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子疾病 子路使門人爲臣 공자께서 아프시거늘 자로가 자신의 문인들을 공자의 가신으로 삼아 병시중을 들게 하였다
夫子時已去位 無家臣 子路欲以家臣治其喪 其意實尊聖人 而未知所以尊也 공자께서는 당시 이미 대부의 자리에서 떠나 있었기에 가신이 없었다. 그러나 자로는 가신으로써 공자의 상을 치르게 하고자 하였는데, 그 뜻은 실제로 성인을 높이고자 한 것이지만, 높이는 방법을 알지 못한 것이었다.
胡氏曰 此必夫子失司寇之後 未致其事之前也 若夢奠則子路死於衛久矣 大夫老而致仕後得從其列 無家臣者 無祿故也 호씨가 말하길, “이 일은 반드시 공자께서 司寇의 지위를 잃은 다음이지만 아직 그 일을 미처 그만두기 이전일 것이다. 만약 공자께서 꿈속에 자신의 제사를 본 일의 일이라면, 자로가 위나라에서 죽은 지 한참이나 되었던 것이다. 대부는 늙으면 벼슬을 그만둔 후에도 그 반열에 따를 수 있었지만, 家臣이 없었던 것은 가신을 먹여 살릴 녹봉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 2 | 病間曰 久矣哉 由之行詐也 無臣而爲有臣 吾誰欺 欺天乎 병환이 조금 차도가 있자 말씀하시기를, “오래 되었구나, 자로가 속임수를 쓴 것이. 나는 가신이 없어야 하는데도 가신이 있게 했으니 내가 누구를 속인 것인가? 하늘을 속인 것이다.“
病間 少差也 病時不知 旣差 乃知其事 故言我之不當有家臣 人皆知之 不可欺也 而爲有臣 則是欺天而已 人而欺天 莫大之罪 引以自咎 其責子路 深矣 病間이란 약간 차도가 있는 것이다. 병이 났을 때 알지 못하였다가 이미 차도가 있는 후에 비로소 그 일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마땅히 가신이 있어서는 아니 되는 것을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어서 속일 수 없음에도 가신이 있는 것처럼 하였으니, 이것은 하늘을 속인 것일 따름이라고 말한 것이다. 사람이면서 하늘을 속이는 것은 이보다 더 큰 죄가 없다. 이를 자신의 허물로 이끈 것은 자로를 책망함이 깊은 것이다.
朱子曰 久矣哉 不特指那一事 是指從來而言 子路一時不循道理 本心亦不知其爲詐 然子路平日强其所不知以爲知 只有一毫不誠便是詐也 주자가 말하길, “오래되었구나!라는 것은 단지 저 하나의 일만을 가리키지 않고, 종래 해왔던 일들을 가리켜서 말한 것이다. 자로는 한 때 도리를 따르지 않았지만, 그 본심은 또한 그것이 속임수가 됨을 알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자로는 평소에 자기가 알지 못하는 바를 안다고 여기는 등 억지를 부렸으니, 그저 터럭 하나만큼이라도 정성스럽지 못함이 있기만 하면, 곧바로 속임수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慶源輔氏曰 子路之意以夫子之聖 其喪不可以俯同衆人 必當有以尊異之 而夫子嘗爲大夫有家臣矣 故欲爲家臣治其喪以尊異之也 然不知 聖人之喪 豈以家臣之有無爲輕重也哉 경원보씨가 말하길, “자로의 뜻은 공자의 성스러움 때문에 그 상례는 뭇사람들과 동등하게 낮추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그를 높여서 달리함이 있어야 마땅하다는 것인데다가, 또한 공자께서도 일찍이 대부가 되어서 가신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가신을 만들어 그 상례를 치룸으로써 공자님을 높여서 남들과 다르게 하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자로는 알지 못하였으니, 성인의 상례가 어찌 가신의 유무로써 가볍게 되거나 무겁게 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하였다.
旣斥子路以行詐而又自謂其欺天 蓋以見義理之不可犯也如此 이미 속임수를 행하였다고 자로를 질책하였으면서도 다시 자신이 하늘을 속였다고 스스로 말하였는데, 대체로 이로써 義理는 범할 수 없다고 보여줌이 이와 같은 것이다. |
| 4 | ○ 范氏曰 曾子將死 起而易簀曰 吾得正而斃焉 斯已矣 子路欲尊夫子 而不知無臣之不可爲有臣 是以 陷於行詐 罪至欺天 君子之於言動 雖微 不可不謹 夫子深懲子路 所以警學者也 楊氏曰 非知至而意誠 則用智自私 不知行其所無事 往往自陷於行詐欺天而莫之知也 其子路之謂乎 범씨가 말하길, “증자가 장차 죽으려 할 적에, 일어나 대자리를 바꾸며 ‘나는 올바른 도를 얻고서 죽으면 그것으로 그 뿐이다’고 말하였다. 자로는 공자를 높이고자 하였지만, 가신이 없는 사람이 가신이 있는 것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하였다. 이 때문에 속이는 짓을 하는 것에 빠져서 그 죄가 하늘을 속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군자는 언동에 있어서 비록 은미하다고 해도 삼가지 않을 수가 없다. 공자께서 자로를 깊이 징치한 것은 배우는 자를 경계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양씨가 말하길, “앎이 지극하고 뜻이 성실하지 않으면 지혜를 씀이 저절로 사사로워져서 ‘일삼음이 없는 바’를 행할 줄 모르고, 종종 스스로 속임수를 행하고 하늘을 속이는 데에 빠지고도 이를 알지 못하는 것이니, 이는 아마도 자로를 일컫는 말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禮記檀弓篇 曾子寢疾病 樂正子春(曾子弟子)坐於牀下 曾元曾申(曾子二子)坐於足 童子隅坐而執燭 童子曰 華而睆(華板反 華畫也 睆明貌) 大夫之簀與 子春曰止 曾子聞之 瞿然曰 呼(虛憊之聲)曰 華而睆 大夫之簀與 曾子曰 然斯季孫之賜也 我未之能易也 元起易簀 曾元曰 夫子之病革矣 不可以變 幸而至於旦 請敬易之 曾子曰 爾之愛我 也不如彼 君子之愛人 也以德 細人之愛人 也以姑息 吾何求哉 吾得正而斃焉 斯已矣 擧扶而易之 反席未安而沒 예기 단궁 편에, 증자가 누워서 병이 심해졌는데, 악정자춘(증자의 제자다)은 침상 아래에 앉고, 증원과 증신(증자의 두 아들이다)은 발쪽에 앉았으며, 동자는 모서리에 앉아 촛불을 들고 있었다고 한다. 동자가 말하길, “화려하고도 밝으니(睆은 발음이 환이고, 華는 그림이고, 睆은 밝은 모습이다), 대부의 대자리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악정자춘이 그치라고 말하였다. 증자가 이를 듣고서 놀라서 말하길 “허!”라고 하였다. 동자가 말하길, “화려하고 밝으니, 대부의 대자리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증자가 말하길, “그렇다. 이것은 계손씨가 하사하신 것이다. 내가 그것을 미처 바꾸지 못했구나! 증원이는 일어나 대자리를 바꾸라!”고 하였다. 증원이 말하길, “선생님의 병이 급하니, 바꿀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아침에 이르면, 청컨대 공경스레 바꾸고자 합니다.”라고 하였다. 증자가 말하길, “네가 나를 사랑함은 저 아이보다 못하구나! 군자가 사람을 사랑함에는 덕으로써 하고, 細人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잠시 편안함으로 한다. 내가 어떤 것을 추구하겠는가? 나는 올바름을 얻고서 죽는다면 그것으로 그만이다.”라고 하였다. 몸을 들어올려 부축하고서 대자리를 바꾸었는데, 증자는 자리에 돌아와 미처 안정하기도 전에 죽었다.
勉齋黃氏曰 久矣哉 責子路之素行如此也 欺天者 曉之以理之正 且予以下 則告之以利害之實 聖人之言委曲詳盡如此 면재황씨가 말하길, “오래되었다는 자로의 평소 행실이 이와 같았음을 책망한 것이다. 하늘을 속였다는 것은 이치의 올바름으로써 깨우쳐준 것이고, 且予 이하는 곧 利害의 실체로써 알려준 것이다. 성인의 말씀이 자세하고 상세하며 극진하기가 이와 같았다.”라고 하였다.
汪氏曰 禮記易簀章 一正字足以斷此章而責子路 故引之 曾子易簀而死 爲得其正 夫子苟死於家臣之手 不正甚矣 彼執燭之童子尙知大夫之簀不可不易 子路乃不知無臣之不可爲有臣乎 況夫子席不正且不坐 割不正且不食 況臨死生之際乎 范氏引此見聖人心安於正 生死一而已矣 왕씨가 말하길, “예기 역책 장에서, 正자 하나로 충분히 이 장을 단정하고 자로를 책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를 인용한 것이다. 증자가 대자리를 바꾸고서 죽은 것은 그 올바름을 얻기 위함이니, 공자께서 만일 가신의 손에서 죽는다면, 그 올바르지 않음이 심한 것이다. 저 촛불을 잡은 동자조차 대부의 대자리는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는데, 자로는 도리어 가신이 없는 것을 가신이 있는 것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몰랐겠는가? 하물며 공자께서는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앉지 않으셨고, 고기를 바르게 썰지 않으면 드시지 않으셨’는데, 하물며 죽고 사는 즈음에 임했음에랴! 범씨는 이를 인용하여 성인께서 올바름에 마음이 편안하셨고 죽고 사는 것도 그저 하나일 뿐임을 드러내 보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有家臣而用家臣 理也 無而用之 非理也 天者理而已 非理則欺天矣 子路欲尊夫子 豈知陷於欺天 尊夫子者 反所以累夫子歟 신안진씨가 말하길, “가신이 있어서 가신을 쓰는 것은 이치다. 그것이 없음에도 쓰는 것은 이치가 아니다. 하늘이라는 것은 이치일 따름이다. 이치가 아니라면 하늘을 속이는 것이다. 자로는 공자님을 높이고자 하였지만, 어찌 하늘을 속이는 것에 빠질 줄 알았겠는가? 공자님을 높이는 것이 도리어 공자님께 누가 된 것이리라!”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