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네이트판 http://m.pann.nate.com/talk/332301375
작품 도난 당했어요..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쓰는데 지금 상황에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네요.. 글이 좀 길 수도 있어요..
저는 회화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평소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아 멋모르고 일러스트페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금요일인 7월 8일 테이블엔 아트 상품이 없는 상태로 벽면에만 작품들이 걸려있었는데 친구들에게 초대권을 주러 입구에 나가느라 15분 가량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그림이 사라져버렸어요...어이없게도요..
판매용 그림도 아니었고 가격표는 물론 아무런 고지없이 그저 전시용 그림이었습니다.
친구들과 돌아와보니 사진처럼 옆 그림에 돈 22,000원을 꽂아놓고 갔네요..
그림 가격 지불하고 갔다고 훔쳐간게 아니라고 하시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붙여놓진 않았지만 그림 가격이 20만원입니다ㅠ 그동안 같은 사이즈로 그렇게 판매해왔습니다. 제대로 그림값 지불한 것도 아니지요..)
일러스트페어의 특성상 작가님들이 그림값을 일부러라도 조정해서 나오십니다.. 일반 관람객들 대상이니 그림값을 잘 모르니까요..
딴에는 그정도 값어치라 생각하고 꽂아놓고 갔을지 모르지만 어쨌건 주인없는 상태에서는 절도입니다. 그림을 팔면 포장하고 주는게 당연합니다. 제가 오기 전에 얼른 가져갔어야 하니 기다리지 못하고 그냥 가져갔겠지요..
주최측 사무실에 들러 이 상황을 이야기하고 코엑스 내의 CCTV확인을 했는데 천장도 높고 부스 사이사이에 가려 볼수도 없더군요.. 아예 확인용이 아니었어요..
입구쪽 CCTV는 경찰 부르고 봐야한데서 바로 신고하고 온 경찰 대동해서 확인했는데 18×18사이즈의 작은 그림이다보니 가방에 쏙 넣으면 확인 불가인데다가 입구가 두군데인데 한번에 볼 수있는 화면도 없더군요. 2시반 정도부터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확인해보는데 자괴감이 들더라구요ㅡㅡ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싶은.. 경찰도 확인하고 뭐 있음 연락하라고 하고 ㅡㅡ 그거 계속 본다고 범인이 언제 나올지나 알수있나요..
그러다 강력반 형사님들 오시고 지폐 꽂아놓고 가져간 이야기 하니 감식팀에 의뢰해보자 하시더라구요.
과학수사대도 왔다갔습니다...
계속 왔다갔다하고 경찰 대동해서 한번 감식팀 또 도착해서 한번 부스 왔다갔다하니 사람들은 뭔일이래 다 구경하고 옆부스 작가님들께 피해준거 같아 죄송하고.. 아무튼 진술서 작성하고 지폐 지문 감식하고 경찰쪽에서 연락준다고 하고 갔습니다.
토요일은 페어에 나가기도 싫어서 느즈막히 나갔습니다. 아무란 연락도 없었구요..
그리고 오늘 혹시나해서 페어 팀장님께 연락해보니 경찰측에서 저에게 연락을 주는 것이지 페어측이랑은 이제 연관이 없단 식의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시 오셔서 이야기 하시는데 그래서 미리 조심하라고 공지하지 않았냔 말만 계속하시네요..
페어 시작 전 주최측이 준 안내문을 주면 절도 등을 조심하라고 적혀있습니다. 당연히 작은상품이나 엽서 등은 조심한다고 해도 그런일이 빈번할 건 압니다. 그런데 작품 원화가 이런식으로 사라진건 주최측에서도 처음이라고 합니다...부스가 몇백개 되는데 중간중간 보안요원도 없습니다. 개인부스인데 작가가 알아서 조심해야 되는거지요. 옆 작가한테 잠깐 맡기고 간다한들 그 작가도 사람들이 몰리면 못 볼 수 있습니다.
부스비 받아서 여는 페어인데 보안요원 하나 없고 CCTV도 개인정보 어쩌고 때문에 안된다고 하고.. 그럼 훔쳐가는 사람들 잘못이니 들어갈 때 앞에 고지라도 해야하는거 아니냐 절도등의 행위에 대해 엄벌한다고라도..하니 어이없어하시네요.. 주최측 알바생들 노오란 티셔츠 입은 분들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정장이나 관련 업무복입고 딱 정해진 보안요원과 일하시는 분들 돌아다니는게 같나요??
결국 잃어버린 제 잘못이었습니다. 자리비운 15분도 긴 시간이라 하시네요.. 슈퍼앞에 과자가 있다고 과자가격 1000원인거 모르고 가져가고싶다고 100원놓고 가져가면 절도 아닌가요? 그게 슈퍼주인 잘못인가요???
첨엔 그림 잃어버린거에 분노하다가 주최측때문에 더 짜증나네요...
오늘은 제 부스 의자가 사라져 있어서 옆에 작가님께 물어보니 안오신다고 가져갔다고 하는데.. 확인해보니 가져간 사람은 부스참여 못한 사람이 있어서 비어있는부스 의자 가져오라 했던거라 부스 착오로 작은오해가 있었던건데 팀장님이나 이사님은 무조건 잡아떼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아니 의자가 없었다니까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 얘기 반복....
그러다 결국 오해가 있었던거 알고 사과 하시긴 했는데
제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참여 못할 못된 페어인것처럼 말한다고 하는데 진짜 어이없었네요..
보상? 해주시면좋겠죠. 전 그림 없어진거니까요..
그런데 그 부분 바라지도 않습니다. 어쨌건 제 잘못이니까요. 제가 관리 못한거니까요..반복적으로 들어서 진짜 훔쳐간 사람 잘못이 아니고 제 잘못이 맞는것 같네요..
그런데 다음엔 이런일 있으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참가비를 받았으면 그거에 합당한 조건이 되어져야 하는건데 부스 차려줬고 조명 달아줬고 의자 줬고 홍보도 해줬으니 다 한거 아니냐고 한다면 저처럼 처음 호기심에 참여해본사람들은 진짜 등 돌릴 수 밖에 없는것 같네요..
사람 몰리면 밥먹을시간 화장실 갈시간도 없습니다.
몇번 나가신 분들은 그래서 작가들끼리 넓은 부스 같이 빌려 하시곤 하더라구요..
페어측에선 빨리 내일이 되서 행사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을것 같네요.. 그래야 제가 없으니까..ㅡㅡ 경찰이랑 저랑만 얘기하면 끝날 문제가 되니까..
내일까지 페어기간인데 진짜 나가기 싫으네요..
판매용 엽서도 잃어버린 그림 들어간거라 그냥 무료나눔 해버렸어요. 의욕도 안생기고.. 이거 뒤에 전시 줄줄 잡힌거 준비나 할껄 여기 왜 앉아있지 이런 잡생각 들어서 부스에서 일부러 책보고 그림 그리고 그러고 있는데도 맘이 떠버렸어요..
입구부터 벌써 내년 참가자 접수 하고 있던데 개선 안된 상태에서 내년에 또 이렇게 열어봤자 이런일 안생기란 법이 없습니다. 지금은 작품 원화 잃어버린게 제가 처음이라지만 또 처음 보는 황당한 일들이 없을까요..
작가 잘못이 아니라고 100프로 말하진 못하더라도.. 안심하고 참가할수 있게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훔쳐갈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불안해하면서 참여하는게 맞는건가요?
올해 구경만 할걸 너무너무너무너무 후회됩니다..
사진은 잃어버린 상태와 잃어버린 작품입니다. 혹시라도 가져가신걸 보신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가져가신 분이 이 글을 보고 그림 돌려주신다면 처벌 원하지 않습니다. 지인들이나 부모님께서도 가격은 모르는데 얼마나 갖고 싶었으면 그랬겠냐 하시고 저도 좋게 헤프닝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지문 인식 끝나면 경찰쪽에서도 연락 올테고 너무 크게 일 만들고 싶지 않기도 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해결되서 발 뻗고 자고 싶네요.... 일러페어도 좀!!! 바꿀건 바꿔야 하고!!
말머리 씹빨로 할까 하다가 일단 흥미돋으로 해놨엉....
문제시 알려주면 바로수정!
아진짜개빡친다;미친
나도 갔다온 사람중 하난데 졸라 쫍디 쫍은곳에 시장통 처럼 해 놓고 그냥 자세히 볼 수도 없게 해 놓고 10000원 받는거 보면서 허술 하다 싶었어 . 낑겨 낑겨 보는 느낌 뭔가 그냥 무늬만 페어고 안은 시장통..
그리고 사람들 의식도 그림이 몇만원 몇십만원 이러면 "어우 비싸" 이럼 ..
미친 여기나 저기나 다 노답이네 창조 창작 입으로만 떠들지말고 대우 좀 제대로 해주길.. 아니 저게 뭐람 진짜 화난다
와 미챴어 .... 제값 지불한것도 아니고 진짜 속터진다 ... 오ㅏ
도둑도그렇고 주최측도 노답이네
다시 저 주최측이 주최하는곳이면 안갈래ㅡㅡ
아오빡쳐
도둑놈새끼 아오 진짜 핵빡친다 진짜
너무너무 잘그린그림인데...ㅠㅠ
미쳤네 𝘚𝘚𝘐𝘉𝘈𝘓