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자 노암 돌긴은 젊은층의 부모세대와 공동소유가 최근 증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에 태어난 BC주민이 소유한 주거용 부동산의 약 20 %, 즉 다섯 명 중 한 명이 부모와 공동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와 함께 살며 주택 ‘공동소유’가격상승으로 부모세대 도움 나서자녀들 독립 못 한 채로 대가족 구성
최근 캐나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1990년대에 태어난 30대 젊은 층의 많은 수가 부모와 함께 주택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격의 초고속 상승으로 예전과는 달리, 젊은 세대의 주택 구입이 어려워지자, 부모 세대들이 자녀 세대들의 주택 구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한 방편으로 이 같은 주택 공동 소유 형식을 띠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녀와 함께 살다가 부모 세대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그 주택은 자동적으로 자녀에게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BC주에서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1990년대 생 30대 연령층의 약 20% 정도가 부모로부터 이 같은 주택 이양 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 변호사인 리차드 벨은 “이 같은 주택 이양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자신 또한 자녀와 함께 주택을 공동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자녀들이 밴쿠버에서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으며, 또한 그 자녀들이 이제 결혼해 다시 자녀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천정부지의 주택 가격으로 인해 자녀 세대들은 독립을 하지 못 한 채로, 결국 3세대가 한 집에서 예전과 같이 대가족을 이루며 살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BC주 뿐 아니라, 캐나다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BC주의 밴쿠버, 빅토리아, 애보츠포드-미션 지역과 온타리오주의 몇 도시에서 가장 큰 비율로 발생되고 있다.
밴쿠버시에 살고 있는 벨은 두 자녀들과 함께 같은 주택에 살고 있다. 기존의 주택을 개조해 한 자녀와 나눠 살고 있으며, 넓은 마당을 낀 도로 옆으로 레인웨이 주택을 새로 지어 다른 한 자녀가 구입하도록 도왔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두 자녀 모두가 잔디 마당을 둔 주택을 소유하도록 했다. 밴쿠버시 메인 st. 인근에 위치한 그의 집에는 4살짜리 손녀에서부터 96세 된 벨의 모친까지 총 4세대가 같이 살고 있다. 그는 대가족을 이루고 사는 삶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한다.
한편, 부동산 전문가인 노암 돌긴은 대가족 형식의 주택 소유 형식이 좋은 점도 있지만, 재산 분할이나 주택 매매시에 재정적인 난항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한다. 가족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 반대로 더 큰 어려움에 봉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