피해사찰.
백양사 비자나무 숲.
단풍놀이 유객으로 북적이는 백양사.
안내도.
청량원 갈림길을 지나자...
홍살문이 선...
국기제단(國祈祭壇).
국기제(國祈祭)는 국가의 환란이나 재앙(전염병, 한해 등)이 있을 때 대자연을 지배하는 천신지지에 구복제화와 국태민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행하는 국가적 제례의식이다.
'호남명산 백암산국기제단'이다. 비자나무 숲을 지나...
'ㅏ'자 갈림길에서 우측 방향.
약사암·백학봉 가는 길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은 1,670계단.
숨을 고르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약사암은 바위 벼랑 아래...
아찔하게 자리를 잡은 암자.
이정표를 따라...
영천굴로 오른다.
영천굴은 수직 절벽 아래의 2층 누각 안에 있다.
영험한 영천수(靈泉水)의 효능.
영천굴 영천수.
용이 똬리를 틀며 바위를 휘감아 오른 모습.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더니 가파른 곳의 정자쉼터는 번잡하여 패스.
가파른 계단의 덮게철망은 낙석 보호철망.
백양사가 내려다 보여...
살짝 당겨본 모습.
열린 공간.
특이한 인상착의의 가인봉.
능선에서 바라보는 전망.
그렇게 끙끙대며 백학봉에 올라...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좌측으로 백양계곡 갈림길 이정표. 뒤에 오는 장수 회장을 이곳으로 유도하였다.
다시 우측으로 구암사(0.9km) 갈림길.
헬기장.
헬기장의 안내판.
백학송에서 바라보는 전망을...
안내판과 대비해 본다.
다시 한 번.
도집봉에 올라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조망은 일품으로 지나온 능선.
상왕봉과 사자봉 사이로 멀리 입암산과 방장산?
호남정맥은 순창새재로 갈아타고...
우리는 상왕봉에 올랐다.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주위 풍광을 카메라에 담아...
안내판에 대입해 본다.
#2.
입암산?
<안내판과 비교>
권형님의 전화를 받는다. 연세가 무색하게 앞서가던 권형님이 안부 갈림길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단다.
"그렇다면 기다리세요"
안부 갈림길에서 권형님을 만나 사자봉을 올라 능선을 타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초콜렛과 사탕을 나눠먹은 뒤 200m 거리에 70여m의 고도차를 극복...
딱 10분 만에 사자봉에 올랐다. 이제 갈기를 세운 뒤 포효를 해야 한다.
언제 다시 내방을 하랴~. 돌비마다 흔적을 남겼다.
아직 남은 거리는 4.2km(가인주차장).
사자봉에선 다시 안내판에 서서...
산하를 내려다 본다. 특이한 인상착의의 가인봉 우측으로 장성호.
비교해 보는 안내판.
뒤돌아보는 지나온 능선.
산죽숲을 지나...
사자봉에서 30분이 지나자 도집봉(602.5m 카카오맵) 갈림길. 비탐방 안내판이 붙어있다.
계곡이 발아래이더니...
단풍이 곱다.
계단을 내려서면...
안내판과...
이정표.
포장임도를 걸으며 청류암은 패스다.
맞은편 가인마을 뒤로 볼록한 봉우리는 옥녀봉(467.9m).
가인마을 경로당(고로쇠 판매장)을 지나...
은행나무와...
주렁주렁 오미자(?) 열매를 지나니...
가인 야영장. 에어 먼지털이로 먼지를 턴 뒤...
한참이나 아스팔트를 걸어 차량들이 얼추 떠난 텅빈 주차장에 닿아...
귀환을 통보한 뒤 몇잔의 탁음료로 갈증을 해소하였다.
求詩今見白巖僧[구시금견백암승] : 시를 구하시는 백암산 스님을 이제야 만나보니
把筆沈吟愧不能[파필침음괴불능] : 붓을 잡고 깊이 생각하니 능하지 못해 부끄럽네.
淸叟起樓名始重[청수기루명시중] : 누각을 일으킨 청수 스님 명성이 비로소 무겁고
牧翁作記價還增[목옹작기가환증] : 목은 옹이 기문을 지으니 도리어 명성을 더하네.
煙光縹緲暮山紫[연광표묘모산자] : 안개 기운 어렴풋하니 산은 자주빛으로 저물고
月影徘徊秋水澄[월영배회추수징] : 달의 그림자에 배회하니 맑은 물결 추상같구나.
久向人間憂熱惱[구향인간우열뇌] : 사람 사이 오래 대하니 극심한 괴로움 괴로운데
拂衣何日共君登[불의하일공군등] : 어느 날에야 옷을 떨치고서 그대와 함께 오를까.
原韻[원운]
長城白嵒寺雙溪寄題[장성백암사쌍계기제] 鄭夢周[정몽주]
첫댓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댜.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