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매일여성 한글백일장 여중부 장원◆
☞비밀번호......송정여중 2학년:이슬기
현대의 우리 사이에는 예전과 다르게 수 많은 해독해야 할 비밀번호가 있다.
서로 아픔을 감싸 주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서로 알게해주는 비밀 번화, 수많은 비밀번호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비밀번호를 푸는 것은 사람이다.
만드는 것도 사람이다. 그렇게에 그 자신 하나하나가 비밀번호가 아닐까 싶다.
나는 상처를 감싸주는 비밀번호가 되고 싶다.
서로를 알게 해주는 비밀번호가 되고 싶다.
지난 3월, 나는 2학년이 되는 첫날이라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을 가졌다.
반 배정이 나왔고, 나는 8반이었다. 술렁거리는 교실에 소리가 줄어들기 시작하고,
담임선생인미 들어왔다. 여러 이야기를 하신 후 출석을 부르셨고
우린 떨리는 마음으로 "네" 대답했다. 그러다가 스무번째 쯤 "네"소리가 멈춰 섰다.
"김**, 김**!"
"얘들아, 이 중에 예전에 김**이랑 같은 반이었던 사람!"
그러자 교실 곳곳에서 손이 올라왔고, 머리가 짧은 한 아이에게서 "얘는 원래 안 와요,
아마 화장실에 있을 거예요, 이상한 애예요"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렇구나 하고 넘긴 뒤 며칠 후 아이들과 꽤 친해졌을 때,
나는 못 봤던 아이 하나를 발견했다.
작은 키에 작은 얼굴, 얼굴에 빨간 흉터..... 나는 아이들로부터 **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난 또다시 외로워 보이는 그 아이에게서 관심을 끊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2학기가 되었다.
2학기 초의 어느날,우리는 제비뽑기를 하였고, **이가 내 짝이 되었다.
아이들의 "불쌍해!" "안됐다!" 소리와 함께.....
나는 처음으로 그 아이에게 말을 걸었다ㅏ.
"안녕, 친하게 지내자".
하지만, 아무 말이 없었고,는 오기에 더욱 그 아이에게 말을 걸고 잘 해 주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쪽지를 그 아이 책상에 올려 놓았고,
처음으로 그 아이가 나를 보고 웃으며 쪽지를 주었다.
"TO.슬기에게
'안녕, 나 **이야.........쪽지 써 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 이번 축제때
노래 부를려고.....응원해 줘." 라는 쪽지를.
그 뒤 우리는 "그래,민정이랑 함께 꼭 응원하러 갈게!" 등의 짤막한 쪽지를 주고받게 되었다.
나는 쪽지를 받을 때마다 너무 기뻤다.
처음에는 동정심과 오기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진심이 되었다.
그렇게 쪽지를 주고받던 우리였다. 어느 날, 그 아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작고 어여쁜 목소리로 "저기, 색연필 있어?"
비록 물건을 빌리기 위한 것이었지만 나는 그저 기뻤다.
웃으며 흔쾌히 빌려주었다.
그것을 계기로 그 위에는 "오디션 때 부를 곡인데....." 등 짤막한 쪽지가 아닌,
짤막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그리고 오디션 후에도 "나 잘한 것 같아......." 등의
목소리를 나는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디션 며칠 후,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 결과 때문에 책상 위에 엎드려 울었다.
떨어졌기에.....나는 **이가 얼마나 기대 하고 노력했는지 알았었기에 같이 슬펐다.
하지만 아무런 위로의 말도 해 주지 못했다. 말주변이 없었기에.........
그 일이 있은 후,**이는 나에기 말은 했지만 전보다 짧게 말했다.
나는 후회한다. 내가 그때 짧게라도 위로해 주었다면 하고 때로는 후회한다.
하지만, 믿는다. 내가 꼭 **이가 갇혀있는 쓸쓸한 방의 비밀번호를 알아낼 거라고.....
그때는 진짜로 손까지 내밀 것이란 것을 나는 믿을 거다. 그
렇게 행동할 나를..........
"**아, 그 땐 미안했어! 나 용서해 줄거지?
내가 꼭 너의 슬픔을 푸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방문 비밀번호 알아내고 싶다."
구미산반화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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